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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day. (일상)/결혼

파워 J의 결혼준비 #10.2. 웨딩 촬영 전 & 촬영 당일에 준비해야 할 것들, 준비물

by 여름에뜨는별 2024.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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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J의 결혼준비 차례]
1. 순서 리스트업
2. 웨딩홀
3. 건강검진(웨딩검진)
4. 양가 부모님 인사
5. 플래너
6. 본식 스냅&영상
7. 드레스(드레스 투어, 가봉)
8. 상견례
9. 신랑 예복
10. 스튜디오 촬영 + 메이크업 + 헤어번형
11. 혼주&가족 메이크업
12.  혼주&가족 예복
13. 종이 청첩장, 모바일 청첩장
14. 집 계약, 전세 대출
15. 본식 준비
16. 본식 후기
17. 신혼여행
18. 기타
 
 

9월 초에 해밀스튜디오를 예약하고, 12월 말 웨딩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12월 말은 연말이라 약속 잡히는 것도 그렇고 다이어트를 생각하면 웬만해서는 촬영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5월 예식이라 12월에 찍는 게 최선이더라구요.
촬영 이전까지는 계획 세우고 이론적인 것을 해왔다면, 촬영부터는 웨딩 실전에 들어간 느낌이 듭니다. 웨딩홀을 예약하거나 본식 스냅 및 영상, 드레스샵을 고르는 일은 머나먼 일을 미리 찜하는 느낌인데(올해 초에 연말 해외여행 비행기 티켓을 얼리버드 특가로 사두는 정도), 웨딩 촬영부터는 3개월 이내에 하는 것들을 준비하거든요.
 

웨딩 촬영 때 신부들이 많이 하는 옵션이 '헤어변형'인데, 이것에 대한 후기는 바로 다음 글에서 상세히 풀어보겠습니다.개인적으로는 무조건 해야 하는, 강추 옵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에서는 웨딩 촬영 전에 알아야 할 것들과 준비해야 할 것들, 당일에 준비해야 하는 것들을 말해보겠습니다.

 
 
 

웨딩 촬영 전에 알아야 할 것과 준비물 (촬영 3개월 전부터 1주일 전까지)

기본으로 해야 할 것들은 [기본], 선택사항이면 [선택], 추천인 경우는 [추천]으로 기록했습니다.

 

● 신랑 양복 [기본]
신량 양복을 어떻게 할지 정해야 합니다. 촬영부터 맞춤 예복을 할 거라면 최소 1달 반 전에 맞춰야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기성복을 구매하거나 대여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저희의 경우는 관련 포스팅을 따로 올려두었습니다.

 

취소 위약금 알아두기 [기본]
촬영일 예약한 이후, 촬영을 취소하거나 촬영일을 변경하면 위약금이 발생합니다. 업체마다 다르니까 미리 알아두시는 게 좋습니다. 혹시 모르잖아요. 보통은 촬영 50일 전부터 당일까지 위약금이 다 다르고, 업체마다 다릅니다. 저도 다 다르다고는 안내 받았는데, 스튜디오는 첫눈에 반했던 곳이라 바뀔 일이 없다고 확신했어서 더 깐깐하게는 알아보지 않았습니다.

 

웨딩반지(웨딩밴드), 예물시계 [선택]
촬영 때 웨딩반지 끼고 찍은 사진도 남기고 싶다면, 웨딩반지를 그전부터 준비해두어야 합니다. 보통 웨딩반지는 백화점 명품 브랜드, 청담, 종로 등에서 맞추는데요. 최소 1달~1달반 전에는 주문해야 반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예물시계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웨딩반지나 예물시계는 확대해서 촬영하기도 합니다.
 
촬영 소품, 부케 [선택]
배경 위주의 스튜디오는 크게 상관 없지만, 인물 위주의 스튜디오는 소품 여부로 색감이 좀 더 다채로워보일 수 있습니다. (심플한 배경에 신랑신부만 있는 것과 빨간 풍선을 서로 들고 있는 것의 색감이 다르겠지요). 보통 바닥에 꽃 장식을 추가로 하는 플라워 세팅을 많이 하는 편이고, 티아라헬륨 풍선 등도 있습니다. 다른 커플 촬영한 것들 많이 참고해서 소품 아이디어를 미리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취미 동아리에서 만난 커플이라면 취미 관련 소품도 좋겠네요.

부케도 필수로 준비하는 편입니다. 물론 싫으면 안 해도 되고요. 스튜디오에 가도 화려하고 예쁜 부케들이 있긴 하지만 조화인데, 조화는 조화인 게 티가 납니다. 저 같은 경우 스튜디오에서 들었던 조화가 많이 무거웠어요. (우연의 일치인지 조화 들고 찍은 사진은 하나도 셀렉되지 않았어요) 생화 부케는 S웨딩 플래너가 따로 준비해주셨습니다. 촬영 드레스를 고르는 가봉 날에 원하는 색상을 정하면, 당일에 메이크업샵으로 발송해주십니다. "나는 부케 서비스가 없다, 하지만 너무 큰 돈을 들이고 싶지 않다" 하시는 분은 어니스트플라워, 꾸까 같은 꽃 구독 업체에서 가성비 좋게 구매 가능합니다. 촬영일 하루 전 도착으로 시키면 물병에 꽂아두고 반나절~하루 정도면 애들이 생생해져서 딱 좋습니다.

 

누드브라, 속바지 [선택]
본인이 가슴골이나 바스트라인을 신경 쓸 거라면 누드브라가 필요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 '크라시앙 가슴골 메이커'를 추천 받긴 했는데, 저는 네이버쇼핑에서 검색해보고 후기가 제일 좋고 가격이 나쁘지 않은 송송브라 실리콘 누드브라(1cm)를 구매했습니다(아래 사진 참조). 누드브라는 일회용이 아니라서 본식용 때도 쓸 수 있게 1개만 사도 되긴 합니다만, 저는 혹시 몰라서 스페어용까지 해서 2개를 샀어요(2개 사면 니플패치와 속바지가 서비스이기도 했음). 니플패치는 본인이 시스루 입을 게 아니면 굳이 필요 없습니다. 속바지는 있으면 좋고, 없어도 크게 치명적이지는 않습니다.


커플룩&한복 픽업 일정, 다림질 [선택]
캐주얼한 커플룩이나 한복을 입고 찍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하실 거라면 대여 및 픽업 일정을 확인해두어야 합니다. 다림질할 것도 미리 체크해두어야 합니다.

해밀스튜디오의 경우는 총 5벌까지 옷을 바꿔 입을 수 있습니다. 에스띠아에서 촬영 드레스는 4벌까지 지원해주었기 때문에 1벌은 자유복을 가져와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탑(민소매) 드레스는 상의 장식을 바꿔서 여러 번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7~8벌 버전은 찍은 것 같아요. 저희는 캐주얼한 커플룩이나 한복은 과소비라고 생각해서 별도로 하지 않았습니다. 
 
생리주기 확인 [추천]
본식 때 생리주기 맞추는 건 많이 하시지만, 저는 촬영 때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체크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본식보다 촬영이 더 힘들었어요) 생리주기를 피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지요.
 
헤어변형 [강추!!!]
헤어변형은 비추 후기가 전혀 없을 만큼 모든 신부가 강추하는 옵션입니다. 저도 매우 강추합니다. 실제로 사진 볼 때도 드레스보다 헤어스타일을 먼저 보게 되더라고요. 평균 30만원에 헤어 3~4가지를 해볼 수 있는 건 좋은 기회 같아서 플래너에게 디자이너를 소개받아서 계약했습니다. 어떤 분은 헤어변형 없이도 헬퍼가 알아서 잘 해준다고 하는데, 절대 아닙니다. 헤어디자이너보다 머리 잘 만지는 헬퍼를 만나기도 힘들 뿐더러, 헬퍼는 드레스 상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바쁩니다. 사진 보정도 헤어스타일은 안 되고요. 하고 싶은 헤어스타일이 1가지뿐이라 필요없다? 그래도 무조건 하는 게 답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드레스마다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 있기도 하고, 같은 헤어스타일을 고수하는 분은 장식만 바꿔도 느낌이 확 달라집니다. 원하는 헤어스타일 미리 스크랩해두고 디자이너와 상담해보면 좋습니다. 헤어장식용 꽃을 준비해서 미리 말씀드려 놓으면, 디자이너가 예쁘게 만들어 주십니다. (헤어변형 상세 후기는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집니다.)
 
(◆는 촬영 1주일 전부터 1일 전까지 체크해야 할 것들입니다)
◆ 제모 [기본]
보통 겨드랑이, 팔, 다리는 기본적으로 하는데, 정말 꼼꼼히 할 거라면 인중, 손가락, 뒷목 잔털까지도 신경 써주면 좋습니다. 조명이 밝고 클로즈업 샷이면 보일 수도 있고, 털 하나하나 보정이 꼼꼼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안 해도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민하신 분들은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 적습니다.

 

◆ 헬퍼 비용 [기본]
스튜디오마다 헬퍼 비용이 다르긴 한데, 예전에는 20~25만원이었고, 2023년부터는 25만원이 많고, 요즘에는 30만원까지 부른다고 알고 있습니다. 촬영이 끝나면 현금 또는 계좌이체로 드리면 됩니다. (예쁜 봉투에 담아서 주는 건 옛날 사고방식의 잔재라서 안 해도 전혀 상관없지만, 본인이 하고프면 해도 됩니다) 촬영이 너무 길어지거나 밤 늦게 끝나는 경우에는 추가금이 발생합니다.  (혹시 모를 사항에 대비해서 현금으로 드릴 거면 여분 챙겨올 것!) 이 조건도 드레스샵마다 다른데, 저는 원래 정해져 있던 시간보다 길어졌지만 허용 범위 내여서 추가금 없었습니다.

 

◆ 피부 관리, 스트레스 관리 [기본]
보통 마스크팩은 1주일 전쯤부터 1일 1팩 하면 좋습니다. 피부샵에서 관리 받는 것도 좋지만, 촬영 전날에 하면 유분기가 너무 많아져서 메이크업이 잘 안 먹힐 수 있으니 최소 2일 전까지만 받으셔야 합니다. 필링은 피부가 예민해져서 탈이 날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과도하게 수분 관리를 하지 말라고 안내받았지만, 저는 극건성이라서 사실 과도하게 관리해야 하는 쪽이었습니다;;; 이건 나중에 메이크업샵 후기 때 상세히 적어보겠습니다.

휴식을 충분히 취하는 게 정말정말 중요합니다. 전날까지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피곤한 상태로 촬영에 임하면 사진에 고스란히 결과가 나옵니다.

 

◆ 간식 [선택...인데 기본급]
화장이나 드레스에 문제가 없게 한입에 쏙 들어가는(핑거푸드) 초콜릿이나 과자, 과일을 많이 챙기라고는 하는데요. 한동안 간식을 얼마나 챙겨야 하는지가 이슈였습니다. 맞춤 도시락까지 해야 한다느니, 밥을 사야 한다느니, 카페 음료를 사야 한다느니... 그런 걸 눈치 주는 스튜디오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너무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우리만 단독 6~8시간 넘게 촬영하는 스케줄이면 모를까, 기본적으로 스태프들도 알아서 챙겨 먹고 옵니다. 걱정되면 미리 플래너에게 스튜디오 성격(?)을 물어보셔도 좋아요. (좋은 게 좋은 거라 스튜디오 편 들어줄 수도 있음 주의) 촬영시간 8시간일 경우 보통 식사시간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스태프가 총 3명(촬영 작가, 헤어변형 디자이너, 헬퍼)이었습니다. 늦은 오후 촬영이라 다들 점심을 먹고 왔다는 전제로 간단하게 초콜릿과 과자를 챙겼습니다(아래에 사진 첨부). 해밀스튜디오 안내글에 간식 챙겨주시면 좋다고 적혀 있었긴 합니다만, 안 사왔어도 될 만큼 먹거리로 눈치 주는 일이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촬영 중에 저희가 배고파져서 김밥을 배달시켰고, 그때 옆에서 수고하는 스태프분들 몫까지 당연히 사게 되었습니다. 저도 스태프들도 과자보다 밥이 더 입에 들어가서, 과자는 남아서 집에 가져왔습니다. 따로 챙겨가면 어차피 짐이니까, 차라리 촬영 중간에 배달시키는 게 나은 듯해요.

 

안경, 렌즈, 인공눈물 [선택]

안경은 조명에 반사되기 때문에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를 껴야 하는데요. 안경 테가 없는 게 어색하면, 안경렌즈 알을 빼고 안경 테만 챙겨와서 착용하면 됩니다. 힘을 주면 렌즈가 톡 하고 잘 빠져서 당일에 하셔도 되는데, 혹시 불안하면 미리 준비해두면 좋습니다. 어떤 안경 테를 끼는 게 좋을지도 미리 생각해서, 마음에 드는 안경 테를 준비해도 좋습니다.

렌즈를 끼든 안 끼든 눈이 건조할 수 있습니다. 헤어 변형이나 의상 교체 타임에 인공눈물 넣어주면 좋습니다. 저도 하나 챙겨가서 잘 사용했습니다.

 
픽업 차 확인 [선택]
신랑신부가 직접 운전하거나 픽업 서비스를 신청하는 경우, 차량 일정도 최종적으로 확인하면 좋습니다. 헬퍼분도 같이 탑승해야 하고, 짐을 넣을 수 있게 트렁크 공간이 비워져 있어야 합니다. 저희는 메이크업샵과 스튜디오 거리가 가까워서 당일에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택시가 아닌 경우는 당일에 발렛비, 주차비까지 생각하셔야 합니다.


핫팩(겨울 한정?) [선택]
겨울에 촬영하시는 분들은 핫팩 필수입니다. 일회용 핫팩 얼마 안 하니까, 그냥 사람된 도리로 스태프분들(헤어변형이나 헬퍼)에게 드렸습니다. 필요한 횟수가 잦지는 않지만, 필요한 때가 오면 엄청 요긴하게 쓰입니다. 잠깐씩 대기할 때 스태프분들이 저도 핫팩 만질 수 있게 챙겨주셨습니다.

추가로 본인 손발이 찬 편이라면, 계절 상관없이 챙겨야 할 수도 있습니다.

 

미용실 방문(헤어스타일) [선택]
헤어스타일 바꿀 거면 3~4일 전에 하면 좋습니다. 너무 곧게 펴져서 당일에 예쁘게 스타일링 하기 힘든 매직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염색은 새까만 색보다는 자연 갈색이나 부드러운 색을 하는 게 좋다고 플래너, 미용실, 친구들 모두 말했습니다. 저는 가을웜톤이라서 초코브라운으로 염색했습니다. 당일 메이크업샵에서 커트하게 되면 추가금이 비싸니까, 자주 다니는 미용실에서 1주일 전에 커트를 미리 하는 게 비용을 아끼는 방법입니다.

 

 

이 정도가 제가 따로 알아본 것들이고,

S웨딩 플래너에게서도 촬영 전 안내사항을 따로 받았습니다. 이런 식으로요.

 

 

메이크업샵에 당일 몇 시까지 도착해야 하고 언제 스튜디오로 갈 것이며, 헬퍼 비용과 스튜디오 비용은 얼마인지, 셀렉은 언제 하며 앨범은 몇 장인지, 그 밖에 촬영 전반적인 것들에 대한 추가 꿀팁을 안내해주셨습니다.

 

 

웨딩 촬영 당일에 알아야 할 것과 준비물 (위의 것들은 다 챙긴다는 전제로, 당일 추가 준비물만 기재)

★ 속옷

꿀팁으로는, 심리스 브라나 팬티 추천합니다. 드레스 입고 촬영까지 시간이 한참 걸리긴 하지만, 혹시 모르니까 속옷 라인에 눌린 자국(?) 같은 게 전혀 생기지 않도록 입는 게 안전합니다.

신랑은 런닝(?)이라고 하나요? 민소매, 나시티,,, 아무튼 그런 것들 입지 말아야 합니다. 셔츠 안에 라인이 보여서 사진이 안 예쁘게 나와요. 니플패치 필요하면 해도 좋습니다.

 

★ 면도, 제모

신랑분은 당일 면도 필수입니다!

 

★ 샴푸, 화장

헤어 스타일링이 잘 먹히도록(?) 샴푸만 하고 가면 됩니다. 트리트먼트나 린스도 과하게 할 필요 없고, 정말 하고 싶으면 머리카락 끝부분만 하면 됩니다. 피부도 유분기 없게 기초화장만! 선크림도 안 됩니다. 저는 선크림 바르지 않는 게 가장 걱정되어서 최대한 햇빛을 가리는 용도로 마스크를 쓰고 갔습니다. 나름 꿀팁?

 

★ 의상, 소품

메이크업샵 갈 때 처음 입는 옷은 갈아입기 편한 단추나 지퍼가 달린 옷이어야 합니다. 메이크업이나 헤어를 1차로 받고 나서 드레스나 양복으로 갈아입거든요. 목을 통과하는 옷은 메이크업 다 지워집니다...; 촬영 끝나고 외부에서 식사할 거면 그에 맞춘 옷도 고려하면 좋습니다. 저는 촬영 끝나자마자 바로 택시 타고 집으로 갔기 때문에 무조건 편한 옷으로 입었습니다.

신부 드레스는 드레스샵에서 헬퍼분이 직접 가져오십니다. 신랑 양복만 준비해서 메이크업샵으로 가져가시면 됩니다. 첫 번째 의상은 메이크업샵에서 입고 스튜디오로 가고, 이후에 입을 예복들은 스튜디오에서 갈아입습니다. 셔츠, 구두, 넥타이, 행거치프, 서스펜더 등 액세서리를 간혹 두고 오시는 분이 있으니 주의하세요(우리 가족 중에도 있었음). 액세서리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드레스샵도 있으니 확인해보면 좋습니다. 양말의 경우 양복에는 심플하고 깔끔한 검정 양말, 한복에는 흰색 양말이 필요합니다. 한복도 구겨지지 않게 소품까지 잘 챙겨가시면 됩니다. 별도로 컨셉 커플룩이 있으신 분도 잊지 마시고요. 소품도 꼭 체크하세요! (저는 촬영소품을 당일에 부랴부랴 다급히 준비해서 그만큼 완성도가 떨어졌습니다)

 

★ 무릎담요

웨딩촬영 끝나고 몸살로 고생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합니다(저도 살짝 그랬어요). 드레스는 상체 노출이 있으니까, 평소 추위를 많이 타거나 이른 아침이나 야간 촬영이 있는 경우, 비가 온 다음날, 혹시 모르니 맥시멈으로 챙길 분은 챙기면 좋습니다. 스튜디오 촬영 후기에서 쓰겠지만, 저는 겨울 촬영 신부들만의 특권이라는 망토를 둘렀습니다.

 

★ 셀렉비

원본 데이터 비용을 내야 하는 경우, 촬영하는 날에 촬영 끝나고 결제하게 됩니다. 카드나 현금 등 결제방식은 사전에 알아두시는 게 좋습니다.

 

★ 메이크업샵에 늦지 않게 도착하기

처음에 늦으면 그때부터 계속 모든 일정이 늦어진다는 생각으로 가셔야 합니다. 베테랑분들이니까 최대한 늦지 않게 해주시겠지만, 내가 늦는 바람에 시간이 부족해서 메이크업이 꼼꼼하게 안 됐으면 누구를 탓하실 건가요?

 

★ 귀중품과 본인 액세서리는 두고 오기, 개인 짐 최소화하기

메이크업샵이나 헬퍼, 스튜디오 직원분들이 최대한 챙겨주시긴 하지만, 당일에 정말 정신 없기 때문에 분실 위험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개개인 짐도 최대한 줄이는 게 좋고, 가방 개수도 1개로 줄이면 좋습니다.

 

★ 친구나 지인 최소화하거나 아예 없이 가기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하죠? 친구들 많이 데려올수록 코멘트가 많아져서 집중도가 떨어지고 유효 컷이 적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친구들 데려오면 그게 다 돈입니다. 밥이라도 사줘야 해요. 이동할 때도 신랑+신부+헬퍼+지인들까지 타면 차 1대로 못 갈 수도 있습니다(추가 택시 불러야 함). 굳이 동행한다면, 나나 작가, 헬퍼가 놓치는 부분을 봐줄 수 있는 웨딩 촬영 경험자가 그나마 좋을 것 같습니다.

 

★ 물 최대한 덜 마시기

촬영 당일에는 화장실 갈 시간도 없습니다. 물 많이 마시지 마시고, 너무 건조하거나 탈수만 오지 않게 살짝 살짝 축이세요. 립 메이크업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빨대 챙겨오면 좋습니다.

 

★ 헬퍼를 맹신하지 말기

헬퍼가 못하니까 믿지 말아라,,,가 아니고 신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사진작가는 구도가 정해지면 계속해서 셔터를 누르기 때문에 매 컷을 멈춰서 하나하나 체크할 수 없습니다. 구도 잡고 사진 찍기 전에 드레스 정리가 필요하면 작가가 먼저 요청하기도 하는데요. 헬퍼가 먼저 나서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저 정도는 괜찮겠다 싶거나 딱히 작가 요청이 없으면 넘어갈 때도 있습니다. 사실 드레스는 편차가 거의 없고, 보통은 상체나 가슴 라인, 헤어 정리가 안 됐을 때 더 확연히 드러나는 편입니다. (어떤 분은 활짝 웃은 이에 립스틱이 묻어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함;) 당사자인 나는 피사체라서 현장에서는 당연히 모르니까 나중에 아쉬운 일 없으려면 본인이 알아서 꼼꼼히 거울 보며 이중 체크하는 게 좋습니다. (별도 손거울 필요하면 챙길 것) 헬퍼는 보통 입술 립 메이크업 수정, 유분기 잡아주는 정도를 하십니다. 헤어도 해주시긴 하지만 디테일하지 않으니, 헤어는 별도 디자이너를 고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굳이? 싶을 만큼 필요 없는 준비물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 핸드크림

촬영 때 손이 꽤 컷에 잡히기도 하고, 손이 건조해질 수 있으니 핸드크림을 챙겨라...라고 하는 걸 봤는데, 손이 거친 저도 핸드크림 생각이 전혀 안 날 정도로 정신이 없고 바를 시간도 없습니다. 핸드크림 한 번도 안 썼습니다.

 

※ 디지털 카메라, 삼각대

간혹 지인에게 따로 촬영을 요청해서 핸드폰이나 디카를 챙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개별 촬영을 금지하는 스튜디오도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하셔야 합니다. 삼각대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저는 촬영에 온전히 집중하고 싶어서 아무것도 챙겨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인 없이도 플래너, 헤어변형 디자이너, 헬퍼 3명이 다 별도로 찍어주시고 당일 밤에 공유해주셨어요.

 

※ 네일
네일은 2~3일 전쯤에 하면 제일 좋습니다. 파츠가 떨어지면  A/S 받을 시간까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드레스가 보통 화이트톤이니까 튀는 컬러보다는 화이트나 누드 톤이 좋습니다. 상반신 샷 아니면 손이 거의 안 보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원래 네일을 안 하는 편인데 촬영 때문에 하는 게 인위적이라서 안 했고, 지금도 후회 없습니다.

 

※ 웨딩슈즈
보통은 촬영 드레스 가봉하면서 드레스샵에서 대여해주는데, 스튜디오에서 준비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웨딩슈즈가 꼭 나와야 하는 씬(드레스를 살며시 들거나 계단을 오르거나)을 찍게 되면 예쁜 걸 신는 게 물론 좋습니다. 웨딩슈즈 챙겨왔다고 작가에게 말하면 일부러 연출해서라도 찍어주거든요. 여러 사람들이 신어서 퀄리티가 떨어져 보이거나 마음에 안 들 수 있으니 본인이 웨딩슈즈를 따로 구비할지 한번 체크하면 좋습니다. 저는 드레스샵에서 대여해주는 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드레스로 충분히 가려지는데다, 맨발로 촬영해도 된다고 생각해서 따로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 슬리퍼
스튜디오에 슬리퍼가 준비된 경우도 있지만 위생상 따로 챙기면 좋다고 합니다...만, 푹신하고 편해서 웨딩슈즈보다 더 오래 신는다고 합니다...만, 발이 아파서 구두 잘 안 신는 저도 웨딩슈즈만으로 충분했고, 딱히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슬리퍼를 기존에 갖고 계신다면 가져오는 걸 말리지 않습니다만, 웨딩 촬영을 위해 굳이 살 필요는 없습니다. 벗겨지지 않는 크록스가 좋습니다.

 

※ 텀블러
종이컵이나 음료컵보다는 텀블러가 좋다는 후기를 봤는데요. 텀블러 챙겨오는 건 짐만 더 무거워져요.  위에 기재한 것처럼 물을 많이 드시지 않는 게 좋아서, 텀블러 크기만큼 물을 마실 수도 없습니다. 남의 것과 섞일 수도 있다고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물 한 컵 많이 따라서 계속 마실 일이 애초에 없습니다. 본인이 집에서 직접 음료를 따로 챙겨올 게 아니면 텀블러 필요 없습니다. 저는 스태프분들이 물 안 드시냐고 직접 물어봐주시고, 물 마시라고 컵 가져와주시는 등 알아서 잘 챙겨주셨어요.

 

 

 

우리가 촬영 전에 한 것들 (일종의 꿀팁)

위에서는 여기저기서 모은 정보들과 실제로 제가 겪은 일들 중 모두에게 해당될 만한 일반적인 내용을 추려보았고, 지금부터는 저만의 맞춤용 준비사항들입니다. 마이너한 내용이지만 저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라 했는데, 혹시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함께 적어봅니다.


1. 촬영 며칠 전부터 저녁에 정제 탄수화물을 끊었습니다. 예전에 '저녁을 굶거나 정제 탄수화물 끊기' 다이어트를 시도했는데 제법 할 만하기도 하고, 약 3개월 정도 하니까 살이 너무 빠지길래;;; 중단했었거든요. 웨딩 촬영을 맞이해서 약 1주일 전부터 정제탄수화물을 끊었습니다. 쓸데없는 붓기를 빼주고, 속이 더부룩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대신 점심은 정말 맛있는 걸로! 충분히! 먹었습니다. 당일에 밥심은 있어야 해요.

2. 익숙한 음식만 먹으려고 하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했습니다. 너무 낯선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은 갑자기 속이 안 좋거나 탈이 날 수 있기 때문에요. 원래 내가 좋아하던 것, 내가 즐겨 먹던 것을 먹었습니다.

3. 저는 극건성이라서 1일 1마스크팩을 했습니다. 했는데도 건조했습니다...ㅎ 물광피부 만드신 분은 너무 많이 안 해도 됩니다.

4. 핀터레스트에서 '웨딩 촬영', '웨딩 사진' 검색해서 다른 커플 사진들을 봤습니다. 그 후 신랑과 함께  웨딩 촬영 컷 이상형 월드컵을 했습니다. 우리가 어떤 스타일의 사진을 원하는지, 어떤 느낌으로 찍고 싶은지를 무의식적으로 참조할 수 있고 촬영 전 미리보기 하듯이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희는 결국  상관없다는 결말…이긴 했지만, 어떤 커플분께는 매우 유용할 듯해요. 커플분들께는 재미있는 데이트 소재가 될 수도 있구요.

5. 촬영일 전에 사진작가 누구로 배정받았는지를 알려주시기 때문에, 해당 작가 인스타그램을 검색해보았습니다. 어떤 스타일로 찍으시는지, 어떤 성격인지를 파악하기 위함입니다. (작가에 대한 평가는 다음 스튜디오 촬영 후기에서 자세히...)

 

 

 

촬영 전날, 세계과자할인점에서 구매한 과자와 초콜릿입니다. 총 9,050원이었습니다. 촬영 당일에 막상 제가 과자가 안 땡긴데 너무 배고파서 김밥을 배달시켜 먹었는데요. 과자보다는 김밥이 인기가 많았습니다.
 

 

제가 구매한 송송브라 실리콘 누드브라(1cm)입니다. 2개 총 19,600원이었습니다. 니플패치와 속바지를 서비스로 받았어요.

 

 

 

이제 메이크업샵 후기와 스튜디오 촬영 후기, 헤어변형 후기로 이어집니다.

 

 

 


 

[최종 확정한 웨딩 업체 리스트]
웨딩홀: 빌라드지디 강남
플래너: S웨딩
스튜디오: 해밀스튜디오 (작가 추후 공개)
드레스: 에스띠아
메이크업: 순차적으로 공개
헤어 변형: 순차적으로 공개
신랑 예복: 세컨드스퀘어, 듀퐁(넥타이)
혼주 메이크업: 순차적으로 공개
혼주 예복: 순차적으로 공개
본식 스냅: 라일라일
본식 영상: 페이퍼백 → 어반필름
결혼 반지: 순차적으로 공개
답례품: 순차적으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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