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홀 투어 다섯 번째, 토브헤세드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신부 입장 시그니처인 웨딩홀로 굉장히 유명한 곳인데요. 여기도 하우스웨딩 홀 대표주자이기도 하고, 첫 번째 후보였던 빌라드지디 강남과 비슷한 위치에 있어서 견적 비교도 할 겸 홀 투어 후보로 골랐습니다.
https://tovhesed.com/
제 필수 조건 4가지는 이 링크에 적혀 있습니다. https://reveduete.tistory.com/22
반박 불가능한 팩트는 이렇습니다. 이중에 마음에 걸리거나 본인 기준에 맞지 않는 게 있다면 더 알아보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 그리너리한 하우스웨딩 중에서도 럭셔리한 느낌
■ 역에서 가깝지 않음, 건물 내부 주차 불가능, 근처에 주차 50~60대 가능
■ 뷔페식이고, 동시예식(메인홀에 같이 있음)임
■ 하루 3팀이라 예식시간이 앞뒤 간격 여유 있음
후기는 크게 6가지로 나누어 정리해보았습니다. 홀(인테리어), 교통, 식사, 태도, 편의성, 견적입니다.
홀(인테리어)
하우스웨딩 검색할 때 손꼽히는 대표적인 곳이라 인테리어는 매우 그리너리합니다. 웨딩홀은 독채이며 단독홀로, 하객 좌석은 총 225석입니다. 예식이 열리는 1층이 90석, 2층 앞부분이 30~40석, 2층의 뒷부분이 100석이라고 하셨고, 총 수용은 250명까지도 가능하다고는 하셨습니다. 독채이자 단독홀인 건 빌라드지디 강남과 마찬가지라서 군데군데 비슷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우선 입구에 바로 축의대가 있습니다. 여기서 축의금을 내고 식권을 받게 되는데요. 식권 확인 후 입장 가능한 룰도 빌라드지디 강남과 똑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두 곳 다 실제 식사한 인원 수가 아닌 식권 개수로 식대를 정산한다는 뜻입니다. 식사 안 하시는 하객들이 일일이 식권을 반납해주고 갈지는 의문입니다. (빌라드지디 강남은 해당 이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시긴 했습니다)
정면에 반쯤 내려오는 스크린 화면이 있고, 2층에도 중계 스크린이 2개 있었습니다(위의 뷔페 사진 참조). 꽃 장식은 1:1 커스터마이징이라 꽃 랩핑 서비스가 있어서 하객분들에게 웨딩에 쓰인 꽃을 소분해서 꽃다발로 만들어줍니다. 40~50개 정도일 거고 단상에 놓아두면 하객들이 알아서 가져갈 수 있게 한다고 하셨습니다. 신부 입장 문이 SNS에서 유명한 토브헤세드만의 시그니처인데, 실물로 보니 더 어마어마했습니다. 시야제한석은 딱히 없었습니다.
위치, 교통(주차)
7호선 학동역에서 약 도보 10분입니다. 골목마다 오르막길 기울기가 심한 곳이 있어서, 도보로 오가는 하객에게는 미리 안내해주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학동역까지 가는 길인데 어느 골목으로 가냐에 따라 난이도가 다르더라구요). 주차는 건물 내부에는 없고, 건물 바로 옆의 2개 구역(건설회관, 언북중학교)을 대여해서 외부(야외)는 50~60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1층 주차라서 오르내릴 일이 없다는 점은 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차비는 없습니다. 더 자세히는 듣지 못했지만 야외 구역인 것 같았습니다. 발렛은 따로 없다고 했습니다. 발렛이 있는 곳은 주차공간이 협소한 곳만 그렇다, 우리는 주차공간이 협소하지 않으니까 발렛이 없다는 논리입니다. 다만 예식에 오래 있을 혼주나 직계가족 차가 너무 바깥쪽에 있으면 안 되니까 그 차를 옮겨주는 발렛요원은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래 계실 분들은 차량번호를 미리 알려주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발렛이 없다는 건지 있다는 건지 모호했습니다(하객 후기 보면 발렛 서비스 받았다는 분도 있어서요). 혼주는 4대? 주차가 가능한 것 같았고 하객은 무료 2시간입니다. 셔틀버스는 학동역에서 1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타보지는 않았지만 2~3분이면 충분한 거리입니다.
주차 복잡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건 사람 붐비는 어딜 가나 똑같다고, 한꺼번에 많이 와서 복잡할 수밖에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맞는 말이라고는 생각하지만, 매우 쾌적한 곳은 쾌적하긴 할 테니까요. 주차 불편하다는 후기가 제법 많았기에 그 부분을 굉장히 신경 쓰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식사(뷔페)
뷔페식이고, 동시예식이라서 1부 예식이 끝나고부터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먼저 드셔야 하는 하객들은 2층에서 식사가 가능하고 음식 가지러 가는 길도 메인홀과 아예 분리되어 있어서(1~2층 오르내리는 계단이 아예 다름), 이 부분은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2층 식사 테이블들 중간중간에 '음료 냉장고'가 있었는데(아래 사진 참조), 하객 입장에서는 음료 마시러 가는 동선이 짧아져서 좋겠다 싶었습니다. 하객들 식사는 총 2시간입니다.
뷔페 패키지는 2가지로 기본 A와 스테이크가 추가되는 B가 있는데 A에도 이미 스테이크가 포함되어 있어서 보통 A를 많이 고른다고 하셨습니다. (그럼 B는 왜 있는 걸까요) 상담사분이 음식에 굉장한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음식 자랑만 한 5번은 들은 것 같습니다. 냉동식품이 일절 없다고, 음식 만족도가 크다고, 음식 세팅을 한꺼번에 하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추가로 나온다고 하셨는데 이걸 왜 어필하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신선도 유지나 위생 관리를 생각하면 조금씩 있는 게 좋을 것도 같지만, 하객 입장에서는 감질나서 별로일 것 같거든요.
시식은 불가능합니다. (후보로 갔던 6곳 중에 유일했습니다.) 솔직히 메뉴 바꾸지도 못하는데 시식 서비스가 왜 있나 싶긴 합니다만, 그래도 해당 웨딩홀을 예약함으로써 얻는 혜택 중 하나가 줄어든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떤 커플들은 웨딩홀 시식으로 상견례를 하기도 하니까요.
직원 및 상담사 태도
상담 예약 전화했을 때 크게 모난 느낌은 없었습니다. 배우자 전화번호까지 물어보는 곳이 있는데 여긴 그러지 않았습니다만, 같은 날 다른 예식장 어디 가는지는 물어보더라고요. 웨딩홀 상담 갈 때마다 경쟁사를 물어보시는데 전화로 물어본 곳은 여기가 유일했습니다.
방문 당일 예식 중에 도착했는데, 한 직원분이 홀을 안내해주셨습니다. (여기도 로프트가든344처럼 홀 안내 직원과 견적 상담 직원이 달랐습니다.) 2부 피로연이 열리고 하객들이 밥을 먹을 때가 엄청 소란스러웠는데 직원분도 너무 빠르게 설명해주며 돌아다니셔서 정신이 산만했습니다. 상담실에 가서는 음료를 제공 받았습니다. 메뉴는 아메리카노, 얼그레이, 생수 등이었어요.
상담사분은 굉장히 쾌활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이었습니다. 다르게 말하면 영업직에 최적화된 베테랑 같았어요. 주차 괜찮다는 것과 뷔페 음식 정말 맛있다는 것을 정말 여러 차례 강조하셨습니다(주차 불편하다는 후기가 제법 있어서 더욱 신경 쓰시는 느낌). 그리고 무엇보다도 토브헤세드에 대한 프라이드가 넘치는 게 느껴졌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직원은 주차요원분이었는데요. 상담을 마치고 집 가는 길을 잘못 봐서 웨딩홀 쪽으로 되돌아가고 있었거든요. 지하철 역도 확인할 겸 지도를 들고 이리저리 방향을 돌려보면서 걷고 있었는데, 마침 주차요원분이 웨딩홀 가는 길을 헤매는 줄 알고 매우 친절하게 다가와 길을 알려주려고 하셨습니다. 그런 호의가 거부감이 드는 경우도 있는데, 이분은 너무 선한 목소리와 인상이셔서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는 걸 알고는 가볍게 인사하시고 옆 건물 다른 분에게 말을 걸러 가시는 것까지 봤는데, 참 붙임성 좋고 다정다감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런 분이 주차요원이라면 주차하는 하객들이 안심하고 예식에 가겠구나 싶었습니다.
편의성, 기타 옵션
토브헤세드도 하우스웨딩홀의 특징인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식순은 샘플을 보고 그대로 진행해도 되고 변경도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이벤트 커스터마이징도 자유롭습니다. 테이블에 세팅되는 땡큐카드(식순지)도 나중에 고를 수 있었고, 원하는 이벤트 타이밍 전부 다 맞춰드리겠다고 했습니다. 폐백실은 따로 없었습니다.
신부대기실은 메인무대를 바라보았을 때 2층 왼편에 다락방처럼 있습니다. 입장하러 갈 때 하객들과 마주치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어요. 예식이 시작되면 신랑이 입장하는 대기공간으로 쓰이고, 계단으로 내려오면서서 입장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이것도 빌라드지디 강남과 비슷합니다). 실제 예식 영상이나 하객 후기를 봐도 여기서 신랑이 자주 입장하더라구요. 화장실은 별도로 있지는 않았습니다. 예식 시작할 때 대기실에 있던 신부가 신부입장 스탠바이를 하러 내려가야 하는데, 이때 하객들과 마주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참 아쉬웠습니다. 버진로드는 단상이 없지만 메인무대에서 계단 살짝 올라갑니다(위쪽 사진 참조). 하우스웨딩 홀 중에서는 길이가 긴 편입니다.
리허설은 평일에 진행되고 당일에 추가로 할 수 있는 듯했습니다. 리허설을 최대한 해놓으면 본 예식 때 도우미가 앵글에 잡힐 만큼 바로 옆에서 지시하거나 가까이 가지 않기 때문에 스냅이나 영상도 훨씬 더 예쁘게 나온다고 하셨습니다. 예식시간은 만약 11:30일 경우 대관은 10시 30분부터 13시 30분까지이고, 식사가 11시~13시로 2시간이었습니다. 실제 예식을 구경해보니 화환은 건물 밖에 놓여 있었습니다.
견적
견적은 대관료, 식대, 꽃 장식이 기본이었습니다. 꽃 장식은 단계별로 있었는데, 기본도 충분히 예쁘다고는 하셨어요. 플로리스트와 직접 이야기 나누어서 결정하고, 업그레이드 될 때마다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식대는 7세 이하는 무료, 8세부터는 대인으로 정산합니다. 음주류가 별도인 대신 물+음료+주류+하우스와인 일체를 인당 얼마로 내면 무한제공이었습니다.
제가 희망하는 예식날짜는 넓은 범위로 보면 4~6월쯤이었는데, 6월 말부터는 비성수기로 본다고 하셨습니다.
계약금은 300만 원이고, 계약금 100% 환불 기간은 없으니 신중히 예약하셔야 합니다. 정말 가장 다양한 견적을 보여주신 곳이었는데요. 요일이나 시간에 따라, 성수기 여부에 따라 견적 차이가 있습니다. 공휴일은 혜택이 좀 더 있었습니다. 최소보증인원도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마다 달랐습니다. 최소보증인원 확정은 2주 전까지만 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당일계약혜택은 없었습니다. 네고를 조금 시도해봤는데 견적 제시한 가격이 정찰제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네고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다른 데 가도 다 비슷하다, 되려 더 비싸지 않냐고 하시면서 좀 더 저렴한 가격대의 날짜를 또 알아봐주시긴 했습니다(다만 저희가 원하는 날짜는 아니었어요). 제가 받아본 견적들로는 다른 웨딩홀들과 비교해서 저렴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자잘한 내용을 덧붙여서 토브헤세드에 대해 느낀 장단점입니다.
장점
- SNS(특히 인스타그램)에서 매우 유명한 하우스웨딩 홀. (신랑신부 입장문이 시그니처)
- 3시간 전체 대관. 예식전 1시간, 본식 1시간으로 다른 곳보다 여유로운 예식 가능.
- 꽃장식 돌려쓰지 않고 오로지 내 웨딩에 맞춰 제작함. 랩핑 서비스. (그래서 꽃장식 값이 별도)
- 채광이 정말 좋음. 통유리이고 천장이 높기 때문에 앉아서 예식을 보는 하객들에게는 좀 더 높고 밝게 느껴짐.
단점
- 버진로드 가까이에 있는 바형 테이블이 매우 좁아 보였음.
- 역에서 가깝지 않아서 접근성이 불편함. (주차 50~60대 가능하고 혼주 발렛파킹 있긴 함)
- 버진로드 단상이 없어서 신랑신부 우러러보는 뷰 불가능. (예식 진행하는 곳은 단상 있음)
- 시식 불가능…; (시식이 의미 없긴 해서… 음식 정말 맛있다고 여러 번 강조하심.)
- 다락방 신부대기실에서 예식 입장하러 아래로 내려갈 때 하객들과 마주치게 됨.
- 주차를 웨딩홀 근처에 할 수는 있는데 야외 주차 포함임.
이런 커플에게 추천해요!
누구나 이름 들으면 다 아는 웨딩홀에서의 예식을 원하는 커플
고오급스러운 하우스웨딩을 원하는 커플
이런 커플에게 비추천해요!
저렴한 가격대의 웨딩홀을 원하는 커플
역세권 교통이 최우선인 커플
비슷한 위치에 있는 빌라드지디 강남과 비교했을 때 신기하게도 저도 남친도 빌라드지디 강남을 조금 더 마음에 들어 해서(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는데 이상하게도 그랬습니다), 최종후보에 올리지는 않았습니다.
포스팅으로 올릴 수 있는 정보는 여기까지이고, 혹시 추가로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https://maps.app.goo.gl/Ds8V5TZkP9WspMSN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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