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 부모님께 인사 드리러 대전 케이안하우스 루에 다녀온 후기를 올렸는데요.
이번에는 그때 남친이 부모님 인사용 선물을 구매한 후기입니다.
인터넷에서 '부모님 인사 선물'을 찾아보면 가성비도 좋고 품목도 다양하지만, 남친에게 마침 신세계상품권 25만원이 있어서 대전행 기차 타기 전에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들러서 클리어해버렸습니다!ㅎㅎ 온전히 남친이 하고 싶은 대로 준비하도록 저는 항목이나 가격에 관여하지 않았어요(엄마가 좋아하는 과일 정도는 말해줌). 다른 분들 후기와 비교하면 조금 과할 수도 있지만, 처음 인사 드릴 때 제대로 하고픈 마음도 이해하고 부모님 인사 선물에 무조건 정답이 있는 건 아니니까요!
부모님 인사로 드릴 선물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 가면 다 구할 수 있었어요. 저희는 과일바구니(과일상자), 정관장으로 결정했습니다.
과일바구니(과일상자)
본점 지하 1층 마트에 과일 파는 곳 한쪽 구석에 포장 서비스 코너가 있어요. 원하는 과일을 직접 담아서 원하는 크기의 상자나 바구니를 고르면 거기에 포장해주십니다. 포장 바구니나 상자가 약 1만원대였습니다. 대충 가격을 가늠할 수 있게 아래와 같이 샘플도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가격은 저것보다 더 많이 나왔어요)
기차도 타고 대전 가서도 이동을 많이 해야 해서 바구니 말고 상자로 정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바구니가 좀 더 예뻐 보였습니다. 특히 바구니는 재활용할 수 있어서 더 실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신세계백화점 로고도 박혀 있어서 어머님들이 좋아하실 듯). 프리머엄 과일 라인으로 샤인머스캣과 애플망고를 고르고, 추가로 복숭아(우리 엄마가 좋아해서)를 골랐어요.
과일상자는 신세계백화점 상징색인 보라색 보자기에 싸주십니다. 보자기 매듭을 엄청 예쁘게 매주시더라구요. 직접 구매한 남친도 리본 보자기를 흡족해하며 저녁식사 자리까지 애지중지 가져갔고, 나중에 엄마에게 과일이 엄청 맛있었다는 후기도 들었습니다("신세계 꺼라 그런가 봐, 호호" 하시면서). 결과적으로는 매우 만족하지만 좀 아쉬웠던 내용을 적어봅니다.
저희가 갔을 때 계신 직원분이 계속 재촉하는 말투로 대하시고, 살짝 높은 가격대의 과일을 사도록 강요하는 듯한 태도가 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과일은 무게당 가격이 매겨지니까 어떤 걸 집었냐에 따라 가격이 다르거든요. 망고 종류도 여럿인데 제일 비싼 종류를 집어서 그냥 바구니에 바로 얹어버리시길래 제가 여기 다른 망고 있다고 하니까 "그거 하시게요?" 하시는데 '왜 굳이'라는 뉘앙스였어요. 푸시하시는 걸 간신히 멘탈 붙잡고 제안한 것들 중 반은 거절했습니다. 눈 뜨고 코 베일 뻔하는 느낌 뭔지 아시죠.
계산할 때도 가격 적힌 계산기를 딱 내미시고 이 가격을 지불하면 된다고 하셔서 놀랐습니다. 저는 각 과일과 포장의 자세한 내역을 알고 싶었거든요(쇼윈도에 상세히 적혀 있어서 저도 당연히 그렇게 내역을 받을 줄 알았어요). 바가지 씌워지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랩핑되었던 과일의 가격 스티커도 아무 말씀 없이 이미 버리셨다길래 제가 매우 황당해하니까 쓰레기통에서 꺼내서 이렇게 보시면 된다고, 계산 아마 틀리지 않았을 거라고 하셨습니다. 계산을 틀렸을까 봐 걱정한 게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 절차에 따라 구매를 하고 싶었던 건데... 허허.
과일 가격 내역을 이렇게 받았답니다...
아무튼 그래서
샤인머스캣 60,028원
홍망고 45,007원
복숭아 29,800원과 37,830원
종이상자+포장 값 10,000원
총 182,000원이었습니다. (665원은 왜 계산이 안 됐는지 모름;)
정관장
정관장은 에스컬레이터로 지하 1층에 내려왔을 때 오른쪽 구석에 있었습니다. 직원 3명 정도가 교대로 근무하시는 것 같았는데(저희가 처음 갔을 때 A, B가 계셨는데 몇 분 지나서 가니까 C, B가 계셨어요) 모두 잘 응대해주셨습니다. 특별히 어떤 상품을 사라는 강요도 없었고,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질문이 많았는데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어요. 많이 구매하는 상품을 물어보았을 때 몇몇 상품을 추천해주시긴 했습니다. 추천 이유까지 말씀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남친은 이왕 사는 거 제대로 된 걸 사고 싶어해서, 일단 홍삼근(뿌리) 100%만 봤습니다. 그렇게 해서 추려진 게 '홍삼정 에브리타임 리미티드'(왼쪽 사진)와 '홍삼 리미티드 병'(오른쪽 사진)이었습니다. 홍삼정 에브리타임 리미티드 30개입은 정가 133,000원이었고, 병은 1개짜리가 117,000원, 3개 세트가 351,000원이었습니다. 병 1개짜리와 에브리타임 30개입 중에 고민했는데요. 그래도 선물용으로는 30개입 박스가 좋아 보이기도 했고(아빠와 엄마 두 분에게 같이 드리다 보니), 병으로 된 상품은 스푼으로 진액을 떠 먹는 방식인데 아무래도 포 타입이 먹기에 편할 것 같다는 판단에 홍삼정 에브리타임 리미티드 30개입을 구매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 로고가 박혀 있는 포장지로 포장해주셨어요.
정관장 제품은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훨씬 저렴하네요! 포장은 따로 하시거나 깔끔하고 예쁜 종이봉투에 넣어서 드리기만 해도 충분하니 인터넷 구매가 좀 더 합리적일 것 같습니다.
랩시리즈
제 남동생과는 한 번 만난 적이 있었지만 정말 잠깐 만난 정도였고, 정식으로 인사한 건 아니어서 이번 인사 때 선물을 사갔습니다. 남동생이 백화점 브랜드 화장품에 익숙하지 않아서, 무난하게 랩시리즈(LAB Series)로 갔어요. 직원분이 친절하시긴 했지만 남동생 피부에 대해 설명했을 때 뭔가 속시원한 컨설팅을 받은 느낌은 아니었어요. 딱히 깊은 인상이 남진 않았습니다.
랩시리즈 베스트셀러 로션(아마 랩시리즈 레스큐 하이드레이팅 에멀전)으로 구매했고, 정가 76,000원이었습니다. 단품을 사도 작은 샘플과 함께 예쁘게 포장을 무료로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모아둔 신세계상품권 25만원을 전부 쓰고 차액만 결제해서 (상품권이 없었다면 저만큼 예산을 쓰지 않았을 거라는 가정 하에) 실질적으로는 141,000원 소비했습니다.
다음에는 신랑 부모님 인사로 갔던 식당 서울로인과 부모님 인사 선물용으로 샀던 프룻듀 과일바구니 후기를 올려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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