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J의 결혼준비 #2.1. 빌라드지디 강남 웨딩홀 상담 후기 (견적, 장단점, 추천, 비추천)

웨딩홀 투어로 간 곳 첫 번째, 빌라드지디 강남입니다. (구 빌라드지디 강남 더그레이스켈리 홀입니다.)
 
http://www.gangnamvilladegd.com/

빌라드지디강남- 강남웨딩홀 | 강남구웨딩홀 | 강남예식장 | 분당웨딩홀

 

사진으로 본 곳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웨딩홀이긴 했고, 인터넷에서 대충 찾아봐도 제가 원하는 조건에 부합했기 때문에 반드시 상담을 받아야 할 곳 중 하나였습니다.
 
제 필수 조건 4가지는 이 링크에 적혀 있습니다. https://reveduete.tistory.com/22

파워 J의 결혼준비 #2. 웨딩홀 예약하기 (기준, 후보, 상담 예약 꿀팁)

 

우선 반박 불가능한 팩트는 이렇습니다. 이중에 마음에 걸리거나 본인 기준에 맞지 않는 게 있다면 더 알아보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 하.우.스.웨.딩

■ 그리너리한 인테리어, 자연광으로 밝은 분위기

■ 하객 250명 이하여야 웨딩홀 매력이 살아남

■ 역에서 가깝지 않음, 주차를 건물 내에 못 함

■ 뷔페식이고, 분리예식 아님

 

 

후기는 크게 6가지로 나누어 정리해보았습니다. 교통, 식사, 태도, 편의성, 견적입니다.

 

인테리어

그리너리한 인테리어, 하우스웨딩, 싱그러움, 아늑하고 내추럴한 분위기를 원하신다면 강추합니다. 사진으로 봤을 때도 예뻤지만 단순히 필터를 입혀서 그렇거나 사진발이 아니었습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사진발이 가장 안 받는 웨딩홀이라고 말해도 될 것 같습니다. 데이웨딩도 나이트웨딩도 다 예쁠 곳입니다.

꽃 장식은 1:1 맞춤으로 가격 별도로 책정됩니다. 신부대기실, 버진로드, 단상, 센터피스에 들어갑니다. 대신 꽃 랩핑 서비스가 있어서 하객분들에게 웨딩에 쓰인 꽃을 소분해서 꽃다발로 만들어줍니다. 이게 반응이 매우 좋을 듯했고, 저도 하객분들에게 꽃을 선물로 주고 싶어서 아주 마음에 들었던 옵션입니다. 식순지(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식순 종이)도 정해지는 꽃 장식에 맞추어 꾸며주신다고 했습니다.

1층 홀에 170명 수용 가능하고, 2층에 8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습니다. 2층에서 아래를 볼 수 있긴 한데, 예식 전체 프레임을 볼 수 있는 뷰는 아니라서, 예식 전체를 보시려면 1층에서 보는 게 낫습니다.

 

위치, 교통(주차)

빌라드지디 강남의 최약점입니다. 위치는 7호선 학동역과 7호선&수인분당선의 강남구청역 사이인데요, 험한 길은 아니지만 높은 언덕을 올라야 합니다. 하객 입장을 생각해보면 예식장 올 때는 무조건 셔틀버스나 차를 타야 욕 안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숨 차고 땀 흘리며 예식장에 올 하객들을 상상하니 청첩장 줄 때 여러 번 강조해서 극구 말려야겠다 싶었어요. 하지만 귀가할 때는 걸어서도 충분히 갈 만했습니다(밥 먹고 소화할 겸 걷기 딱 좋음).

이 웨딩홀은 주차가 가장 큰 문제였는데요. 고층 건물 안에 있거나 역에서 가까운 웨딩홀들에 비해 확실히 문제이긴 했습니다. 역세권이 아니라서 하객이 대중교통 대신 차를 이용할 수도 있는데, 막상 와도 주차할 공간이 없는 것이지요. 웨딩홀에서도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어서 말도 안 되는 근거로 설득하거나 하진 않았고, 대신 보완점을 말씀해주셨습니다. 혼주 4대는 웨딩홀 바로 앞에 주차 가능하고(사실 혼주가 아니어도 되겠죠), 이후 추가 30대 발렛파킹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가보니 웨딩홀 앞에 간이 발렛파킹 존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근처 여기저기에 편법으로 주차해두는 방식인 듯합니다. 나머지는 강남구청역 근처의 SK허브블루 건물에 주차하고 셔틀버스를 타거나 걸어와야 합니다. 기본 2시간 무료, 이후 10분에 700원입니다.

셔틀버스는 강남구청역 앞에서 2~3분 정도 소요되며, 배차간격은 10분으로 운행합니다. 참고로 도보로는 7분 거리이긴 한데... 땀이 날 수밖에 없는 오르막길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립니다.

 

빌라드지디 강남 발렛파킹

 

식사(뷔페)

뷔페식이고, 메뉴 가짓수는 약 60가지라고 하셨습니다. 예식 열리는 곳에 켈리 바(직화 메뉴)가 별도로 있고, 내부에 뷔페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금액을 추가해서 참치회나 바베큐, 빙수 등을 스페셜 코너로 마련할 수 있습니다. 동시예식이지만 1부가 다 끝나고 먹을 수 있습니다. 더 빨리 드셔야 하는 하객은 2층에서 먹을 수 있는데, 무조건 신랑신부 입장이 끝나고부터(예식 시작 약 10분 뒤) 음식이 오픈된다고 했습니다(예식 1부 끝날 때까지 직화 메뉴는 못 드심). 하객과 신랑신부 입장을 모두 배려한 좋은 답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시식은 1달 전에 진행되고, 최대 6명까지 가능합니다. 셰프 미팅이 따로 있어서 예식일에 나올 메뉴 리스트를 보고 시식 때 먹었던 특정 메뉴가 마음에 들었으면 상의해서 (예산 안에서) 변경도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별로였던 메뉴를 뺄 수도 있겠죠. 간을 조절할 수도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여기 시식은 다른 곳들보다 확실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홀 투어 하다가 마침 메인 셰프님을 만났는데, 홀에 직접 나와서 음식 관리하는 모습부터 인사하는 모습까지 매우 젠틀해보이셔서 믿음이 갔습니다.

 

빌라드지디 강남 뷔페 내부

1부 진행중에 식사할 수 있는 2층 자리

 

직원 및 상담사 태도

첫인상은 전화였는데요. 여러 번 전화할 때마다 같은 직원은 아니었지만, 목소리에서 자신감이 느껴졌습니다. 전화했을 때는 방문할 6곳 중에 예약이 가장 많이 차 있었지만, 실제 방문했을 때는 취소가 몇 건 있었는지 가장 많지는 않았습니다. 홈페이지에 '평일에 방문 상담만 받아도 특별한 베네핏을 준다'고 적혀 있길래 전화로 평일 상담 베네핏을 여쭤봤더니 전혀 모르는 눈치였습니다.

상담 방문했을 때도 예약자에 제 이름이 잘못 적혀 있는 걸 보고 약간 쎄하긴 했습니다. 카톡이나 서면이 아닌 전화로 이름을 주고받은 느낌이었고, 정확도가 떨어지니까 예식 준비하면서 중간중간 덜렁대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래도 상담사 분은 매우 조곤조곤 잘 말씀해주셨고 질문 세례에도 귀찮아하는 기색 없이 제가 궁금해하거나 걱정하는 포인트를 바로 짚어서 해결해주셨습니다(굉장히 눈치 빠르고 센스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일계약을 고려해달라는 말을 6번이나 들었고(직접 세어봄), 머뭇거리거나 예약 안 할 것 같은 포지션을 취할 때는 태도가 확 바뀌셔서 방금까지 알고 있던 사람이 맞나 싶었지만, 감안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홀 돌아다니면서 직원 한분한분이 본인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신 게 느껴졌고,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메인 셰프님은 매우 믿음직스러워보였습니다.

 

편의성, 기타 옵션

스크린은 신랑이나 신부가 입장하는 가운데 문에 하나 있어서 영상 상영이 가능합니다. 다만 밝은 낮에 하면 자연광 때문에 영상이 또렷하게 보이지는 않겠다 싶었습니다. 중계 스크린은 2층에 하나 있고, 크기가 크진 않습니다. 

신부대기실(신부대기석)은 2층에 있었습니다. 그 옆에는 브라이덜 샤워(신부와 신부 친구들이 쉴 수 있는 공간)처럼 꾸며져 있는데 하객이 많으면 식사 자리로 대체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다른 후기를 찾아보니 신부대기실은 1층 무대 쪽으로 옮겨서 직접 하객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도보 10~20걸음 거리에 별도 화장실이 있고, 예식이 시작되면 식사하시는 분들도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신부대기실 꽃 장식도 전부 1:1 맞춤입니다.

버진로드는 하우스웨딩이 컨벤션홀보다는 짧은 편이긴 한데, 하우스웨딩 홀 중에서 그렇게 짧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적당한 느낌이었습니다. 참고로 단상이 없습니다. 2층 계단에서 내려오거나 가운데 문이 열리며 등장할 수 있는데, 보통 신랑이 2층에서 등장하고 신부가 가운데 문에서 등장한다고 합니다(드레스 때문에).

시야제한석은 없었습니다. 확실히 예식에 집중이 잘 되는 구도로 테이블이 세팅되어 있었어요.

리허설은 당일에 가능하고, 예식 1시간 전부터 할 수 있어서 축가, 예물 전달, 혼주들 동선 체크 모두 여유 있게 가능합니다. 다만 일찍 온 하객들이 리허설을 보게 될 수는 있습니다.

웰컴드링크 옵션이 있는데, 켈리바에서 제공하며 식전 빵도 준비됩니다. 직접 봤는데 핑거푸드 느낌의 빵들이었어요. 넉넉하게 준비된다고 하니 예식 전에 배고프신 분들은 그걸로 배를 좀 채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직원분이 1달~1달반 전에 꽃 장식, 식순, 시식 총 3번 미팅을 진행한다며 1:1 디렉팅이 큰 장점이라고 어필하셨습니다. 이것저것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서 하객들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웨딩이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예식 내용이 어떻든 웨딩홀 방문 자체가 그럴 것 같았습니다).

화환을 들여놓을 수 없기 때문에 사전에 하객분들에게 꼭 공지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미 와버린 화환은 리본만 입구에 걸어두시긴 하더라구요.

 

신부대기실 신부대기석

신부대기석 옆의 브라이덜 샤워

 

신부대기석 근처 화장실(2층)

 

견적

여기는 대관료, 꽃 장식, 웨딩디렉팅, 원판이 필수입니다. 꽃 장식은 1:1 맞춤이기 때문이라고 위에서 설명드렸고, 웨딩디렉팅 항목은 1:1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값으로 사회자와 연주자 비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식스냅은 원판 필수업체에 추가금액을 내고 같이 진행할 수도 있고, 다른 업체를 불러서 따로 진행해도 됩니다. 당일계약혜택이 있는 곳이라서 그런지 살짝 부담될 정도로 당일계약 권장을 받았습니다.

계약금은 200만 원이고, 현금 또는 카드 결제 가능하며 100% 환불 가능한 기간이 있습니다. 식대는 음료 포함 가격이고 주류는 별도입니다. 소인 가격이 따로 없고, 9세 이하는 무료입니다. 와인 콜키지를 제공하며 1병당 15,000원입니다.

요일에 따라 성수기 여부에 따라 견적 차이가 있습니다. 최소보증인원도 토요일과 일요일이 달랐습니다.

 

 

 

자잘한 내용을 덧붙여서 빌라드지디 강남 웨딩홀에 대해 느낀 장단점입니다.

 

장점

• 주택을 개조한 하우스웨딩의 근본. 분위기 압살.
• 3시간 전체 대관. 리허설 최대 1시간, 예식 최대 1시간으로 다른 곳보다 여유로운 예식 가능.
• 꽃장식 돌려쓰지 않고 오로지 내 웨딩에 맞춰 제작함. 랩핑 서비스.
• 1달 전쯤 뷔페 시식해보고 셰프와 메뉴 상의해서 바꿀 수도 있음(획일화된 코스 아님).
• 입구부터 홀까지 오는 길에 50~80장 사진 전시 가능. 미니 전시회 연출 가능.

단점

• 버진로드 단상이 없어서 신랑신부 우러러보는 뷰 불가능.
• 대관료가 비싼 편(꽃 장식, 웨딩디렉팅 비용이 따로 듦). 원판 필수(본식스냅을 따로 부르는 건 가능).
• 보증인원 250명 이상 오는 커플은 고민 필요. 이유1) 요구하는 보증인원이 적어서 식비가 비교적 비쌈. 이유2) 홀과 뷔페 동선이 매우 혼잡해져서 하객 불만이 많아질 수 있음.
• 역에서 가깝지 않음. 오르막길이라 셔틀버스를 무조건 필수 추천(귀가는 내리막길이라 괜찮음). 주차 34대(혼주 4대 포함)까지만 가능하고 나머지는 역 근처 빌딩에 주차(2시간 무료)하고 와야 함.
• 화환 안 됨(리본만 따로 걸어두는 건 가능).
• 별도 ATM기 없음.
• 폐백 자리가 따로 없어서 폐백 원하면 하객들 식사하는 홀에서 공개적으로 진행해야 함.

 

이런 커플에게 추천해요!
비주얼 최고, 파티 스타일의 하우스웨딩을 꿈꾸는 커플
하나부터 열까지 자유도 높은 나만의 결혼식을 원하는 커플

이런 커플에게 비추천해요!
어두운 분위기 속 스포트라이트 조명의 웨딩을 선호하는 커플
하객 수가 매우 많고 어르신 하객 비중이 매우 높은 커플
하나하나 결정하는 게 귀찮은 커플 (해주는 대로 받아도 되지만 굳이 여기서 하는 메리트가 없음)

 

 

 

이것저것 다 따져보았을 때 제가 원하는 예식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6곳 중에 최종후보로 올려두었습니다.

혹시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https://maps.app.goo.gl/EkKRtuavRaxzMvTV9

빌라드지디 (강남) ·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24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