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6일차 동선]
레옹 커피 하우스 - 워싱턴 대학교(수잘로 앤 알렌 도서관, 북스토어) - 파머그래닛 비스트로(Pomegranate Bistro) -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 쉘(Shell) 주유소 & 잭슨(Jacksons) 편의점 - 저스트 포케(Just Poke)
2박 3일 시애틀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채우고 남친 친구분과 저녁 식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선 밴쿠버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셸 주유소에 들렀습니다. 가는 길에 생각보다 주유소가 없어서, 간신히 찾아서 들어갔어요.
셸(Shell) 주유소, 현금으로 주유하기
https://maps.app.goo.gl/5ZAcqcJzuNNyhcAA6
셀프 주유소였고(웬만해서 주유소는 거의 다 셀프), 마켓(편의점)이 딸려 있는 곳이었습니다. 기름은 크게 디젤(경유)과 레귤러(휘발유)로 나뉘는데, 휘발유 중에도 등급이 나뉘는 게 신기했습니다. 비쌀수록 좀 더 좋은 기름이고, 주유구에 주유기를 꽂고 원하는 기름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주유소에서 현금으로 결제하기]
저희는 환전한 달러가 너무 많이 남는 바람에(감사하게도 밥 약속마다 친구분들이 사주셔서 식비가 거의 안 들었음ㅠ;;;) 현금 결제를 해야 했는데, 기계 자체에서는 현금 결제할 방법이 없어서 딸려 있는 잭슨 편의점에 문의했습니다. 현금으로 결제하고 싶을 경우에는 마켓 직원에게 먼저 선불 결제를 하고 주유를 하면 되는데, 만약 실제 기름값보다 선불을 더 낸 경우 영수증을 가져가면 차액만큼 환불 받을 수 있습니다.
남친이 주유를 하는 동안, 저는 잭슨 가게가 궁금해서 잠시 내부를 구경했습니다.
잭슨(Jacksons) 마켓 구경
https://maps.app.goo.gl/DSJeKM1jK3m42gUB8
마켓 외관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고, 파는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핫도그가 단돈 2.49달러인데 내가 원하는 소시지를 골라서 먹는다니, 역시 다양성을 존중하는 나라(?). 음료와 사이드 메뉴까지 해서 5달러면 아예 세트로 즐길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미국과 캐나다를 여행하면서 매번 놀란 것은 어딜 가나 커피와 탄산음료의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는 점!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마음을 문득문득 발견하곤 합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나만의 스타일로 취향껏 즐기는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소비자로서 참 고마운 일이거든요. 마이너 취향일수록 더 충성심을 갖게 되고, 재방문으로 이어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 슬러쉬 너무 마셔보고 싶었는데 바로 저녁 약속이 있다 보니 아쉽게 포기...
베이커리 코너에는 도넛이! 스몰 도넛은 1.69달러, 라지 도넛은 1.99달러입니다. 즉석 탄산음료 말고도 페트병으로 파는 것도 종류가 많았습니다. 중간에 보이던 A&W 루트비어! 우리나라에서는 구매할 수 없어서 더 눈에 띄었습니다.
주유소에 딸린 마켓이라 그런지 마켓 내부에 화장실도 있었습니다.
저스트 포케(Just Poke)에서 저녁 먹기
저녁 약속이 있어서, 뉴마켓 스트리트에 있는 저스트 포케에 갔습니다. 저녁에 가니까 작은 전구들이 빛을 내고 있었어요.
https://maps.app.goo.gl/VEdEmT3Si6fkR5o97
포케 가게라 그런지 창문이 파도 물결 무늬로 꾸며져 있습니다.
참고로 일반 주택이든 가게든 상관없이 시애틀과 밴쿠버 곳곳에는 이 가게처럼 LGBT+를 지지한다는 뜻의 레인보우 깃발 패브릭이 걸려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화장실에는 이런 문구의 팻말이 붙어 있었습니다. 재미있어서 찍어봤어요.
테이블 근처의 벽 사진도 찍어보았습니다. 화이트톤에 그리너리한 느낌의 인테리어였습니다.
저스트 포케는 구매자가 원하는 재료를 토핑해가면서 본인만의 포케를 만드는 방식(Buliding your own bowl)입니다. 서브웨이와 비슷하지요. 정 고르기 힘들면 signature bowls(추천 메뉴) 중에서 골라도 됩니다. 저는 먹어보고 싶은 재료가 정해져 있어서 하나하나 골라보았습니다.
맨 처음 사이즈를 레귤러(13.99달러, 프로틴 2요소)와 라지(16.99달러, 프로틴 3요소) 중에 고릅니다. 미국에서 2인분 같은 1인분에 많이 데였던 터라 레귤러로도 충분한 걸 알고 있어서 레귤러로 골랐습니다. 그다음 과정은 아래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① BASE(베이스): 스시 라이스(초간이 된 흰 밥), 브라운 아이스(현미), 올가닉 그린, 올가닉 주디스(Organic Zoodies... 뭘까요) 중에 베이스 밥을 하나 고릅니다. 저는 건강식을 위해 현미를 골랐습니다.
② PROTEIN(프로틴): 생선(프로틴) 메인 메뉴를 고를 수 있습니다.
③ SAUCE(소스): 원하는 소스를 고를 수 있고, 원하면 직원에게 추천을 받아도 됩니다.
④ MIX-INS(섞기): 여기서 토핑을 원하는 만큼 더 추가할 수 있습니다.
⑤ TOPPINGS(토핑)
위에서 ②에 해당하는 프로틴 고르는 코너입니다. 보시다시피 참치나 연어 등을 여러 방법으로 조리해서 고를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간이 세 보이거나 SPICY라고 적혀 있는 건 피해서 골랐습니다.
이건 ④와 ⑤에 해당하는 토핑 코너입니다. 이전 단계에서 소스를 골랐기 때문에 사진에는 직원분이 소스를 넣고 있는 모습이 찍혔는데, 소스를 최대한 적게 넣어달라고 차마 말하기도 전에 소스 범벅... 소스 바다를 만들어주셨습니다ㅠ 덕분에 저는 너무 맛있는 포케였지만, 소스에 흠뻑 적셔 먹는 식감이 살짝 아쉬웠습니다. 토핑 종류는 원하는 만큼 고를 수 있었고, 토핑 하나의 양을 엄청 많이 하고 싶을 때(extra)는 1달러가 추가됩니다.
이렇게 프로틴과 토핑을 다 고르고 나면 섞어서 맨 처음 골랐던 라이스에 얹어줍니다. 그렇게 제 포케가 완성!
카운터에서 3개의 포케를 결제했습니다. 음료가 3달러짜리이고, 다 합해서 48.93달러가 나왔습니다. 음료를 바로 꺼낼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짠! 제가 직접 고른 메뉴들로 만든 포케입니다. 최대한 간이 세 보이지 않는 걸 골랐는데도, 소스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결국 간이 셌던...ㅎㅎ 하지만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먹어본 것들 중 해산물을 빼고는 아주 속이 더부룩하지 않았던 아주 좋은 메뉴였습니다. 미국에 가면 포케도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밥을 다 먹고 나오니 바깥이 깜깜해져서 전구 불빛이 더 낭만적이고 예뻤습니다. 친구분과 인사를 나누고, 드디어 밴쿠버로 복귀했습니다! 미국 시애틀에서 밴쿠버로 국경 넘을 때는 굉장히 수월하고 금방 통과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의 내용은 제가 깊이 조사하거나 공부한 내용이 없어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감상을 적어보았는데요.
드디어!
밴쿠버 여행의 꽃, 로키 산맥 투어 포스팅으로 넘어갑니다. 로얄투어를 예약했던 과정부터 시작해서 가이드 후기까지 차근히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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