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임신준비 지원 사업으로 보건소에서 남자 여자 모두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고, 서로의 가임력을 알아보기 위해 여자는 난소 나이를 측정하고 남자는 정액 검사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전에 올린 포스팅을 참조해주세요! https://reveduete.tistory.com/36
저희는 모든 검진이 끝나고, 대망의 정액검사가 남아 있었는데요. 여자 난소나이 후기에 비해 후기를 찾기 어렵기도 하고, 찾아도 '카더라' 얘기가 많아서 굉장히 알쏭달쏭한 부분이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정보 공유를 위해 몇몇분들 올려주신 상세 후기가 매우 도움이 되었어요.) 그래서 저도 다른 분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최대한 상세히 남겨보려 합니다.
제가 직접 겪은 게 아니라 전해 들은 내용이라서, Q&A 방식으로 후기 남겨볼게요.
방문한 비뇨기과는 공덕역 근처의 코넬비뇨기과의원 공덕역점이었습니다.
정액검사는 어떻게 받나? 필요한 준비물은? 기한이 있나?
보건소에서 건강검진이 끝나고 나면 비뇨기과에서 별도로 정액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약 15~20개 비뇨기과 리스트가 있는데요. 그중에 본인이 편한 곳으로 가면 됩니다. 서류를 반드시 지참해야 해요. 제 남친의 경우는 서류를 깜박해서 비뇨기과에서 검사 받을 당시에 돈 5만원을 지불하고, 서류 가져오면 환불해준다고 해서 재방문했습니다. 한 번 더 발걸음 하지 않으시려면 처음에 잊지 말고 가져가는 게 좋겠지요. 건강검진으로부터 정액검사는 3개월 내로 진행하면 됩니다. 중구 보건소에서 건강검진을 7월에 진행했는데, 정액검사는 10월까지만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금욕 기간은 얼마 정도가 적당할까?
포털 사이트를 검색해보거나 보건소에서 말해주기를 약 3일 정도 금욕기간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비뇨기과에 문의했을 때는 3일은 너무 짧다며 최소 만 5일이나 7일을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저희는 정확한 검사를 위해 만 1주일(7일) 금욕기간을 보냈습니다. 근데 검사 결과가 나오고 나니, 이 수치가 1주일치 모아진 결과인가 싶은 마음이 없진 않았어요(결과가 너무 좋아서 되려 의심이;;;). 물론 1일만에 하든 7일만에 하든 정자의 상태는 거의 변함이 없고, 양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는 건 어디선가 듣긴 했습니다. 게다가 서로 1주일이나 참는다는 게 괴로운 일이라서, 이런저런 의견과 개인적인 경험으로 봤을 때는 약 만 5일을 추천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니, 방문할 비뇨기과에 직접 문의해보는 게 좋습니다.
예비 신부나 배우자도 같이 갈 수 있나?
정액검사가 끝난 후의 의사 소견은 같이 진료실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경험상 매우 추천해요. 저도 살면서 비뇨기과를 가본 건 처음이었는데, 가보길 정말 잘했다 싶었거든요. 제가 전해 듣기보다 직접 듣기를 선호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의사 선생님께서 굉장히 친절하고 유쾌한 분이셔서 부부가 같이 들으니 훨씬 유익했어요. 궁금한 것도 바로 여쭤볼 수 있고, 정자 움직임도 볼 수 있어서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간호사 선생님이 "ㅇㅇㅇ님 보호자 분이신가요?"라고 물었는데 보호자 소리를 들은 게 처음이라서 내 남친이 이제 정말 가족이구나, 실감하게 되었어요.
검사실에는 들어갈 수 있는가? 이 부분은 그럴 수 있다더라, 아니라더라 등등 이야기가 많았는데요. (직접 들어갔다는 후기도 1도 없고 카더라만 많았음) 저희가 방문한 비뇨기과는 본인 한 명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검사를 위해 같이 들어가도 되는지, 아니면 검사 받기 전 검사실 자체 구경은 되는지 여쭈니 간호사 선생님께서 이런저런 이유로 말리는 느낌이었어요. 저희 말고 많은 사람들이 문의한 것 같았습니다. 남친이 찍어온 검사실 내부 사진을 보니, 정말 1명만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좁은 공간이었어요.
검사실 후기
사진과 직접 들려주는 후기로만 말해보자면... 우선 1명만 들어갈 수 있는 매우 좁은 곳이었습니다. 진료실에 있을 법한 기능성 의자가 놓여 있고, 그 바로 앞에 컴퓨터가 있었습니다. 사실 영상 보는 건 필수가 아니고, 어디까지나 정액검사에 도움을 받기 위한 도구인데요. 어느 병원 영상들은 너무 옛날 것이라 촌스럽고 화질도 별로여서 되려 도움을 못 받을 정도였다는 후기도 봤는데, 저희가 간 병원은 그 정도로 심하지는 않았고 영상 가짓수가 많은 건 아니지만 각자의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을 만큼 있었다고 합니다. 헤드폰 줄이 길지 않아서 의자 등받이에 기대기는 힘들다고 했습니다. 오로지 검사만 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어 실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신랑 쪽 건강검진도 모두 마쳐서 가장 걱정했던 난소 나이와 정자 상태의 결과는 매우 준수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녀 임신준비 지원 사업 덕분에 결혼 전 건강검진을 별도 비용 없이 전부 해볼 수 있었네요...!
이제 부모님 인사와 플래너 이야기로 쭉쭉 넘어가보겠습니다.
궁금한 건 언제나 댓글 달아주시면 답변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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