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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yage. (여행)/미주_캐나다

캐나다 옐로나이프 오로라 여행 알아보기 (여행 시기, 날씨, 투어, 꿀팁)

by 여름에뜨는별 2023.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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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인생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오로라'를 보러 2023년 가을에 가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제가 옐로나이프에 간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긴 하지만^-^;;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옐로나이프 공부를 열심히 해서, 그 내용을 좀 정리해볼까 합니다. 직접 체험한 건 아직 없기 때문에 뒷이야기는 여행 다녀오고 또 적어볼게요.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17076868

 

신의 영혼 오로라 - YES24

“일생에 꼭 한 번, 오로라!”*지난 10년간 독자들이 선택한 오로라 분야 도서 1위**오로라 극대기를 맞아 전면개정판 출간*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지상 최고의 경이로움,오로라를 찾아 떠나는 캐

www.yes24.com

(글감으로 검색하면 자꾸 오류가 나서  YES24 페이지로 링크 걸었습니다) 

 

이번에 공부하는 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된 책을 소개합니다. 〈신의 영혼 오로라〉인데요. 오로라와 옐로나이프가 막연한 저 같은 사람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이것만큼 좋은 가이드북이 없어요. 책 속에 더 많은 정보가 실려 있고, 아래 글에는 필요한 부분들만 조금 가져왔습니다.

 

 

오로라 보기 좋은 시기(계절)

캐나다 옐로나이프는 다른 지역보다도 365일 중 약 240일 오로라를 볼 수 있다고 해서 유명합니다. 3일 머물면 95%, 4일 머물면 98%의 확률로 오로라를 볼 수 있다고 할 정도니 정말 오로라 여행에 좋은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못 보는 2%도 반드시 있다는 점, 너울너울대는 오로라 댄싱이나 오로라 폭풍을 볼 확률도 98%는 아니라는 점을 간과하시면 안 됩니다)

 

그럼 그 240일은 언제 가야 해당되는가.

 

가장 많이 추천하는 계절은 겨울, 여름입니다. 보통 옐로나이프 겨울은 11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여름은 8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를 말합니다. 여름이 8월부터인 게 아니라, 8월 중순 전에는 낮 시간이 길어서 '오로라 여행'에는 적합하지 않은 여름인 겁니다. 8월 중순부터 하지를 지나 낮 길이가 16시간 이하로 떨어진다고 해요. 10월 초 지나면서부터는 얼음이 얼기 시작해서 여름 시즌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옐로나이프는 사계절 중 봄, 가을이 짧고 겨울이 긴 편입니다.

 

두 계절 오로라 여행의 장단점을 표로 정리해보았습니다.

  겨울 여름(이지만 사실 가을인 셈)
기간 최소 11월 중순부터 최대 4월 중순까지 최소 8월 중순부터 최대 10월 초까지
장점 - 눈과 함께 보는 오로라 풍경이 예쁨.

- 땅에 눈이 쌓이면 오로라 빛이 반사되어, 같은 밝기의 오로라여도 여름보다 훨씬 밝게 보이는 효과가 있음.

- 밤이 길고 구름 없는 맑은 날씨일 확률이 높은 만큼 오로라 볼 확률도 높음.

- 개썰매, 스노모빌 타기 등 동계 체험 프로그램이 가능.
- 춥지 않음. 방한복을 굳이 챙겨 입을 필요 없음(하지만 장시간 추운 바깥에 있으니 겨울옷은 준비해야 함).

- 호수 풍경이 예쁘고 호수에 비친 오로라까지 볼 수 있음.

- 9월 중순 이후에 가면 단풍까지 볼 수 있음.
단점 - 매우 추움. 엄청 추움. 반드시 방한복을 챙겨오거나 추가 금액 내고 대여해야 함.

- 렌터카 여행객은 눈길 운전에 필요한 장비도 구비해야 함. 겨울철 운전이라 훨씬 위험함.

- 오로라 빌리지를 제외하면 눈 내린 날은 어딜 가나 눈 덮인 풍경이 비슷비슷함.
- 9월 초순까지는 모기가 있음.

- 겨울에 비해 날씨가 불안정한 편이라 오로라 볼 확률이 조금 낮을 수 있음.

- 항공권 가격이 비싼 편.

 

위에서 언급된 시기를 제외하고는 비수기 중에서도 완전 비수기입니다. 오로라를 볼 수 없는 건 아니지만 구름이 많이 끼고 비가 오는 때도 있고, 호수가 녹으면서 배나 차가 못 가는 곳들도 생긴다고 해요. 그래고 대부분의 업체들이 문 닫고 휴가를 가기도 하고, 실제로 한인 투어도 거의 여름과 겨울 시즌에만 열립니다. 옐로나이프 맛집으로 자주 언급되는 '블록스 비스트로' 식당마저도 문을 닫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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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보기 좋은 날씨

맑을 때 오로라가 가장 잘 보일 거라는 건 다 아시지요. 문제는 비, 구름, 달빛 등일 텐데요. 아래 내용들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특히 4번이 중요!)

 

1. 달 모양을 확인해라. 달빛이 강하면 그만큼 오로라 빛이 약하게 보일 수 있다. 보름달 뜨는 날보다 다른 날들이 좋다.

2. 보름달 언저리에 여행을 가게 된다면 뜨기 전보다는 뜬 후에 가는 게 낫다. (투어 문의 결과)

3.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구름의 양이다. 비가 안 와도 구름이 끼어 있으면 그믐달이어도 아무 소용 없다.

4. 날씨는 하루 내내 계속 변한다. 정말 운이다. 10년 내내 맑았던 날짜도 내가 갔을 때는 안 좋을 수 있다. 반대로 비오는 날에도 그날밤 갑자기 맑게 개어 최고의 오로라 댄싱을 볼 수도 있다.

 

 

오로라가 발생하는 이유

태양은 항상 플라스마라는 입자를 방출하는데, 그중 일부가 지구 근처까지 오면 자기장에 끌려 지구의 공기와 충돌하면서 오로라를 만듭니다. (태양은 계속 활동 중이라 낮에도 오로라는 있지만 태양빛이 워낙 세서 안 보일 뿐) 플라스마의 흐름을 '태양풍'이라고 하는데 이 태양풍이 오로라의 모양이나 크기를 결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태양풍이 세면 그만큼 오로라 너울거림도 더 큽니다. 태양풍은 또 코로나, 흑점과도 연관이 있어서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태양풍, 코로나, 흑점 중에 +가 있으면 오로라도 +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태양에 흑점이 폭발했을 경우는 반드시 오로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흑점 폭발 기사가 떴다면 오로라를 기대해도 좋습니다. 코로나 홀도 오로라에 영향을 줍니다. 코로나 홀은 한 번 생성되면 몇 달 간 지속되고 태양은 1달 안 되는 주기로 자전하니까, 한 번 생성된 것만 알면 다음 오로라 폭풍 시기를 대략 예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오로라 폭풍 때는 핑크색까지 보입니다.

 

 

오로라 예보 사이트

일기예보도 1주일 전부터나 날씨를 알려주는데 오로라 투어는 최소 100일 전에 예약을 해야 하니, 몇 달 후의 날씨를 어떻게 알고 예약할까 싶긴 합니다. 정말 운이죠(이래서 매일매일 착하게 살아서 덕을 쌓아야...).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조금이라도 참고할 만한 게 있다면 그것만큼 위안이 되는 게 없긴 하니까, 책에서 얻은 정보 중 2가지만 올려봅니다.

앱에서 'Aurora Forecast'로 검색

앱스토어에 검색하면 오로라를 예보하는 앱들이 나오는데요. 이것보다 일기예보가 더 정확한 수준이니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셔야 합니다. 당일에 맑다고 했는데 막상 그날밤에 구름 껴서 오로라 못 봤다는 분도 계십니다.

스페이스웨더닷컴 http://www.spaceweather.com/

오로라를 여러 방면에서 예측해주는 사이트입니다. 태양풍 속도나 입자 밀도, 실시간 오로라 상황, NASA 우주 날씨 예측 등을 알 수 있고 오로라 사진 갤러리에 들어가서 실제 오로라 찍힌 사진들을 보며 주기를 계산해볼 수도 있습니다. 사진에 별이 많이 보이면 오로라가 약한 겁니다(물론 찰나의 사진이라 그날 하루종일 그랬는지까지는 알 수 없음).

 

 

오로라 투어 종류

오로라 투어 방식은 크게 2가지로 '헌팅'과 '뷰잉'으로 나뉩니다.

헌팅은 실제 오로라를 찾아 차 타고 여기저기 이동하며 다니는 걸 말하고, 뷰잉은 한 장소에 머물면서 오로라를 기다리는 걸 말합니다. 보통 3박 4일이나 4박 5일로 옐로나이프 오로라 투어를 많이 가는데요. 정답은 아니지만 만약 3박 4일이면 헌팅 2일, 뷰잉(오로라 빌리지) 1일로 잡는 게 기본 세팅입니다. 투어 프로그램 자체를 이렇게 짠 곳이 많아요.

 

구글에서 '옐로나이프 오로라' 이미지 검색하면 나오는 오로라 빌리지

 

뷰잉의 대표 장소 중 하나는 오로라 빌리지로, 인디언 전통가옥 티피가 모여 있는 곳입니다. '옐로나이프 오로라'로 검색하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대표 스팟입니다. 일본인과 현지인이 운영하고, 관광객은 한국인들을 포함해 아시아인이 많다고 해요. 옐로나이프 도심에서 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어요. 방한용품도 대여할 수 있고, 기념품 굿즈샵도 있습니다. 저기서 컵라면 드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방한 마스크는 방문 기념 공짜로 준다고 하는데 요즘도 그런지 직접 가보고 후기 올리겠습니다. 기념품 파는 곳에서 삼각대도 대여할 수 있습니다. 버팔로언덕은 오로라 빌리지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사방이 탁 트여 있어 사진 찍기에도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헌팅이 힘들어서 뷰잉만 하는 분들도 있는데, 오로라를 제대로 보고 싶다면 헌팅을 하시는 게 답입니다. 그래서 헌팅만 하는 현지 투어도 많습니다. 저도 현지 투어 몇 군데 찾아봤는데, 하루 정도는 오로라 빌리지도 가고 싶고 공항 픽업샌딩이나 숙박까지 고려하면 한인 투어가 맞겠더라구요. 영어를 어느 정도 알아듣긴 해도 오로라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원활하려면 역시 모국어가 낫겠다는 생각도 있었고요.ㅎㅎ 영어가 불편하지 않거나 옐로나이프에 5일 이상 머무는 분은 현지 투어도 일정에 넣으면 좀 더 와일드하고 색다른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직접 잡은 물고기를 같이 먹기도 하더라구요...ㄷㄷ)

 

한인 투어로 유명한 곳은 헬로오로라쏘니오로라입니다.

이번 여행에 두 곳 다 예약 문의를 드렸고, 꼼꼼히 따져서(나는야 파워 J) 쏘니오로라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해당 내용은 투어 예약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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