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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yage. (여행)/미주_캐나다

캐나다 로키산맥 3박 4일 투어 알아보기 (투어사 비교 및 로얄투어 최종 예약)

by 여름에뜨는별 2024.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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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여행이 끝나고 밴쿠버로 돌아온 후, 다음 일정은 3박 4일 로키산맥 투어입니다.
로키산맥 투어는 밴쿠버에 살았던 남친이 적극 추천한 여행 코스로, 캐나다 서부에 간다면 반드시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등산을 좋아하는 남친 아버님도 연 1회 이상은 반드시 로키산맥을 다녀오시더라고요.
 
 

로키산맥(알버타주), 그리고 로키 투어란?

로키산맥(록키산맥)은 캐나다 서부 여행을 간다면 '죽기 전에 꼭 가보아야 할 곳'이라고 일컬어집니다. 멕시코 고원에 연결되어 미국과 캐나다에 걸쳐 있는 약 4,800km 길이의 북아메리카 서부의 대산맥으로, 환태평양 조산대의 일부이자 세계에서 2번째로 긴 산맥입니다. 빙하로 생성된 지형이라서 군데군데 빙하를 만날 수 있습니다. (투어에 보통 빙하 지형 코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밴프 국립공원, 재스퍼 국립공원, 쿠테나이 국립공원, 요호 국립공원, 햄버 주립공원, 아시니보인 산 주립공원, 롭슨 산 주립공원 등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레이크 루이스모레인 레이크가 예쁘기로 유명합니다.

쉽게 말하면 끝내주는 대자연을 느낄 수 있는, 이래서 '캐나다~ 캐나다~ 하는구나' 싶은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가기보다는 투어사를 통해 가시는 게 정답입니다. 인터넷도 잘 터지지 않고, 여기저기 너무 위험하거든요.

 

2023년 9월의 로키 투어


로키 투어(록키 투어) 관광객이 다닐 수 있는 안전한 코스이자 메인 스팟들을 방문하는 투어입니다. 동절기와 하절기로 나뉘는데, 하절기 코스가 더 많이 다닐 수 있습니다(10월만 되면 설산이 되어버려 위쪽은 위험해서 못 가요). 밴프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한 3박 4일 삼각형 코스(트라이앵글 코스)가 메인 코스입니다. (밴프 국립공원은 캐나다 최초 국립공원이자 3번째로 등록된 유네스코 세계유산!) 아래의 그림과 같이 코스 모양이 삼각형이라서 삼각형 코스, 트라이앵글 코스로 불립니다.

3박 4일 삼각형 코스 맵 (출처: 로얄투어)

 
겨울에는 위쪽으로 못 가서 삼각형의 밑변(밴쿠버~캠룹스~레벨스톡~레이크루이스~밴프)만 가는 글래이셔 코스로 가게 됩니다. 10월 중순부터 동절기로 넘어가고, 제가 갔던 9월 말은 하절기에 해당해서 삼각형 코스로 갔습니다. 여름+가을+겨울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시기라서 좋았습니다. :)
 

로얄투어 캐나다 서부 투어 메뉴 (2024년 12월 기준)

 
4박 5일이나 6박 7일로 연장하면 일반 투어사의 경우 휘슬러, 빅토리아 섬, 밴쿠버 시내 등이 추가됩니다(휘슬러는 로키 산맥에 포함됨). 마이리얼트립 같은 곳에서 예약하는 프라이빗 투어라면 단 하루를 가더라도 좀 더 마이너한 투어를 즐길 수도 있겠습니다. 로키산맥 투어를 메인으로 하는 한인 여행사 중 가장 유명한 곳은 로얄투어이고, 그다음이 오케이투어, 블루버드여행사 순으로 이어집니다.
 
참고로 한 가지 더. 관광객으로서 로키산맥이 있는 알버타주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세금이 낮아서 쇼핑하기 좋다는 것입니다. 캐나다와 미국은 주마다 세금(tax)이 다른데 밴쿠버가 12%, 토론토가 13%, 그에 비해 알버타주는 5%밖에 되지 않아요. 그래서인지 알버타주의 도심인 캘거리로 이민 가거나 유학을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메인 관광지인 밴프타운도 알버타주에 속하기 때문에 여기서 쇼핑을 하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실제로 투어 쇼핑타임도 알버타주에서 합니다.ㅎ)
 
 

로얄투어에서 로키 투어 예약 완료

저는 로키 산맥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가장 유명한 메인 3박 4일 삼각형 코스를 가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휘슬러나 빅토리아는 다른 날 가기로 계획을 짜기도 했고요(휘슬러는 결국 시간이 부족해서 못 갔지만ㅠ, 남친 아버님이 강력 추천하는 스팟이었습니다). 저는 블루버드여행사, 오케이투어, 로얄투어 3곳을 전부 비교했습니다.
 
로얄투어로 예약을 확정한 이유는 아래의 조건들이 전부 해당하는 유일한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① 옐로나이프 투어와 로키 투어 날짜가 겹치지 않아야 한다. 이미 선택지가 많이 없었지만, 다행히 세 투어사 모두 어찌저찌 하면 예약 가능했습니다. 참고로 9월 말~10월 초 여행으로 7월 초에 알아봤을 때 로키 투어는 반 정도 마감, 옐로나이프는 소규모 진행이라 아예 1~2개 일정 빼고는 마감이었습니다. (옐로나이프 예약 관련 후기는 해당 포스팅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밴프 숙박이 가능한 곳이어야 한다. 로키 투어에서 밴프 다운타운은 필수 코스인데요, 보통 밴프 가는 날에 숙박을 밴프 타운 또는 근처인 캘거리에서 하게 됩니다. 그런데 밴프-캘거리 거리가 왕복 300km 정도라서, 캘거리에서 자면 다음 날 로키 투어 코스에 합류하기 위해 그만큼 차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관광지 1개를 더 보거나 숙소에 빨리 가서 쉴 시간에 차에서 이동을 하게 되는 거죠. 2023년 당시에 밴프타운 내 숙박이 가능한 투어사는 로얄투어뿐이었고, 지금은 오케이투어와 로얄투어 두 곳 다 밴프 숙박이 가능합니다.
메이저 여행사가 안전하고 후기가 편차 없이 안정적일수록 좋다. 다른 투어라면 모르겠지만 대자연을 보러 가는 로키 투어는 무조건 한인 메이저 여행사일수록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023년 당시에 블로그 후기를 좀 찾아보니 오케이투어와 블루버드여행사 아쉬운 후기가 몇몇 보였고, 로얄투어는 만족도의 편차가 크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④ 2023년부터 모레인 레이크 개인차량 진입이 불가능해져서 셔틀버스로만 진입할 수 있는데, 당시에 로얄투어에서만 허가를 받아 갈 수 있었습니다. 2025년 현재는 오케이투어에서도 갈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 이러한 이유로 로얄투어로 최종 확정하고 예약했습니다.
 
참고로, 2024년 6월 2일 로얄투어 페이스북과 로얄투어 홈페이지에 하소연 글이 올라와서 가져왔습니다. 진실은 저도 모르지만, 확시한 건 여행사끼리 사이가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ㅠ 일단 이런 이슈가 있었다는 것만이라도 공유해드립니다. 위의 조건들을 읽어보셨다면 모 여행사가 어디인지는 대충 짐작이 가시겠지요.

2024년 6월 2일에 올라온 로얄투어 공지

 
 

로얄투어 3박 4일 로키 투어 상세 내용

로얄투어 로키 투어 가격 (2023년)
로얄투어 3박 4일 하계 코스 및 숙박지역 (2023년)

 
투어 비용(3박4일 2인1실, 1인 가격)
* 전부 캐나다달러 기준이고, 시애틀 픽업 경우에만 미국달러입니다. 필수선택이 있습니다.
* 2023년 여름 / 2025년 한여름 순으로 비교하여 적었습니다.
- 투어비(숙박, 교통, 조식, 국립공원 입장료 포함): 2인1실 559달러 + 택스(GST) 5% 별도 / 649달러 + 택스(GST) 5% 별도
- 가이드와 운전기사 팁: 하루 15달러씩 총 60달러(2~11살은 40달러) / 60달러(40달러) 동일
- 호텔 팁: 1박당 1객실에 2달러씩 총 6달러 / 6달러 동일
- 식사플랜: 조식 전체와 2일차 석식 제외하고 총 115달러 / 조식 전체와 2일차 석식, 3일차 중식 제외하고 별도 문의
- 식사 팁(식사플랜 신청한 사람만): 1끼당 2달러씩 총 10달러 / 10달러 동일
 
주의사항&특이점
- 투어에서 조식과 2일차 석식, 3일차 중식을 제외하고 식사는 전부 자유식입니다. 식사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이동시간 다 포함해서 보통 50분), 이집저집 찾기 귀찮으신 분들은 식사플랜을 신청하면 됩니다. 저는 빵쪼가리 하나를 먹더라도 무조건 로키산맥 내 식당(패스트푸드든 카페든 뭐든)을 가고 싶었기 때문에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2023년 예약할 때는 무슨 식사를 하고 얼마인지가 다 적혀 있었는데, 요즘에는 그래서 제 블로그에는 로키 투어 중 맛집을 찾아다닌 후기가 올라올 예정입니다.
- 차량에 커피와 음료 반입 금지입니다. 저도 맨 처음 탑승할 때 커피를 들고 탈 뻔했는데, 안 된다고 하셔서 몇 입 마시고 남친 아버님께 전해드리고 탑승했습니다. 투어중에 딱 한 번, 컵에 한 모금밖에 안 남았다고 사정사정해서 버스에 탄 아주머니가 있었는데 너무 꼴불견이었어요. 정말 한 모금 남은 게 맞으면 그냥 마시고 들어오셈요ㅠ;
- 현지 날씨나 도로 사정으로 갑자기 코스가 변경될 수 있습니다. A 호수를 가려다가 입장이 금지되어 B 호수로 대체하거나, 내일 비 예보가 있어서 내일 가려던 C 호수를 오늘 다녀오거나 하는 식입니다. 투어 잘못은 아니니까 내 여행 운이라고 감안하시면 좋습니다.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는 게, 막상 유명한 곳 갔을 땐 감흥 없다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감동받을 수 있습니다(제가 그랬어요).
- 홈페이지에 기재된 광고문구나 정보가 내가 가는 투어에서 무조건 다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예약할 당시, 차량 설명에 무료 와이파이가 구비되어 있다고 했지만 실제로 탄 버스에는 무료 와이파이가 없었어요. 해당 피드백이 많았는지 지금 홈페이지에 가보면 와이파이 여부는 차량마다 다르다고 쓰여 있습니다. (애초에 로키산맥 가면 인터넷 사용 못 하는 구간이 많긴 합니다)
- 투어 준비물 중에 '수영복'이 있어서 이게 왜 있나 했는데, 머무는 숙소 중 한 곳에 수영장이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오신 가족분들은 엄청 재밌게 노시더라구요. 물놀이도 할 수 있다는 점 알아두시라고 공유합니다(동절기엔 모르겠으니 로얄투어에 문의해보세요).
- 투어 내용과 별개로, 비행기로 캐나다 입국한다면 eTA를 사전에 발급받아야 합니다. 5년간 유효하고, 비용은 7달러입니다. (eTA 발급 후기는 제 다른 포스팅에 상세히 적어두었습니다!) 저는 캐나다 전체 여행 중에 로키를 다녀왔지만, 로키 하나만을 위애서 캐나다에 오시는 분도 있기 때문에 혹시 모르니 유념하시면 좋습니다.

- 투어 중간에 갑자기 시차가 생겨서 시간이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어느 포인트에서일지는 직접 경험해보시길 추천합니다.ㅎㅎ

 

로얄투어 식사 및 숙소 설명 (2023년)

 
3박4일 여름 삼각형 코스 내용

그때그때 현지 사정에 따라 달라지긴 합니다만, 투어사에서 기본적으로 제시하는 코스의 키워드만 적어보자면,

1일차: 호프, 메릿, 캠룹스, 벨마운트

1일차는 메인스팟이 있다기보다는 2~3일차를 위해 이동하는 시간입니다. 일정표에 '경유'라고 적혀 있는 건 정말 경유라, 머물지 않고 아예 버스 창문 너머 잠깐 보고 마는 것도 있습니다. 화장실만 잠시 다녀오면서 쉬는 시간이 잠깐 주어지기도 하고요.

2일차: 랍슨 마운틴, 재스퍼, 아싸바스카 폭포, 콜롬비아 아이스필드, 보우 레이크, 페이토 레이크, 밴프 다운타운

2일차부터 찐 로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설상차를 탈 수 있고, 레이크 몇 개를 구경하고, 밴프 다운타운에서 가장 여유 있고 낭만 가득한 저녁을 보내게 됩니다.

3일차: 밴프 스프링스 호텔, 보우 폭포, 캔모어(+특산품 쇼핑), 레이크 루이스, 모레인 레이크, 에메랄드 레이크, 자연의 다리, 레벨스톡

로키 투어의 꽃,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이크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투어사 쇼핑상품 광고 시간이 있는 날입니다.

4일차에는 1일차 때 지나갔던 길에 되돌아오고, 저녁 전에 귀가합니다.

 

첫날 픽업 장소 (2025년 기준, 출처 로얄투어 홈페이지)
05:50 [씨애틀] 밸뷰 남대문 (4인 이상시) 
06:30 [씨애틀] 린우드 한아름 마트 (4인 이상시) 
07:40 다운타운캐나다플레이스 
08:30 버나비/코퀴틀람 한남마켓 주차장 
08:50 써리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호텔 
09:20 랭리 쉘 주유소 
09:50 아보츠포드 팀홀튼 커피숍 앞 
10:10 칠리왁 커튼우드몰 버거킹 앞 
13:00 메릿 월마트 앞 
13:30 캠룹스 패트로 캐나다 앞
* 2023년 9월에는 아보츠포드까지 기재되어 있었는데, 2025년 현재는 칠리왁, 메릿, 캠룹스까지 픽업 장소가 확장되었습니다.

 

 

 

로키 투어는 로얄투어가 압도적으로 조건이 좋아서 크게 고민할 것 없이 냅다 예약했던지라, 옐로나이프 투어만큼 상세히 적어두지 않았더군요. 2년 전 기억을 되살려 적느라 조금 애먹었습니다^^; 다음 포스팅부터는 로키 투어 1일차로 이어집니다.

 

만약 누군가 로키 투어를 또 가고 싶냐고 묻는다면, 다녀올 당시에만 해도 '한 번으로 족해요'였는데요. 포스팅하려고 다시 사진들을 보니까 '네, 또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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