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J의 결혼준비 차례]
1. 순서 리스트업
2. 웨딩홀
3. 건강검진(웨딩검진)
4. 양가 부모님 인사
5. 플래너
6. 본식 스냅&영상
7. 드레스(드레스 투어, 가봉)
8. 상견례
9. 신랑 예복
10. 스튜디오 촬영 + 메이크업 + 헤어번형
11. 혼주&가족 메이크업
12. 혼주&가족 예복
13. 종이 청첩장, 모바일 청첩장
14. 집 계약, 전세 대출
15. 본식 준비
16. 본식 후기
17. 신혼여행
18. 기타
웨딩 촬영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은 이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https://reveduete.tistory.com/103
웨딩 촬영의 첫 순서는 '스튜디오 예약'입니다. 평소에 모델이나 연예인 화보에 관심이 없었다면 촬영물에 대한 감각이 없으실 수도 있는데요. 수많은 웨딩 스튜디오 중에서 나만의 스튜디오를 찾는 방법은 2가지입니다.
① (생각해본 컨셉이 있다면) 마음에 드는 사진을 스크랩해둔 뒤, 플래너에게 보여주고 후보를 받는다. 거기서 견적을 보고 고른다.
② (생각해본 컨셉이 없다면) 유명 스튜디오의 인스타그램에 들어가 마음에 드는 곳들을 고른다. 비슷한 업체를 추천받아 견적을 보고 고른다.
쉽게 말하면 컨셉을 먼저 찾고 업체를 알아가느냐, 업체를 먼저 알아보고 컨셉을 찾아가느냐입니다.
인물 중심 vs 배경 중심, 그리고 야외스냅
위의 글에서도 짧게 언급했습니다만, 웨딩 스튜디오는 보통 인물 중심과 배경 중심으로 나뉩니다. 심플한 배경에 두 사람의 표정이나 모습이 클로즈업되는 게 인물 중심, 야외나 세트장을 배경으로 두 사람이 클로즈업되지 않은 게 배경 중심입니다. 요즘에는 두 가지를 섞어서 잘하는 곳들도 많이 있고요. 그럼에도 둘 중에 뭐가 더 내 타입인지를 골라야 합니다. 왜냐, 둘 다 하는 곳에서 찍더라도 촬영할 때 어느 쪽에 더 힘 주고 싶은지를 알아야 본인들도 작가도 그에 맞게 대비할 수 있거든요(원하는 비중에 따라 촬영시간 분배를 한다거나).
각각의 특징이나 장단점은 이렇습니다.
인물 중심: 배경이 심플해서 매우 깔끔한 느낌을 줌. 그래서 유행을 덜 타는 편임(시간이 지나도 덜 촌스러움). 두 사람 모습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해줌. 포즈나 색이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소품을 활용해야 다채로워 보일 수 있음(소품이나 배경 데코 디테일을 알아두면 좋음). 표정 신경써야 함(표정 잘못 지은 사진은 셀렉 못 함). 포즈나 컨셉 자유도가 높음(흰 종이에 그림 그리는 것과 비슷).
배경 중심: 사방천지가 이미 세팅되어 있어서 촬영에 몰입하기가 쉬움. 클로즈업 되지 않기 때문에 표정이 좀 이상해도 어영부영 넘어갈 수 있음. 이미 배경만으로 충분해서 소품 신경쓰지 않아도 됨. 배경이 고정이라 찍을 수 있는 구도가 한정적임. 화려한 배경에 두 사람의 생생한 모습이 묻힐 수 있음.
"우리는 스튜디오를 벗어나 야외에서 좀 더 자연스럽고 생동감 있게 찍고 싶다!"라고 하신다면 야외 스냅도 있습니다. 작가님과 반나절 또는 하루종일 동행하면서 자연스러운 컷을 찍습니다. 자연광이 주는 느낌은 그 어떤 조명도 따라할 수 없지요. 예전에는 야외 스냅 하면 제주도였는데, 요즘에는 제주도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찍더라고요. 어린 시절 추억의 동네에서 찍거나, 함께 다닌 학교에서 찍거나 하는 커플도 있어서 굉장히 뜻깊어 보였습니다. 단, 날씨 비중이 꽤 크기 때문에 비가 와도 내 팔자려니 하고 비 오는 무드에 맞게 찍어야 합니다.
내가 원한 스튜디오 스타일
저는 원래 화려한 걸 좋아하지 않고 깔끔한 스타일을 좋아해서, 더 알아볼 것도 없이 인물 중심으로 결정했습니다. (신랑은 다 상관없다고 했어요) 야외 스냅도 자연스러운 컷들이 너무 좋지만 스튜디오 못지 않게 비용이 드는 데다, 저희는 겨울에 촬영해야 했기 때문에 더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드레스와 양복을 입고 찍는 게 너무 인위적으로 느껴지더라구요. 신혼여행이나 다른 기념일에 일상복 입고 야외 스냅을 찍어보고는 싶습니다.
그리고 본식스냅 알아볼 때와 비슷하게, 너무 뽀샤시한 건 딱 질색이었고 필름 느낌이 드는 곳을 원했습니다. 쉽게 말해, 색감이나 분위기로 유명한 스튜디오를 알아봤어요. '하얗고 뽀샤시한 게 최고야!!!'라고 외치는 곳은 후보정이 심할 것 같다는 편견(?)도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내가 아닌 것처럼 보이게 수정해주는 곳은 각 커플 본연의 매력을 소중히 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해서, 후보정이 너무 심하지 않은 곳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느낌을 스크랩한 것들 중 일부만 가져와봤습니다. 어떤 느낌인지 아시겠나요?ㅎㅎ
웨딩 스튜디오 후보, 탈락 이유
이렇게 저만의 기준인 '필름', '인물 중심', '색감'으로 검색한 후보들입니다. 사실 제 취향과 너무 비슷한 블로거 분이 계셔서, 그분이 '해밀 스튜디오'에서 촬영하셨길래 저도 맨 처음에 해밀부터 시작해서 비교업체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한 곳을 보다가 파도 타서 알게 된 곳들도 있습니다. 적어도 스튜디오 이름을 인지하고 메모해둔 곳들만 공개합니다. 다른 업체들은 썸네일 뜨자마자 바로 꺼버렸...
탈락 이유는 개인적인 기준으로 따져서 매우 주관적이므로, 정답은 아닙니다.
견적은 2023년 9월 기준이라, 지금은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업체 이름 | 특징, 견적, 탈락 이유 |
[최종후보1] 해밀 스튜디오 |
https://artmuseum.studio/ https://www.instagram.com/haemillstudio/ 제일 마음에 들었음. 원픽. 색감이 완벽하게 내 스타일! 노을씬이 시그니처로 유명. 촬영 컨셉 시즌이 있음. 2022년 2월 다음으로 2023년 5월에 새 샘플(‘고혹, 그리고 매혹’ - 蠱惑, 魅惑)이 나와서, 우리도 아마 이 컨셉일 거라고 했음. (2022년 2월 샘플이 더 취향이라서 아쉬웠음) 하루 4팀 촬영. 노을씬, 로드씬 추가 각 11만원. 촬영시간 4~5시간. 의상 최대 5벌. 20페이지 앨범+20인치 액자. 원본&수정본 44만원 별도. 주말 촬영 추가금 없음. S웨딩 제휴가 100만원초반대. 모(母) 업체인 마이퍼스트레이디보다 10만원 비싸지만, 12~2월 비수기로 10만원 할인받음. S웨딩 제휴업체라서 노을씬 추가금 없이 서비스로 진행. |
[최종후보2] 누아스튜디오(구 정성) |
https://www.instagram.com/nua.kr/ 본식스냅으로 인스타그램 피드 보다가 스튜디오 촬영도 하나 싶어서 관심 갖게 된 곳. 처음 봤을 때는 별로였는데 시간이 흘러 나중에 보니까 좋아짐; 동절기(10~4월) 11:30, 13:00 하절기(5~9월) 11:30, 14:00. 하루 2팀만 촬영. 계약금 60만원. 촬영시간 4~5시간. 의상 최대 5벌(드레스3벌+캐주얼+한복). 20페이지 앨범+20인치 액자. 원본&수정본 포함. 탈락: S웨딩 제휴로 해도 220만원으로 비쌈(2023년 9월 기준). 무엇보다 스튜디오가 청계산 입구에 있어서 청담에서 메이크업 받고 촬영 가는 길에 지칠 정도로 거리가 멂. |
찬란한나 | https://chanlanhanna.com/ https://www.instagram.com/chan.lan.han.na/ 탈락: 야외 사진이 너무 촌스러움. |
세미앙(구 달빛스쿠터) | https://www.studiodals.com/sample https://www.instagram.com/_semia.n/ 탈락: 색감은 예쁘지만 전형적인 웨딩사진으로 무매력. 하얀색은 너무 하얗고 까만색은 너무 까만 느낌. |
리저브하우스 | https://www.reservehaus.com/ https://www.instagram.com/reserve_studio/ 야외와 실내 촬영이 골고루 섞인 느낌. 해밀과 비슷한 느낌이라 참고해봄. 촬영시간 4~5시간. 20페이지 앨범+20인치 액자. 원본+수정본 45만원 별도. 야간씬 22만원. 헤어출장 가능하나 4회 이내 제한. 의상 최대 5벌(드레스 3벌+캐주얼+한복). 의상 추가 22만원(30분 추가 촬영). 탈락: 이렇다 할 여기만의 시그니처가 없어서 무매력. 해밀보다 비싸서 굳이? 싶었음. |
그가 사랑하는 순간 | https://www.instagram.com/he_love_moment/ 인스타그램 썸네일 중에서 해밀과 비슷하게 괜찮아 보였음. 촬영시간 4~5시간. 20페이지 앨범+20인치 액자. 원본 33만원 필수, 수정본 22만원 선택. 헤어출장 가능. 의상 최대 5벌(드레스 3벌+캐주얼+한복). 의상 추가 11만원. 탈락: 원본+수정본 가격이 비쌈. 원픽이었던 해밀보다 더 나은 점을 발견하지 못함. |
이런 이유로, 저는 해밀 스튜디오로 최종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동행 플래너 업체를 S웨딩만 알아본 것도, 해밀스튜디오가 제휴였기 때문이었어요. (제일 먼저 웨딩홀 예약한 다음에 스튜디오를 알아보고, 그 다음 순서로 플래너를 알아보았습니다)
최종 계약(해밀 스튜디오), 워크인 vs 플래너 견적 비교
S웨딩에서 해밀스튜디오로 최종 계약을 맺었지만, 사실 그전에 워크인 견적을 알아보았답니다...☞☜ "스튜디오는 이미 하고픈 곳이 있는데 워크인으로 직접 계약하면 더 저렴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있었거든요. 만약 워크인이 더 합리적이면 플래너와는 드메만 진행해도 될 테니 워크인으로 알아보았습니다.
(여기에 적힌 견적은 2023년 8~9월 기준으로, 지금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워크인] (2023년 8월 둘째주 문의)
- 총 140만 원(원본, 수정본 20컷, 앨범 1권(20P), 액자 1개(고급), 메인+서브 작가 2명 포함)
- 추가금: 서브작가 20~22만원. 헤어변형 20~30만원. 액자 업그레이드 30~40만원. 수정본 추가 1컷당 33,000원. 앨범 페이지 추가 등 다양함.
- 스튜디오에서도 드레스나 메이크업 제휴업체 소개로 플래너 없이 스드메 패키지로 진행 가능하다고 안내받음. 드메 패키지는 저렴하게 160만원에서 시작, 보통 200~300만원 정도(스튜디오 비용 제외).
- 노을 씬 촬영이 유명해서 2023년 저녁 촬영은 많이 마감됨. 비수기 할인 없음. 겨울에도 옥상 촬영 가능.
- 워크인 혜택: 원본+수정본+서브 작가 추가금 없이 무료. 기본 액자에서 고급 액자로 업그레이드.
[플래너] (2023년 9월 첫째주 문의, S웨딩)
- 총 106만 원(원본, 수정본 20컷, 앨범 1권(20P), 액자 1개(기본), 메인 작가 1명 포함). 원본&수정본 44만원, 12~2월 할인 포함 가격
(해밀 단독으로 받은 견적은 아니고, 스드메 견적과 드메 견적을 받아서 차액으로 계산함 (스+드+메)-(드+메)=스...)
- 추가금: 노을 씬, 로드 씬 추가 각 11만원.
- 플래너 혜택: 12~2월 비수기로 10만원 할인. 노을 씬 추가금 없이 서비스 진행.
같은 스튜디오인데도 비수기 할인 여부에 대한 상담 내용이 다릅니다. 이러나 저러나 저한테는 어차피 총 금액이 중요하니까, 가격만 보면 플래너가 훨씬 더 저렴했습니다. 무료 혜택을 좀 더 파고들면 워크인은 서브 작가와 고급 액자, 플래너는 노을 씬이었는데요. 사실 서브 작가와 고급 액자는 필요 없었고(저희는 기본 액자도 앤틱해서 좋다고 했었음)... 노을 씬 서비스가 꽤 쏠쏠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드메를 S웨딩과 하게 되면 결국 스튜디오가 제휴업체인 해밀이라는 게 밝혀지기 때문에, 그냥 스튜디오까지 플래너에게 맡기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따로 해도 전혀 상관없는데, 그땐 혼자 괜히 겁먹고 눈치가 보였달까요...ㅎㅎ
덧붙여서 다시 이때로 돌아간다면, 사진작가 지정 금액이 있는지 알아보고 이 부분도 조율했을 것 같습니다. (스튜디오만큼 중요한 게 작가라는 걸 촬영 때 알았습니다. 이건 웨딩촬영 후기 때 썰 풀어볼게요.)
웨딩 스튜디오 예약 시기, 해밀스튜디오 예약
보통 본식 5~6개월 전에는 촬영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2주 뒤 사진을 고르고, 2~3달 뒤 최종 수정본을 받아서, 모바일청첩장에 쓸 수 있거든요. 그러려면 5~6개월 전에 촬영이 가능하도록 그전에 예약을 해야겠지요.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 안 하고 싶다면 미리 좋은 날을 선점해야 하고, 1인 대표가 하거나 유명한 스튜디오는 무조건 빨리 해야 합니다.
해밀스튜디오의 시그니처로 불리는 노을 씬은 겨울(12월)에 오후 4시 팀만 촬영 가능한데, 9월 초에 예약하려고 보니 11월은 마감이고, 12월은 딱 하루밖에 없었습니다. 1월은 2, 3, 7일에 가능하다고 했는데 그때 찍으면 모바일청첩장에 넣을 수정본이 안 나와서 너무 늦고요. 노을 씬을 안 찍을 거면 다른 날 오전이나 낮 타임에도 가능했지만… 공짜로 시그니처를 찍을 수 있다는데 어떻게 안 합니까… 예약된 것들 중에 취소가 생길 수는 있지만, 스튜디오에서 플래너에게 따로 알려주진 않기 때문에 우리가 일일이 알아봐야 했습니다. 1월에 찍으면 모바일청첩장 만들 때 수정본이 없어서 너무 늦고요. 어떻게든 취소되는 날이 없을까 하루이틀 버텨봤지만 소용 없었어요...ㅎ 울며 겨자먹기로 예약했습니다.
물론 1월에 촬영하는 것도 가능은 합니다. 일정이 급한 경우 스튜디오에서 원본을 받고(촬영 2주 후 사진 셀렉 때 바로 받음), 수정을 다른 업체에 맡기면 작업이 빨라서 일정을 맞출 수 있어요. 하지만 '해밀 수정은 해밀에서 하는 게 제일 좋다'는 후기가 있을 정도로 해밀 색감이 곧 아이덴티티이고, 외부업체에 추가로 돈 내는 건 너무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12월로 확정했습니다.
이렇게 플래너님이 발빠르게 예약해주셔서, 12월 4시 촬영은 저희를 마지막으로 마감되었고 5시 촬영은 10일 하루 남았었습니다.
(5시 촬영 팀은 노을부터 먼저 찍어야 해서 오자마자 바로 옥상행인데, 4시 촬영 팀은 실내에서 몸풀기로 촬영해보고 조금 익숙해진 상태로 옥상에 가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이것까지 알고 있으면 더 좋다!' 스튜디오 잘 고르는 디테일 꿀팁
1. 우리가 보는 스튜디오 포트폴리오에 찍힌 모델들은 커플 연기가 매우 자연스러운 분들입니다. 비주얼이 좋아서 화면발도 잘 받고요. 우리는 촬영 초짜이기 때문에, 실제 커플이 찍힌 샷으로 냉철하게 보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됩니다. 사진작가님 계정에서 실제 커플들 사진이 올라오는 경우도 있고, 커플들이 직접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다 보면 우리랑 잘 맞겠다, 안 맞겠다 같은 분위기 체크도 가능합니다. 평소에 점잖은 사람이 떠들썩하고 톡톡 튀는 샷이 매력인 스튜디오에서 촬영해도 100% 그 느낌을 못 살릴 수 있거든요.
2. 그때그때 유행하는 소품이나 배경이 있기 마련인데요(몇 년 전에는 한복이나 유색 드레스 촬영이 유행함). 어차피 몇 년 뒤에는 뭘 봐도 세련되지 않습니다. 나중에 촌스러울까 봐 고민하기보다 지금 당장 마음에 드는 컨셉으로 찍는 것도 그때 그 맛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옛날 사진 보면서 레트로 감성을 느끼듯이). 그래도 덜 촌스럽게 찍고 싶다면, 최대한 깔끔한 배경과 소품으로 찍는 곳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3. 촬영 당일 일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확인하면 좋습니다. 특히 촬영 당일에 몇 팀이 촬영하는지 알면 좋아요. 하루 한 팀만 받는 프라이빗한 곳도 있고, 한곳에 여러 팀이 섹션을 나누어 이동하며 찍는 곳도 있습니다. 갔을 때 우리만 있다, 우리 말고 다른 커플도 있다 정도는 미리 알고 가면 덜 당황할 수 있습니다.
4. 우리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은 촬영 자체를 어색해합니다. 셀카는 찍어봤더라도 연예인 화보를 찍는 경우는 드물잖아요. 손끝이나 시선 처리, 포즈는 작가의 디렉팅 역량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촬영작가 후기에서 이런 것들을 유심히 보셔도 좋습니다.
5. 요즘은 촬영할 때 옵션이 많습니다. 헤어변형, 플라워 디렉팅, 프리웨딩 촬영, 아이폰 스냅 등이 있습니다. 스튜디오 내에 옵션이 있거나 별도로 알아보고 외부업체가 오거나 하는데요. 의외로 안 되거나 일부 제한이 있는 경우가 있으니, 추가 옵션의 가능 여부를 미리 체크해두시면 좋습니다. 이 중에서도 헤어변형은 백이면 백 신부들이 강추하는 옵션이니, 헤어변형이 가능한 곳은 디폴트로 보시면 좋습니다.
6. 스튜디오마다 기본 제공이 어디까지 되는지, 그 외 옵션의 추가금이 얼마인지를 반드시,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저는 바가지 쓰고 싶지 않아서 두번세번 확인했습니다. 기본 앨범과 액자 외에 원본&수정본, 빠른 보정, 야간 씬, 야외 씬, 의상 추가, 헤어변형 업체 반입비 등 별의별 추가금이 다 있으니 미리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치졸한 부분까지 추가금 매기는 스튜디오는 거르게 되더라구요.
다이렉트 결혼준비 비동행 플래너 비추하는 이유
보너스 타임!
이쯤에서 밝히는 다이렉트 웨딩카페 비동행 플래너와 나눈 스튜디오 관련 카톡 대화... (그대로 옮겨서 띄어쓰기까지 그대로입니다)
나:
스튜디오는 '해밀'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반드시 해밀이어야 한다는 건 아닌데, 제가 검색력이 부족한 건지 비슷한 곳을 못 찾았어요. '달빛스쿠터'는 색감은 좋았지만 제가 원하는 구도는 아니었어요. '찬란한나'는 야외촬영이 촌스러워 보여서 패스했습니다. (야외촬영이 필수이진 않습니다) 스튜디오는 인물 중심이 좋고, 뽀샤시하게만 해주는 곳은 싫습니다.
다이렉트 박XX 수석실장:
네네 ^^신부님 ~~ 저희가 해밀은 제휴가 아니라서요 ㅜㅜ 달빛스쿠터는 제휴 되있으세요 ~~
아예 배경이 없는곳을 보시는건 아니 신것 같아요 !!^^
플리트비체 /바이서정 /어뮤즈하우스
라리 /루미에르에브 /블랑드윈느 /루미에
한번 이정도 찾아보세요 ~~
나:
안녕하세요. 스튜디오는 세모 표시된 것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시 다른 곳이 있다면 추천해주셔도 좋구요!
플리트비체 × : 너무 전형적이고 어색한 샷과 구도, 인위적인 배경이라 싫습니다.
바이서정 △ : 플리트비체보다는 자유도가 높아보이고, 살짝 내추럴해보이긴 합니다.
어뮤즈하우스 × : 여기도 플리트비체보다는 덜해도 똑같이 전형적이고 촌스러워보입니다.
라리 △ : 그리너리한 것 자체는 좋지만 웨딩홀이 이미 그리너리해서... 중간중간 마음에 안 드는 샷들이 좀 있습니다.
루미에리에브 × : 무채색이 많아서인지 너무 단조롭고 어색해보입니다.
블랑드윈느 × : 배경이 다른 곳보다는 이색적이지만 전형적인 구도라서 싫습니다.
루미에 × : 배경 위주가 많아서 별로입니다.
라고 카톡을 보냈고 이 이후로 스튜디오에 대한 어떤 답변도 듣지 못했답니다...ㅎ 추가로 요청했던 드메 견적만 답변을 받았습니다. 원하는 스튜디오 컨셉이나 느낌을 명확히 말했는데도 △나 ×밖에 안 나올 만큼 모두 별로였습니다. 이때 바로 알았죠. 아, 센스 없구나 이 분은. 다이렉트 비동행 플래너를 선택하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해서 스튜디오 예약이 끝났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스튜디오 전에 준비한 것들, 촬영 드레스 가봉, 웨딩 촬영 당일 후기, 메이크업샵 후기로 이어집니다.
[최종 확정한 웨딩 업체 리스트]
웨딩홀: 빌라드지디 강남
플래너: S웨딩
스튜디오: 해밀스튜디오 (작가 추후 공개)
드레스: 에스띠아
메이크업: 순차적으로 공개
헤어 변형: 순차적으로 공개
신랑 예복: 세컨드스퀘어, 듀퐁(넥타이)
혼주 메이크업: 순차적으로 공개
혼주 예복: 순차적으로 공개
본식 스냅: 라일라일
본식 영상: 페이퍼백 → 어반필름
결혼 반지: 순차적으로 공개
답례품: 순차적으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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