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일차 동선]
밴쿠버 공립 도서관 - 브런치(Homer St. Cafe and Bar) - 그랜빌 아일랜드 - 스탠리파크 - 허드슨하우스(개스타운 기념품샵)
여행 3일차에는 밴쿠버에 비가 좀 내렸어요. 그랜빌 아일랜드와 스탠리파크 가는 날에는 비가 안 왔으면 했는데, 조금은 아쉬운 마음으로 일단 밴쿠버 도서관 먼저 들렀습니다. 이전에도 말씀드렸듯이 그 지역의 학교나 도서관 방문은 저의 필수 여행 코스입니다.
https://maps.app.goo.gl/JQd4QrHPjNTtAGNM7
도서관 외관
각 지역을 대표하는 도서관의 생김새 보는 것도 좋아하는데요. 콜로세움 형태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남친이 친구들이랑 과제할 때나 스터디 모임 할 때 이 도서관에서 종종 만났다고 하더라구요. 당시에는 학생 신분에 자주 올 수 있는 데라서 건물 외관을 생각하지 못 했는데, 오랜만에 방문한데다 관광 모드로 봐서 그런지 건물이 엄청 멋있다고 했습니다.
주차는 도서관 근처에 했습니다. 기억이 나지 않지만, 건물 내 주차 요금은 너무 비싸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도서관 건물이 크긴 하지만 둘러보기만 하면 되고 근처 점심 먹을 식당을 아직 못 정했어서, 우선 여기에는 47분간 주차했습니다.
밴쿠버 주차 방법과 꿀팁
① 밴쿠버와 워싱턴은 블록(구역)마다 주차요금이 다릅니다. 보통은 비슷하지만, 바로 옆 블록에 가거나 코너를 돌기만 해도 금액이 달라지는 경우가 제법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현지인일수록 주차 꿀팁 노하우가 늘겠구나 싶었어요(캐나다 전역이 이런지는 모르겠음). 각 도로의 주차요금기에 가보면 화면에 요금이 적혀 있습니다.
② 제일 먼저 주차하려는 차의 번호를 입력하고 초록색 Confirm(v) 버튼을 누릅니다.
③ 주차 시간을 원하는 만큼 정할 수 있는데요. 화면 밑에 있는 파란색 Time Up(+)과 Time Down(-)으로 시간을 정할 수도 있고, 다짜고짜 동전부터 넣어서 시간을 1분 단위로 정할 수도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주차 시간을 자동과 수동(동전) 중에 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5분이나 1시간 단위로 딱 떨어지게 주차해도 되면 자동도 상관없지만, 애매하게 12분이나 37분을 하는 게 좋은 상황이면 수동으로 동전부터 넣어서 '나 이만큼만 할래' 하면 됩니다. 그래서 주차가 동반되는 여행은 식당이나 쇼핑몰에서 동전 털이를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주차야말로 동전 털이 하기에 딱 좋아요.
주의사항: 카드 결제가 안 되는 기계도 있고, 동전 투입구가 막혀서 카드가 필요한 경우도 있어요(저희는 워싱턴에서 그랬어서 다른 분이 같이 계산해주셨습니다). 대로변 주차 단속을 꽤 자주 하는 데다 걸리면 얄짤 없기 때문에, 주차요금 결제는 본인 양심껏! 대신 운전자가 차 안에 타고 있으면 괜찮다고 밴쿠버 거주자에게 들었습니다. 곧 출차할 차량이라고 간주해서 봐주는 것 같아요.
도서관 내부
주차를 끝내고 드디어 밴쿠버 공립 도서관에 들어갑니다!
입구 맞은편에는 식당이나 상점들이 있습니다. 위에 통유리 지붕이 있어서 비가 와도 안전합니다.
도서관 입구에서 반드시 볼 수 있는 책 반납함. 밴쿠버 공립 도서관의 반납함은 이렇게 생겼네요.
그리고 역시나 바로 앞에는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습니다. 로비 층에서 바로 계단을 내려가면 Woodward Family Children's Library라고 해서 어린이 도서관 구역이 있었습니다. 인포메이션 센터와도 가까워서 비상 시에도 바로 대처가 가능하겠구나 싶었어요. 어린이 도서관 내부는 구경 가지 않았습니다.
인포메이션 센터 앞에 자리한 서가는 New Books로, 신착 도서들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새로 들어온 책만 보고 싶은 이용객들은 들어오자마자 바로 대출반납이 가능해서 편하겠구나 싶었습니다.
도서관 층을 옮기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건물이 워낙 멋있어서 어딜 찍어도 멋스럽더라구요.
앉아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곳들이 참 많았습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의자는 기본이고, 컴퓨터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도서관의 대표 스팟은 열람실인데, 밴쿠버나 시애틀 도서관에 열람실 같이 칸막이를 해놓고 장소는 없었습니다. 웬만하면 다 오픈되어 있었어요. 저는 칸막이가 있으면 너무 갑갑하게 느껴져서, 탁 트인 곳이 많은 외국 도서관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테두리(?)에는 혼자 책을 읽거나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창문 채광이 좋아서 최소한의 불빛만으로도 충분히 책이 잘 읽히겠다 싶었습니다. 책 읽는 분도 있고, 컴퓨터로 본인 작업을 하시는 분도 있고, 물건을 바리바리 싸들고 온라인 비즈니스를 하는 듯한 분도 계셨습니다. 실용도가 높아서 저도 밴쿠버 거주자였다면 자주 왔을 것 같아요.
도서관 4층 게시판에 붙어 있던 건데, 뚜껑이 덮이거나 텀블러 용기에 담긴 음료는 특정 구역을 빼고는 모든 곳에서 마실 수 있습니다. 음식물은 섭취가 안 됩니다. 작은 스낵류는 어린이 구역에서는 가능하다고 적혀 있습니다.
어떤 서가에 가보니 책꽂이 하나하나 잠금으로 되어 있어서 비밀번호를 눌러야만 책꽂이 안의 서가를 볼 수 있었습니다. 보안 철저.
각 층을 둘러보면서 제일 감탄한 점은, 층마다 입구에 사서가 있다는 점입니다. 'NEED HELP?'라는 물음표 마크가 찍힌 곳 근처에 항상 계셨습니다. (층마다 사서가 있는 건 다른 도서관을 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도서관 문화에 대한 리뷰는 따로 다룰 예정입니다.)
운영시간
밴쿠버 공립 도서관 운영시간입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금요일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쉬는 날이 없었어요.
금연이고, 반려견 출입은 불가, 자전거도 반입이 안 됩니다.
저희는 토요일 오전 10시반쯤 방문했는데도 사람이 제법 많았습니다.
엘리베이터는 기본, 층마다 에스컬레이터도 같이 있어서 거동이 불편하신 분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총평]
건물 외관이 정말 멋있는 곳입니다. 안의 시설도 매우 잘 되어 있어서,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쾌적한 도서관이 많으면 참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밴쿠버 다운타운 여행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현지인들의 지적 수준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공립 도서관도 한번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도서관 옆 이발관... 그 앞의 갈매기(?)까지.
그렇게 도서관 탐방을 마치고 화장실을 다녀온 뒤 바로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이날 점심은 브런치였습니다! 바로 그다음 후기로 슝.
'Voyage. (여행) > 미주_캐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밴쿠버 그랜빌 아일랜드 퍼블릭 마켓 구경, JJ 빈 커피 로스터스, 리스 도너츠(Lee's Donuts) 후기 (2) | 2023.12.14 |
---|---|
캐나다 밴쿠버 브런치 맛집, 호머 스트리트 커피 앤 바(HOMER St. Cafe and Bar) (1) | 2023.12.06 |
밴쿠버 씨 버스&스카이트레인 탑승 후기, 노스밴쿠버 구경 (2) | 2023.11.30 |
캐나다 밴쿠버 개스타운 랜드마크 증기시계, 기념품샵 구경 (1) | 2023.11.26 |
캐나다 밴쿠버 여행, UBC 도서관 탐방 후기 (2) | 2023.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