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홀 투어 두 번째, 호텔PJ입니다.
헤스티아홀과 뮤즈홀 2개이고, 저는 하우스웨딩을 1순위로 했기 때문에 뮤즈홀로 견적을 받았습니다.
https://www.hotelpj.co.kr/view/wedding.do
견적이 센 하우스웨딩과 반대인 곳을 찾고 있었는데, 뭔가 하우스웨딩홀과 컨벤션홀의 하이브리드 느낌이길래 제 필수 조건 4가지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견적 비교를 위해 상담을 받아보았습니다.
제 필수 조건 4가지는 이 링크에 적혀 있습니다. https://reveduete.tistory.com/22
반박 불가능한 팩트(뮤즈홀 기준)는 이렇습니다. 이중에 마음에 걸리거나 본인 기준에 맞지 않는 게 있다면 더 알아보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 그리너리한 인테리어
■ 을지로3가역, 을지로4가역, 충무로역 무려 2,3,4,5호선에서 오기 편함
■ 뷔페식이고, 분리예식임
■ 앞뒤 시간차 120분(13시 30분만 예외로 150분)으로 세팅, 본 예식, 뒷정리까지 하면 실제로는 90분 대관
후기는 크게 6가지로 나누어 정리해보았습니다. 홀(인테리어), 교통, 식사, 태도, 편의성, 견적입니다.
홀(인테리어)
단독대관 하우스웨딩 견적이 부담스럽지만 그리너리한 인테리어 느낌을 원하시는 분에게는 참 좋습니다. 특히 스몰웨딩에 적합한 인테리어였습니다. 홀 사이즈가 투어 다닌 6곳 중에서는 가장 작게 느껴졌습니다. 천장도 가장 낮았고, 버진로드도 가장 짧았어요. 아기자기한 느낌을 원하시면 추천하고, 탁 트인 느낌을 원하시면 비추천합니다.
꽃 장식은 1:1 커스터마이징이 아니라서 별도 비용 없이 대관료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좀 신기한 방식으로 하객 있는 곳은 생화 장식이고, 신랑신부가 있는 곳(하객이 가까이서 못 보는 곳)은 조화 장식입니다. 개인적으로 겉보기식 장식 같은 느낌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조화 상태가... 싱그럽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생화 향이 엄청 많이 났는데, 그만큼 공간이 작기 때문에 향이 더 많이 나는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별도로 돈을 지불하면 꽃 랩핑 서비스를 할 수 있습니다. 하객분들에게 웨딩에 쓰인 꽃을 소분해서 꽃다발로 만들어줍니다(약 20다발 정도).
예식이 이미 끝나고 간 뒤여서 예식 자체를 구경하진 못했는데요. 헤스티아홀에 비해 뮤즈홀이 규모나 인원이 조금 더 작은 편입니다. 뮤즈홀은 1층 홀에 170명 수용 가능한데, 최소보증인원이 200명이라고 하셔서 조금 당황스럽긴 했습니다. 예식을 서서 보거나 연회장에서 중계로 볼 사람이 30명 이상 있다는 전제를 깔고 가자는 말이니까요. 3층 연회장은 350석이라고 했습니다. 사이드에 스크린이 있긴 한데 선명하지는 않아 보였고, 큰 기둥이 양쪽에 하나씩 있어서 사이드 테이블에 앉으신 분들에게는 시야제한이 생겼습니다(직접 앉아봄).
위치, 교통(주차)
위치는 호텔PJ의 특장점이기도 합니다. 을지로3가역, 을지로4가역, 충무로역의 가운데쯤에 있어서 어느 역에서나 도보로 걸어오기 편합니다. 주차는 건물 내부에 100대, 외부에 300대 이상이 가능하다고 적혀 있는데 아무래도 건물 내부 100대는 금방 찰 가능성이 있어서 일부러 외부에서 주차하도록 유도하는 듯한 안내를 받았습니다. 혼주는 5대 5시간+α 무료이고, 하객은 2시간 무료 이후 10분당 1000원입니다. 셔틀버스는 충무로역과 을지로4가역 2군데에서 운행합니다. 따로 소요시간을 여쭙진 않았지만 지도상 2분 정도 소요될 거리였습니다. 하객버스는 정문에서 하객들 내려주고 바로 내부에 주차가 가능하다는 식으로 설명해주셨습니다.
식사(뷔페)
뷔페식이고, 뮤즈홀은 3층 연회장에서 먹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연회장에 사람이 많아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보통 컨벤션홀에서 먹는 뷔페를 생각하시면 됩니다(다른 분들 후기에서 보셔도 됩니다). 뮤즈홀 연회장은 헤스티아홀 연회장에 비해 과일이나 디저트 종류가 살짝 덜 있는 편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하지만 종류가 확연히 적다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비빔밥, 갈비탕, 잔치국수, 중식, 한식 등이 있었고 직화고기와 튀김은 라이브 코너가 따로 있었습니다. 일식 존도 따로 있었구요. 구역이 140석, 170석, 40석으로 나뉘어 총 350석 정도입니다. 맥주는 생맥주, 소주는 병으로 제공됩니다. 밑의 견적에서 한 번 더 말씀드리겠지만 식대에 음주류 포함이었습니다.
시식은 1~2달 전에 진행되고, 최대 4명까지 가능합니다. 메뉴 변경이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연회장 앞에 커피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데, 굳이 커피를 마시지 않아도 그냥 편히 앉아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직원 및 상담사 태도
호텔 내 웨딩홀이다 보니, 전화로 예약 상담을 하려고 하니 우선 언어를 고르고, 그다음 웨딩을 골라야 했습니다. 한국어 1번, 웨딩 3번을 눌러서 연결했습니다.
당일 방문했을 때는 건물 돌아다니면서 소리가 너무 울려서 어수선한 분위기였는데,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그만큼 서로 소리 높여 말하다 보니 편안한 대화를 나누긴 힘들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우려할 만한 요소를 말하면 바로 부정하고 전혀 그런 문제 없다고 안심시키셨지만 그 말투가 되려 ‘뭐 그런 걱정을 다 하냐’라는 느낌이 들었달까요. 전체적으로 받은 인상은 한명한명 꼼꼼히 대한다기보다 1/n로 균일하게 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1:1 디렉팅 느낌이 없어서 제 성향과 맞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편의성, 기타 옵션
신부대기실은 예식이 열리는 홀 안에 있었습니다. 꾸며진 것 자체는 아담하고 예쁘지만, 신부대기실이 홀 끝에 통유리로 설치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팝업스토어 전시(;;;)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객을 맞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매우 좋았지만, 공간이 협소해서 억지로 만들어진 느낌이 아쉬웠습니다.
리허설은 '당연히' 당일에 한다고 하셨습니다. 뮤즈홀 예식은 11시 30분, 13시 30분, 16시, 18시 총 4회인데 특이하게 13시 30분과 16시 사이에만 30분 텀이 더 있습니다. 리허설은 예식 20~30분 전에 가능한데 타임테이블에 따라 16시 예식이신 분은 좀 더 여유 있게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웰컴드링크는 웨딩홀 문 앞 축의대 근처에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아래 사진 참고). 웰컴드링크 맞은편에 포토월이 있었습니다. 포토월과 포토테이블은 제가 갔던 날 꾸며진 걸 보니 총 10장 이내로 세팅되는 것 같았습니다(제 기준에서는 양이 너무 적었습니다).
이벤트 커스터마이징은 가능은 한데 20~30분 내에 끝내야 하는 느낌이었고, '커스터마이징'을 여쭈어봤더니 바로 캐치를 못 하시는 느낌이었습니다. 여기서 예식 올린 분들이 색다른 커스터마이징 없이 평범하게 했으니까 그렇겠거니 했습니다.
호텔PJ 웨딩홀 또 하나의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혼주나 관계자분들에게 정말 좋은 시설이라는 점이었습니다. 혼주 물품보관함도 넉넉히 준비되어 있고, 폐백실도 매우 크고(제가 갔던 6곳 중에 가장 컸던 듯합니다), 하객들 커피도 무료인데다 수다 떨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예식과 연회장이 분리되어 있고, 건물 여기저기에 앉아서 쉴 곳이 정말 많았습니다. 건물 시설이 쾌적하고 편하며, 큼직큼직하고 동선이 복잡하지 않아서 아마 어르신 입장에서는 매우 좋아하실 만한 곳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견적
견적은 매우 심플했습니다. 대관료, 식대만 지불하면 됩니다. 식대도 음주류가 포함된 가격이라 '인당 얼마'로만 따지시면 됩니다. 필수 옵션 전혀 없었습니다. 당일계약혜택이 있는 곳인데, 공통으로 받는 혜택이 있고 추가로 패키지 2개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혜택은 제가 가본 6곳 중에서는 제일 좋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커플마다 원하는 혜택이 다를 테니 이 부분은 정말 주관적인 의견임을 말씀드립니다.
계약금은 200만 원이고, 100% 환불 가능한 기간이 있습니다. 소인 가격이 따로 있고, 5세 이하는 무료입니다. 폐백실은 수모비 별도이고, 외부 수모 진행 불가입니다.
요일에 따라 성수기 여부에 따라 견적 차이가 있습니다. 최소보증인원은 토요일과 일요일 동일하게 견적 받았습니다.
자잘한 내용을 덧붙여서 호텔PJ 뮤즈홀에 대해 느낀 장단점입니다. (뮤즈홀 한정입니다!)
장점
- 4성급 호텔이라 호텔 숙박 관련 혜택이 있음.
- 2022년 9월에 리뉴얼 완료. 구석구석까진 아니지만 대체로 화사해보임(자연채광만큼은 아님).
- 홀이 2개지만 홀과 연회장 층이 각각 달라서(뮤즈홀은 1,3층 헤스티아홀은 2,4층) 동선 겹치지 않음.
- 컨벤션홀 중에서도 하우스웨딩 같은 그리너리한 분위기를 낼 수 있음.
- 폐백실, 탈의실, 사물함, 서브대기실 등 혼주나 신랑신부 측 시설들이 매우 쾌적한 편.
- 홀 바깥에 하객들 무료 커피 라운지 제공. 홀 안에 혼주&어르신 대기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음.
- 역 바로 앞에 있진 않아도 근처 역이 많아서 하객들이 오기 편함(을지로3가역, 을지로4가역, 충무로역).
단점
- 버진로드 단상이 없어서 신랑신부 우러러보는 뷰 불가능. 길이가 굉장히 짧은 편.
- 하객들 근처는 생화이고 신랑신부 서 있는 곳(무대?)은 조화임. 조화가 살짝 시들고 색 빠진 느낌. 내년에 업그레이드 될 거라고 했지만 현 시점에서는 믿을 수 없음(그럼 지금 예식 올리시는 분들은?)
- 신부대기실이 예식 홀 안에 있음. 그것까진 괜찮은데, 뭔가 팝업스토어 전시 같았음. 별도 화장실 없음.
- 큰 기둥이 있어서 사이드에 시야제한석 있음(가본 6곳 중 제일 심함). 양쪽에 스크린은 있음.
- 홀 천장이 낮고 사이즈가 아담하다는 느낌을 받음. 간이 행사장처럼 만들어진 느낌이 듦.
이런 커플에게 추천해요!
컨벤션홀+하우스웨딩 인테리어를 반반 섞은 홀에서 결혼식 올리고 싶은 커플
하객들에게 주차나 예식장 시설 걱정을 안 시키고 싶은, 하객이 많은 커플
이런 커플에게 비추천해요!
휘뚜루마뚜루 하는 듯한 웨딩을 원치 않는 커플
홀 인테리어가 탁 트이고 예뻤으면 하는 커플(탁 트인 건물에 비해 홀이 너무 갑갑해보였음)
이것저것 다 따져보니 제가 원하는 예식과는 거리가 있어서 최종후보에서 제외되었습니다.
포스팅으로 올릴 수 있는 정보는 여기까지이고, 혹시 추가로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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