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그리던 캐나다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내가 오로라를, 록키산맥을 보러 간다니!!
항상 로망으로 간직했던 곳을 2023년에 가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밴쿠버는 직항으로 구매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밴쿠버로 가는 직항 비행기는 딱 2개, 에어캐나다(아시아나 공동운항)와 대한항공이에요. 매일 운항, 하루 1회입니다. 항공편 비교한 것 관련해서는 예전에 포스팅 올린 것이 있어서 링크로 공유합니다.
https://reveduete.tistory.com/13
에어캐나다 사전 모바일 체크인
드디어 여행 당일! 공항철도 지하철 타고 인천공항 가는 길에 에어캐나다 모바일 체크인을 진행했습니다.
좌석은 홈페이지에서 결제할 때부터 고를 수 있었기 때문에, 당시에 가장 좋은 자리라고 생각한 28열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각자 결제할 때 자리를 골랐을 거라, 당연히 당일에 더 좋은 자리는 없었습니다. 자리 바꾸기(Change seats)를 눌러봤지만 거의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그다음은 기내수하물과 위탁수하물에 반입하는 것들, 애초에 비행기에 반입이 안 되는 것들에 대한 주의사항이 적혀 있었습니다. 영어로 되어 있긴 하지만 아이콘 모양만 봐도 대략 알 수 있습니다. checked baggage가 위탁수하물, carry-on baggage가 기내수하물입니다.
그다음은 탑승자의 인적사항을 기재해야 합니다. 마지막에 Customer contact에 메일주소 또는 휴대폰번호를 적어서 비행기 연착이나 변동사항 등을 알려준다고 되어 있는데, 사실 공항 내에 있으면 웬만해서는 바로바로 알게 되므로 쓸모 없긴 합니다.
특이한 짐이나 무게가 초과된 짐에 대해서는 따로 옵션을 추가하고 직원에게 알려야 하는데요. 23kg가 넘는 수하물, 자전거, 서핑 장비, 사냥 현상금, 화기(총), 이동 보조 기구 등이 해당합니다. 저는 전부 해당되지 않아서 바로 확인을 눌렀습니다.
위탁수하물을 추가할지 물어봅니다. 저는 위탁수하물 1개(23kg)가 딸린 플랜으로 구매했어서 1개를 하면 추가금액 없이 0원으로 뜨고, 2개를 하면 추가요금 98,700원을 내야 한다고 계산되어 나왔습니다.
기내수하물 기준은 스탠다드 아이템 55cm×40cm×23cm 1개(보통 20인치 캐리어 사이즈), 퍼스널 아이템 43cm×33cm×16cm 1개입니다. 에어캐나다 기내수하물 무게가 궁금해서 여기저기 찾아봤는데, 무게는 안 재고 사이즈만 잽니다. 참고로 여기서 lbs는 무게 단위 '파운드'를 말해요.
보딩패스 받을 메일주소를 입력하라고 나옵니다. 다른 방법을 선택하는 링크가 아래에 있긴 했는데, 어차피 맨 마지막에 뜨는 페이지를 캡처해두면 그만이라서 패스했습니다. 이렇게 체크인 완료!
이렇게 에어캐나다 모바일 페이지에서 보딩패스와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위탁수하물 맡길 때 체크인 카운터에서 실물 보딩패스도 받긴 했습니다.ㅎㅎ
[여기서 꿀팁 하나]
모바일 체크인을 했더라도 위탁수하물을 맡기려면 체크인 카운터를 방문하는데요. 막상 가보면, 기내수하물을 위탁수하물로 무료로 넣을 수 있더라구요. 워낙 기내수하물이 많아서 수납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무료 서비스로 제안하는 경우가 잦다고 합니다. 기내수하물 기준에 맞춰진 짐이라도, 보안검색대 통과나 면세구역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만 생각해도 제법 쏠쏠한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에어캐나다 기내수하물은 무게 제약이 없기도 하고요. 매 비행기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직원분이 자주 있는 일이라고 말씀하시긴 했습니다. 혹시 모르니 공유해봅니다!
에어캐나다 탑승 후기 (어매니티, TV, 기내식 등)
자리에 가자마자 보인 것은 작은 쿠션(가로가 긴)과 담요입니다. 각 자리에 1세트씩 구비되어 있습니다. 저는 슬리퍼를 이용하진 않았는데, 다른 승객들 이용하신 걸 보긴 했어요. 따로 요청하면 받을 수 있는 듯합니다.
처음 화면에는 해당 좌석의 번호와 해당 비행기의 행선지가 적힌 슬라이드가 나옵니다. 이륙을 시작하기 전에는 TV를 사용할 수 없어요. 슬슬 비행기가 움직이면서 승무원들의 비상구 위치, 구명조끼 사용법 등 안전예방 설명이 진행되고 에어캐나다 홍보 영상이 화면에 나옵니다(밴쿠버 갈 때와 인천 올 때 영상이 달라서 신기했습니다). 그 후 엔터테인먼트(영화, 드라마, 다큐, 음악, 게임)를 비롯한 이것저것 즐길 수 있는 화면이 나옵니다. 드디어 이륙!!!
이륙하자마자 바로 엔터테인먼트의 '영화' 탭을 눌렀습니다. 영화 볼 게 진짜 많고, '드라마'에는 HBO max나 Apple Tv 등이 있어서 볼거리가 풍성했습니다. 단, 한국어 자막이 없었을 뿐... ㅠ 한국어 더빙 있는 작품들이 있긴 하지만, 더빙으로는 별로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한국 영화는 〈리바운드〉 딱 1개 있었고, '드라마'에 〈파칭코〉가 있긴 했는데 2화까지만 볼 수 있어서 감질날까 봐 안 봤습니다. 고민하다가 자막 없이도 볼 수 있는 〈인어공주〉를 골랐어요.
이어폰은 추가로 구매해야 하는 건가 했는데(카탈로그에 3~4달러로 판매 중이었음), 이륙한 후 5~10분 뒤에 무료로 받았습니다.
탑승 후 1시간쯤 지났을 때 저녁이 나왔습니다. 메인 메뉴 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로즈마리 소고기와 코리안 치킨 불고기(데리야끼 맛) 중에 코리안 치킨을 골랐습니다. 남친은 소고기를 골랐는데, 개인적으로는 치킨이 좀 더 취향이었어요. 맛있었습니다. 다른 메뉴 구성은 이미지를 확인해주세요.
음료 종류가 정말정말 많아요. 승무원은 "뭐 드시겠어요?"라고만 물어보기 때문에, 화면에서 음료 메뉴를 미리 보고 원하는 걸 말씀하시면 더 만족도가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진저에일과 디카페인 커피를 주로 마셨습니다. 와인도 고를 수 있는데, 아예 미니 보틀로 주시더라고요(와인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너무나도 좋은 구성)! 심지어 식사 끝나고 나면 음료를 한 번 더 줍니다;;;
기내식 수저가 전부 나무로 만들어져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3개 다 쓸 필요가 없어서 1개 정도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챙겨서 한국에 돌아왔습니다...ㅎㅎ 캐나다 어느 식당에 가나 반드시 있는 소금과 후추.
착륙 약 3시간 반 전쯤에는 간식이 등장했습니다(위의 사진 맨 위에 아주 조그맣게 보이는 모닝빵 샌드위치...). 배가 고프진 않지만 배가 부른 것도 아니어서 (게다가 안 먹으면 아까우니까) 저녁, 간식, 아침을 다 꼬박꼬박 먹었는데요. 그냥 가만히 앉아서 주는 음식을 먹다 보니 뭔가 사육당하는 느낌이 들었어요ㅠ. 비행기 탑승한 내내 배가 불러서, 아침 식사는 거의 제대로 못 먹을 정도였습니다. 디저트는 전부 챙겨서 나왔구요.
기내식 아침 구성은 이랬습니다. 닭고기 소시지와 오믈렛 또는 김치볶음밥 중에 골라야 했는데요. 저는 오믈렛을 픽했습니다. 남친은 김치볶음밥이었는데, 정말 500끼 중 1끼를 맛없다고 말할까 말까 하는 남친이 김치볶음밥은 맛이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외국인이 김치볶음밥 비스무리하게 따라 만든 느낌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보기에 굳이 표현하자면... 김치 소스로 밥을 코팅한 것처럼 보였어요.
에어캐나다 액정화면에서 은근 재미 있었던 건 "Where we fly"였습니다. 비행기 위치를 확인할 수도 있고, 바다 위에 떠 있는 화면만 봐도 뭔가 오싹오싹하더라구요. 내가 남극 근처에 있다니!!!
에어캐나다 탑승 관련 기타 후기
- 화장실 핸드워시 향이 정말 좋았습니다. 물 온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 제가 앉은 좌석은 28열이었는데, 화장실과 가까워서 왔다갔다 하기 편했습니다. 화장실 위에 달린 빨간 불과 파란 불로 비어 있는지는 멀리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화장실과 가까우면 냄새가 나진 않을까 싶었지만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 창문 밝기 조절을 할 수 있었어요. 자외선 차단이 되고, 눈이 부시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분명 시간상 아침인데 바깥이 깜깜해서 뭔가 했는데, 고도가 점점 낮아지면서 바깥이 밝아지더라구요. 아마 특정 시간이나 구간에는 일괄적으로 자동 조정하시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 보통 비행기를 타면 건조해지는데, 다른 비행기에 비해 건조하다는 느낌이 거의 없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남친도 똑같이 느꼈다고 했어요. 뭔가 설계가 되어 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밴쿠버 평일 낮에 도착했습니다! 저녁 6시에 출발했는데, 도착하니 다시 그날 낮 12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하루하루 겪었던 일 순차적으로 후기 남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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