맨처음 '노션으로 결혼 일정 짜기' 글에서 소개드렸던 '웨딩 1개년 계획'. 기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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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9개월 전이 되었고,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은 이렇습니다.
신기하게도 정말 이것 그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스드메나 본식스냅 예약은 8월초까지 끝내고 싶었는데, 남친이 한 달 간 해외여행을 가서 8월은 그냥 날린 셈이 되었습니다. 건강검진이나 웨딩홀 예약을 미리 해두길 정말 잘했다 싶었어요.
결혼 날짜를 부모님이 정하셔야 했다면 부모님 인사를 먼저 하고 결혼식 날짜와 웨딩홀을 잡았을 텐데, 저희는 양가 모두 저희가 알아서 진행해도 된다고 하셔서 웨딩홀 예약부터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부모님 인사가 계속 남아 있는 상태였어요.
그래서! 남친의 해외여행이 끝나고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부모님 인사드리는 순서
(무조건 정답은 아니지만) 여자쪽 부모님 먼저, 그다음 남자쪽 부모님 순서로 인사 드린다고 하더라구요. 저희는 그걸 굳이 따지지는 않았지만, 마침 일정상 저희 부모님(여자쪽) 먼저 뵙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서울에 살고 부모님은 대전에 계셔서, 내려가는 우리가 날짜를 먼저 정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둘이서 날 잡고 부모님께 "8월 00일쯤 시간 돼?"라는 식으로 얘기를 꺼내봤더니 바로 OK 하셨어요. 각 커플 사정마다 다르니까, 부모님 의견을 듣는 게 좋은 커플은 부모님께 먼저 말씀드리고 날짜 잡는 게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선물 사가야 하나?
저는 처음에 '엥? 무슨 선물이야, 부담스럽게... 굳이...?'라고 생각했는데요. 단순히 애인을 소개하는 자리, 결혼하니까 만나는 자리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누군가에게 잘 보여야 하는 자리', '비즈니스적인 자리'라고 생각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남은 평생 알고 지낼 사람들을 처음 보는 자리에서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저 좀 예쁘게 봐주세요'라는 의미로 선물을 준비해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겠죠. 되려 상견례 때 선물을 주고받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데 그게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대충 검색해봤을 때는 꽃, 과일, 소고기 등 선물을 준비해간다고 하는데요. 주변에 기혼자 및 결혼예정자분들께 무슨 선물을 드렸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답변 주신 항목들을 아래에 적어보겠습니다.
- 술 (술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것만한 게 없다는 후기까지 들었음)
- 꽃다발 (꽃다발은 단독으로 드리기보다는 곁들여서)
- 과일 ('인사 과일'로 검색하면 예쁘게 포장된 과일바구니 많다고 함)
- 홍삼
- 영양제
- 케이크 (어머님이 케이크를 좋아하셔서 준비했다고 함)
- 스카프
- 립스틱 (신랑 여동생도 뵙는 자리라 준비한 선물)
대략 5~10만원 선에서 살 수 있는 것들 같고, 각자 형편에 따라 준비하면 될 듯합니다. 한쪽이 준비한 예산을 따라가야 할 수도 있으니 예비 배우자와 사전에 상의하면 괜히 갈등 생길 일도 없겠지요. 저도 신랑 부모님께 뭘 드려야 할지 고민되긴 하네요.
그리하야 각 부모님과의 인사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전혀 떨리거나 긴장되거나 하진 않고 매우 재미있을 것 같아요. 후기 천천히 풀어볼게요!
신부측 가족 인사 후기 ▶
https://reveduete.tistory.com/49
신랑측 가족 인사 후기 ▶ (9~10월 업데이트)
부모님 인사 선물 구매 후기 ▶ (9~10월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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