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홀 상담을 앞두고 뭘 알아보아야 좋을지 이것저것 검색해보면서 웨딩홀 투어 표준 체크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나만의 웨딩'을 위해 이것저것 따져볼 게 많아서 다른 분들께 쓸데없는 부분까지 적혀 있을 수 있습니다.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여기 적혀 있는 것 말고 더 알아보실 부분은 없다는 점입니다. 정말 알아볼 수 있는 모든 걸 다 적었습니다.
홀 투어 체크리스트 양식 PDF입니다.
A4 사이즈라 실물로 인쇄하시거나 굿노트에 넣어서 쓰셔도 됩니다.
(비밀번호는 글 맨 아래에 있습니다.)
체크리스트 항목 상세설명(+실제 꿀팁)
체크리스트에 대해 부가적으로 설명을 덧붙입니다. 실제로 홀 투어 다니면서 느낀 바도 정리했습니다.
표는 총 3개로 나누어 견적 금액, 옵션, 편의성 등으로 구분했습니다.
[1번째 단락: 견적 금액]
예약후보는 4개까지 만들었는데요. 막상 가면 상담사가 날짜를 2개 정도로 잡으려 하고(견적 내는 입장에서 너무 많이 알아보기 힘드니까), 저희도 2~3개 정도 견적 듣고 나면 대충 감이 나오더라구요. 가격이 시간·요일별로 다른 게 아니면 4개까지 필요없기는 합니다. (웨딩홀마다 다르지만 최소 2개에서 최대 6개까지 견적을 받았습니다.)
식대는 음료와 주류 포함 여부까지 따져야 하므로 옆에 별도로 표기했습니다. 음주류 다 포함, 음료만 포함, 주류도 소주&맥주 별도, 소주만 별도 등등 다양합니다. 대인과 소인 가격이 따로 있는지, 소인은 몇 살까지 무료인지도 알아야 합니다. 웨딩홀마다 다양했어요.
부가세는 요즘엔 '포함 가격'이 기본으로 안내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간 웨딩홀은 전부 부가세 포함된 가격으로 견적을 내주셨는데, 혹시 모르니 견적서나 계약서의 '부가세 포함' 문구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안 적혀 있으면 별도입니다.
계약금은 '이 날짜 우리가 찜할게요' 하고 걸어두는 금액입니다. 선입금 개념이라서 예식 당일에 총 금액 정산할 때 계약금을 제외하고 내면 됩니다. 제가 간 곳들 기준으로 최소 100만원, 최대 300만원이었고 200만원이 가장 많았습니다. 계약금 100% 환불 기간이 아예 없는 곳도 있고, 최대 한 달인 곳도 있습니다. 예식날짜 150일 또는 180일 이전부터 총 금액의 취소 수수료가 발생하니 이것에 대한 설명도 들으면 좋습니다(계약서 쓸 때는 반드시 알게 됩니다). 현금&카드 결제 여부도 알아보면 좋습니다. 현금영수증도 꼭 챙기시구요.
[2번째 단락: 옵션]
원판: 사진사가 "신랑신부 두 분 찍습니다~", "가족분들 모이세요~", "다음은 친구분들 모이세요~" 하고 각 잡고 찍는 사진을 말합니다. 원판 필수인 곳이 제법 있었습니다(특히 하우스웨딩). 원판 찍는 업체에 비용을 추가하면 본식스냅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선택 옵션이라서 다른 업체 의뢰해도 됩니다(예식 당일에 원판 사진사 따로, 본식스냅 사진사 따로). 본식스냅은 웨딩 시작부터 끝까지 사진사가 따라다니면서 순간순간 포착해서 찍는 사진을 말합니다.
꽃 장식: 1:1 맞춤으로 하는 곳은 꽃 금액이 별도입니다. 생화냐 조화냐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1:1 맞춤은 꽃 전부 또는 일부가 일회용이기 때문에 꽃 랩핑(하객들에게 꽃 소분해서 꽃다발로 나누어주는 것)을 서비스로 제공합니다. (저는 하객들을 위해 꽃 랩핑 서비스를 꼭 하고 싶었어요)
포토월: 포토월, 포토테이블 등 웨딩홀마다 부르는 이름이나 용도가 다른데, 신랑신부 사진들 전시하는 공간을 말합니다. 보통은 무료로 제공합니다(당일계약혜택인 것처럼 말하는 곳도 있습니다). (저는 많이 붙이고 싶어서 몇 장 가능한지 규모에 집중했습니다)
혼주메이크업: 혼주메이크업을 무료로 제공하는 웨딩홀도 있더라구요. 티가 많이 안 나지만 반드시 평균 이상 해줘야 하는 옵션이라, 개인적으로는 이게 진짜 괜찮은 혜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주메이크업실 여부도 확인하면 좋습니다.
연주비, 배경 선곡: 연주는 무료 포함인 곳, 필수로 얼마 내야 하는 곳, 선택 옵션인 곳으로 다양합니다. 배경 선곡은 웨딩홀 어디든 똑같이, 무료 제공되는 선곡 리스트에서 직접 고르거나 원하는 음원이 있으면 따로 보내면 됩니다.
부케, 부토니에, 코사지: 보통 스드메 예약하는 쪽에서 알아봐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적어두었습니다.
웰컴드링크: 예식 전에 제공하는 음료입니다. 제가 간 곳들 기준으로는 무료로 제공하거나 아예 없거나 둘 중 하나였습니다. 식전 빵까지 제공하는 곳도 있고, 어떤 음료를 주는지도 웨딩홀마다 달랐습니다. (저걸 웰컴드링크로 받느니 그냥 안 받는 게 낫겠다 싶은 웨딩홀도 있었습니다)
본식스냅, 본식영상: 웨딩 시작부터 끝까지 사진사가 계속 따라다니면서 순간순간 포착해서 찍는 사진을 말합니다(위의 설명 복붙). 무료로 제공하는 곳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본 데이터 값을 내야 한다고 하니 실제로는 무료가 아니었습니다. 웨딩홀 제휴업체라면 그 웨딩홀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야 잘 나오는지 이미 알 거라 실패샷이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용 절감하고 싶은 분에게는 희소식입니다. (저는 원하는 스냅 스타일이 있어서 따로 알아보려고 했기 때문에 크게 와닿지는 않았어요) 영상은 아직도 실물을 DVD로 제공하던데... 블루레이면 모를까 대체 왜 주나 싶습니다. 업체 측도 DVD 없애서 비용 절감하시는 게 나을 텐데... 본식영상은 보통 추가 선택 옵션으로 안내받았습니다.
사회자: 보통 지인이나 친구를 섭외하지요. 무대 체질이 아닌 분은 실수하기 쉽고, 무대 체질이라도 사담이 많거나 너무 튀는 분은 불쾌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매끄러운 진행을 원한다면 웨딩홀에서 제안하는 사회자로 해도 좋습니다. 1부와 2부 나뉘어 있으면 분위기를 다르게 가야 할 수도 있으니 그 점도 알아보면 좋습니다. 필수인 곳, 무료인 곳 등 다양했습니다.
주례, 축가, 청첩장: 통상 무료인 곳은 없고, 선택 옵션입니다. 요즘 주례 없는 예식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폐백: 필수인 곳은 없고, 보통 선택 옵션인 곳이 많습니다. 폐백실 여부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답례품: 예전에 어느 웨딩홀은 품목이 한정되어 있고 무조건 필수였다는 후기를 들어서 넣었는데요. 인원제한 때문에 밥 못 먹는 하객들이 있던 코로나 시기에는 답례품이 중요했는데, 이제는 제한이 풀려서 크게 신경쓸 부분은 아닌 듯합니다. 그래도 어떻게 마련되어 있는지 들어보면 웨딩홀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추가로 스크린 중계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도 확인했습니다. 뒤에 있는 하객들도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지(준비한 영상을 틀 수 있는지도 알 수 있음), 분리예식이면 연회장에서 중계해주는지 등입니다. (저는 연회장에서 밥 먹으며 예식 보는 건 너무 정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물론 그렇게라도 봐주시는 게 감사하지만) 알아보기만 하고 웨딩홀 고를 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3번째 단락: 편의성, 시설, 부수적인 것들]
앞뒤 예식이 너무 타이트하게 잡혀 있는 건 원치 않아서 앞뒤 시간차도 보려고 넣었습니다. 연회장(밥 먹는 곳)이 따로 있으면 분리예식이고, 예식과 밥 먹는 곳이 같은 공간이면 동시예식입니다. (동시예식이라도 보통 1부 끝나고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다같이 한곳에 있는 동시예식을 선호하는 쪽이었습니다)
보증인원은 앞선 포스팅에서도 정말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최대 수용인원이 몇 명인지도(좌석수) 알아두면 좋습니다. 보증인원이 곧 식대 정산과 직결하기 때문에 보통 소인을 포함하지 않는 것 같은데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소인은 몇 명 안 될 거라 실제로 상담할 때 몇 군데만 물어보고 말았습니다)
중요도 별 다섯 개짜리 주차. 하객들의 결혼식 평가는 식사와 주차로 나뉜다고 하죠. 건물 내부에 몇 대 가능한지, 외부에 몇 대 가능한지, 혼주는 몇 대까지 되는지, 하객들 주차는 몇 시간 무료이고 그 이후는 몇 분에 얼마인지 꼼꼼히 알아보았습니다. 역에서 먼 웨딩홀은 셔틀버스도 운행하는데 어느 역에서 몇 분 간격으로 운행하는지 알아보아야 합니다. 주차공간이 마땅치 않은 곳은 발렛파킹을 하는데 이것도 발렛비가 따로 있는지, 무료라면 몇 대까지 해주는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가장 이해되지 않는 웨딩홀의 시식 서비스. 결혼 상담하는 척 시식만 하고 다니는 커플들이 있다는 기사를 보긴 했는데,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시식 없이 예약부터 해야 하는지... 보통 예식 1~2달 전에 시식해볼 수 있다는데 그때 마음에 안 들면 어떡하나요. 순수한 마음으로 결혼식 준비하는 커플로서는 기가 찰 일입니다. 시식이 몇 명 가능한지, 언제 할 수 있는지 등을 따져보았습니다. 시식 후 메뉴를 바꿀 수 없는 곳, 몇 개만 바꿀 수 있는 곳, 예산 안에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곳 다양합니다.
버진로드 길이도 확인하는 분들이 있어서 넣었습니다. 저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이걸 인식하고 가보니까 '와 여긴 너무 짧다' 하는 곳이 있더라구요. 구경하면서 직접 걸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컨벤션홀이 긴 편(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정도)이고, 하우스웨딩이 짧은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여긴 포인트로, 시야제한석(기둥 여부)이 있습니다. 최근 하객으로 갔던 예식장이 기둥과 꽃 장식 때문에 앞이 안 보였는데(빔프로젝터도 없었음) 정말 너무 불편했거든요. 한번 겪고 난 후로는 그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신부대기실 위치와 신부대기실 내에 화장실이 있는지도 확인해보면 좋습니다. 결혼하신 분들 후기 보면 드레스 입기 전에 화장실을 다녀오기 때문에 막상 대기실에서는 안 간다는 의견이 많긴 했습니다. 그래도 별도로 화장실이 있으면 혹시 모를 상황에 확실히 편할 듯합니다.
리허설은 언제 하는지, 얼마나 시간을 주는지 등을 확인했습니다. 당일 예식 전에 하는 곳도 있고, 전날 와서 해야 하는 곳(당일 불가)도 있습니다. 평일에 시간을 못 내는 분은 그전 주말에 와야 하는데 이러면 리허설 의미가 없긴 합니다(그새 다 까먹으니까). 당일에도 30분 이내인지 1시간 이내인지 웨딩홀마다 다르니까 물어보면 좋습니다. 당일에 하면 가장 기억에 남고 좋긴 한데, 리허설을 하객이 보게 될 수도 있음 주의...
화환 여부도 한번 체크해두면 좋고(나중에 청첩장에 안내해야 하므로), 홀과 뷔페 동선은 제가 알아보는 웨딩홀 중에 동선이 너무 복잡했다는 후기가 있어서 다른 곳들과 비교하려고 일부러 넣었던 항목이긴 합니다. 미리 알아두면 하객 수 따질 때 참고가 되어 좋긴 합니다.
웨딩홀마다 상담사가 차근차근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웬만하면 저 칸을 다 채울 수 있습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이 다 비슷하니까요) 그래도 몇 가지는 조금씩 다르니까, 추가로 물어볼 게 뭐가 있을까 싶을 때 쓰시면 됩니다.
홀 투어 체크리스트 양식 PDF 비밀번호: reveduete.t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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