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7일차 동선] = 로키투어 1일차
아침(팀 홀튼스) - 로얄투어 쉘 주유소 픽업 - 점심(?) - A&W 휴게시간 - Wells Gray Park - 숙소(VACATION INN VALEMOUNT) - 저녁(A&W, 팀 홀튼스)
드디어 로키투어 첫날! 저희는 남친 아버님 댁이 랭리 쪽에 있어서 저희는 로얄투어 버스를 랭리 쉘 주유소 앞에서 타기로 했습니다. 보통 밴쿠버에서 타면 8시 전에 탑승인데 그래도 랭리는 9시 이후라 아침잠을 좀 더 잘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매우 다행! :)
픽업 장소는 이전 글에서 포스팅했지만 한 번 더 기재해드립니다.
첫날 픽업 장소 (2025년 기준, 출처 로얄투어 홈페이지)
05:50 [씨애틀] 밸뷰 남대문 (4인 이상시)
06:30 [씨애틀] 린우드 한아름 마트 (4인 이상시)
07:40 다운타운캐나다플레이스
08:30 버나비/코퀴틀람 한남마켓 주차장
08:50 써리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호텔
09:20 랭리 쉘 주유소
09:50 아보츠포드 팀홀튼 커피숍 앞
10:10 칠리왁 커튼우드몰 버거킹 앞
13:00 메릿 월마트 앞
13:30 캠룹스 패트로 캐나다 앞
* 2023년 9월에는 아보츠포드까지 기재되어 있었는데, 2025년 현재는 칠리왁, 메릿, 캠룹스까지 픽업 장소가 확장되었습니다.
9시 20분 픽업 전에 아침에 간단히 뭐 먹을 게 없을까 했는데, 랭리 쉘 주유소 근처에 팀 홀튼이 있더라구요!
아버님이 조식 사주신다고 해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들어갔습니다.ㅎㅎ
https://maps.app.goo.gl/BoqaGQd9qDA4LgSh8
사실 팀홀튼은 여행 가기 전부터 너무 가고 싶었던 곳입니다. 캐나다 관련 에세이를 읽다가 '팀홀튼'이라는 곳이 있길래 남친에게 가봤는지 물었더니 너무나 당연하게 'YES'라고 하더라고요. 학교 다닐 때 자주 친구들과 만났던 곳이라고 하면서요. 그러면서 본인이 가장 좋아했던 메뉴 아이스캡에 대한 이야기로 추억 한 보따리를...ㅎㅎ 남친 추억도 되살리고 국민 커피 체인점 체험해볼 겸 팀홀튼은 이번 여행의 필수코스였습니다.
도넛과 커피를 파는 곳이라서 우리나라로 치면 던킨도너츠나 메가커피 같은 포지션의 카페입니다. 캐나다 현지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곳이기 때문에, 만약 캐나다 여행을 가신다면 한 번쯤은 방문해보라고 권하는 곳입니다.
아침에 방문했더니 메뉴 소진 없이 거의 모든 도넛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베이글 종류 많은 것에 무한 감사!
쿠키도 팔고, 던킨도너츠에서 보던 익숙한 모양의 도넛들이 여기에도 다 있습니다. 팀홀튼 도넛은 많이 단 편이라 도넛은 한 번 정도만 먹어봤고, 저는 베이글 애호가라서 블루베리베이글에 크림치즈를 추가했습니다.
도넛, 베이글, 쿠키 말고도 MEAL이라고 불릴 만한 샌드위치나 랩 메뉴도 있었습니다. 사이드메뉴로 해시브라운도 팔고 있고요. 신메뉴 트로피칼 그린티는 1.99달러. 한화로 약 3천원대로 티 음료를 마실 수 있습니다.
제일 왼쪽에 보이는 오렌지 도넛(Orange Dount)은 캐나다 원주민(선주민)을 위한 캠페인으로 나온 도넛입니다. 캐나다 연방 정부에서 2021년에는 '진실과 화해를 위한 날'이라는 국경일을 지정하기도 하고, 원주민(인디언)을 위한 정책들을 많이 펼치고 있는데요. 캐나다 국민 브랜드인 팀홀튼도 동참해서 오렌지 도넛 데이를 따로 만들었습니다. 매년 9월 30일과 10월 1일, 딱 이틀만 판매하고 해당 오렌지 도넛의 판매 수익금 100%는 퀘벡 오렌지 셔츠 협회나 인디언 관련 재단에 기부된다고 합니다. 캐나다 문화에 원주민 이야기가 빠질 수 없는데, 관련 이야기는 이후 포스팅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팀홀튼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링크를 함께 첨부합니다.
카운터에는 팀홀튼 기프트카드와 신용카드, 멤버십 안내가 놓여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팀홀튼 매장 중에 랭리 쉘 주유소 근처 매장은 매우 넓고 깨끗한 편이었습니다. 이 지점 영업시간은 오전 5시~오후 10시이고 연중무휴입니다. 드라이브 스루도 가능한 곳입니다. 새벽부터 여는 카페라니 엄청나죠? 근처에 패밀리 레스토랑 웬디스도 있고 피자집도 있고, 쇼핑몰도 있습니다.
저는 팀홀튼에서 디카페인 스몰 사이즈와 블루베리 베이글(with 크림치즈)를 주문했습니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디카페인을 'decaf'라고 하더라구요. 역시나 팀홀튼에도 디카페인이 있었습니다(제발 우리나라도 디카페인 좀 널리널리ㅠㅠ). 게다가 추가금도 없고요. 너무 맛있습니다. 약 10여 년 전 던킨도너츠에서 블랙커피를 사마셨을 때의 느낌이랄까요. (던킨도너츠에서 드립커피와 크림치즈 블루베리베이글 먹는 게 제 아침 루틴이었던 시절이 있었더랬죠... 그때 던킨 드립커피 진짜 맛있었는데...)
2025년 1월 기준, 디카페인 스몰 블랙커피 가격은 1.62달러입니다. 캐나다달러 오늘 환율로는 약 1600원! 제가 갔을 당시에는 1달러가 900원대였을 때라 더 저렴해서 1400원 했으려나요...? 아무튼 엄청 저렴합니다.
받자마자 몇 분 안 되어 투어 버스가 도착하는 바람에, 베이글은 어찌저찌 다 먹고, 커피는 1/4 정도만 마신 후 아버님께 드려야 했습니다.ㅠㅠ 너무 아쉬웠... (이전 포스팅에 올렸지만 로얄투어 버스 안에서는 음식물 섭취가 불가능합니다!)
우리나라 팀홀튼 론칭에 대한 생각
우리나라에도 팀홀튼이 2023년 12월 첫 오픈을 하고, 계속해서 매장이 늘어나고 있긴 합니다. 2023년 11월에 오픈 소식을 듣고 너무기쁜 나머지 남친과 덩실덩실 춤을 추었는데, 매우 높은 가격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작년 겨울에 신논현 쪽에서 한번 먹어봤는데... 캐나다에서 먹던 맛이 아니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음료는 거의 비슷한 맛이 나는데, 팀홀튼에서 가장 유명한 아이스캡도 캐나다에서 마셨을 때보다 밍밍한 맛이 나더라구요. 아예 처음 가는 거면 모를까, 이미 캐나다에서 다녀온 저로서는 앞으로 한국 매장은 방문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다른 캐나다인분들 만났는데 왜 저렇게 비싼지 이해가 안 된다며...ㅋㅋㅋ)
팀홀튼 시그니처 메뉴&용어
팀빗(Timbits): 던킨도너츠의 먼치킨과 비슷한, 링도넛의 가운데 뚫는 부분을 따로 빼내어 만든 도넛입니다. 한입 크기로 쏙 들어가서 먹기 편해요.
더블더블(Double Double): 커피에 크림 2, 설탕 2 옵션 추가하는 걸 말합니다. 우니나라로 치면 다방커피, 할메리카노 등으로 불리는 메뉴 제조법과 비슷합니다. 사전에도 등재되어 있을 만큼(?) 유명하답니다. 자매품 트리플 트리플(Triple Triple)도 있습니다. 크림 3 설탕 3...
아이스캡(Ice capp): 크림과 자바 믹스를 섞은, 다른 말로 아이스 카푸치노입니다. 저희 남편이 캐나다 살 때 엄청 즐겨 먹던 메뉴입니다. 던킨도너츠에서 카푸치노 던카치노가 비슷한 맛을 내는 것 같습니다.
이밖에도 메뉴가 정말 다양하니, 캐나다에 가면 꼭 드셔보세요!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로키 투어 1일차 전 코스입니다! (1일차는 방문 스팟이 많지 않아서 내용이 적습니다)
앞으로 이어지는 여행 후기 중간중간에도 팀홀튼은 계속해서 나올 예정입니다.
(제가 팀홀튼을 너무 좋아해서 거의 1일1팀홀튼 하다시피 했거든요...ㅎ)
'Voyage. (여행) > 미주_캐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캐나다 로키산맥 3박4일 로얄투어 1일차 후기(자유식 점심, 숙소 VACATION INN VALEMOUNT, A&W 루트비어) (1) | 2025.01.24 |
---|---|
캐나다 로키산맥 3박 4일 투어 알아보기 (투어사 비교 및 로얄투어 최종 예약) (30) | 2024.12.24 |
캐나다 밴쿠버에서 미국 시애틀로 국경 넘어본 후기(ESTA, I-94) (1) | 2023.12.24 |
캐나다 밴쿠버 바다가 보이는 스탠리 파크, 허드슨하우스 기념품 구매 (0) | 2023.12.21 |
밴쿠버 그랜빌 아일랜드 퍼블릭 마켓 구경, JJ 빈 커피 로스터스, 리스 도너츠(Lee's Donuts) 후기 (2) | 2023.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