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5일차 동선]
스타벅스 1호점(+ 르 파니에) -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점심) - 시애틀 공립 도서관 - 피터밀러 서점 - 치즈 케이크 팩토리(저녁) - 케리 파크(시애틀 야경)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방문을 마치고, 그다음은 시애틀 공립 도서관을 방문했습니다. 매번 말씀드리지만 여행하면서 도서관과 서점을 방문하는 게 제 즐길거리 중 하나라, 정말 많이 기대했습니다. 사진만 봐도 너무 멋있는 건축물이더라구요. 유명한 네덜란드 건축가 렘 쿨하스의 2004년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서울대학교 미술관, 리움미술관,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이 그의 작품들입니다.
시애틀 공립 도서관 후문 주차 요금은 이렇습니다. 액정에 스크래치가 많아서 잘 안 보이는데, 오후 8시~오전 9시와 오후 4시~6시는 주차 불가, 오전 9시~오후 1시는 시간당 2달러, 오후 1시~오후 4시는 시간당 3달러, 오후 6시~오후 8시는 시간당 0.5달러입니다. (시간대별 주차 요금으로 유동인구도 파악할 수 있어요.)
동전 털어낼 겸 현금으로 결제하려고 하는데, 아무리 동전을 넣어도 들어가질 않았습니다. 이미 달러 환전한 게 많아서 미국 여행 중에 카드 결제하기는 아까워서 어떻게 해야 하나 낑낑대고 있는데, 마침 주차하려던 다른 남자 분이 괜찮냐고 물어보시면서 본인 것 결제하면서 우리 것도 같이 해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구글맵 정보는 이 링크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https://maps.app.goo.gl/3Pgcr8ZS3krafYwC6
시애틀 공립 도서관 정문입니다. 실제로 보면 건축물에 압도당합니다. 4번가의 1000 번지에 있어서, 건물 번호 1000이 적혀 있습니다. 정문으로 들어가면 건물 1층부터 시작합니다.
저희는 왼쪽으로 돌아서 대로변에 주차를 하고 후문으로 들어갔습니다. 왼쪽 코너를 돌다 보면 이렇게 건물 내 주차 알림판을 볼 수 있는데요. 차를 바깥에 세운 이유는, 건물 내부 주차 요금이 비싼 편이기 때문입니다. 20분 이내 주차는 무료이지만, 그 외 요금은 사진에서 보시는 대로입니다. 책을 대출하거나 반납하는 용도로 잠깐 들르는 이용객에게는 건물 내부 주차가 맞지만, 저처럼 얼마나 머물지 모르는 관광객에게는 너무 비싼 요금입니다.
후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3층입니다. 후문 입구 쪽에는 기념품샵이 있어서, 한번 둘러보기에 좋습니다. (기념품샵은 아래에서 좀 더 상세하게 설명 드릴게요) 그물망처럼 된 유리창이 이 건물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습니다.
3층에는 welcome 문구와 함께 안내 데스크와 책자가 있었고, 1층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바로 보였습니다. 1층으로 내려가면 강당과 4번가로 갈 수 있다고 되어 있네요.
이번에도 찍어본 정문 앞 무인 반납함! 건물의 각진 모습을 닮으면서도 은빛이 아닌 금빛이라 신기했습니다. 반납 가능한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코로나 종식을 선언한 지 꽤 지났지만, 여전히 도서관에서는 코로나 19 대응을 계속 하고 있었습니다. 1층에서 성인용과 아동용 마스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각 건물에 무엇이 있는지 알려주는 directory입니다.
건물 '층'을 'level'이라고 하는 것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시애틀 공립 도서관은 무려 10층 건물입니다.
1층: 강당, 도서 예약 및 대출, 아동 센터 및 도서실, 무료 전화, 4번가 출구, LEAP 랩, 보안실, 세계 언어 소개
3층: 문학, 도서 대출, DVD, 신착 도서, 5번가 출구, 기념품샵(friendshop), 홀, 10대 센터 및 문학
4층: 미팅룸, 빨간 층
5층: 컴퓨터, 카피, 팩스, 스캔, 혼합실(?)
6층: 정부기관 자료, 잡지&신문
7층: 경제경영/과학&기술, 취업 자원 센터
8층: 예술/음악, 갤러리, 음악 연습실
9층: 계보/역사/여행/지도, 지도실
10층: 전망대, 독서 공간, 시애틀 문화&역사, 시애틀실
3층은 문학 분야 도서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3층에 출입구가 있기 때문에, 가장 인기 많은 문학 분야 도서가 있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겠지요. 1층과 3층 안내 데스크가 가장 크긴 했지만, 미국과 캐나다 도서관에는 각 층마다 사서 데스크가 있어서 편하게 문의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참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안내 데스크에는 도서관에서 추천하는 도서 팜플렛이 있었습니다. 종류는 독서 동아리 베스트 도서(Book Group Best Bets), 실제 사건 논픽션(True Crime Nonfiction), 시애틀 이야기(Seattle Stories), 성소수자 문학&비문학(LGBTGIA+ Fiction&Nonfiction)이었습니다.
4층입니다. 전체적으로 새빨간 인테리어라서 굉장히 색다릅니다. 대관할 수 있는 회의실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복도 끝에서 빼꼼히 나와서 사진을 찍어보았어요. 여기서 쇼츠나 릴스를 찍으면 되게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내부에서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으으...
10층에 올라갔습니다. 천장으로만 보던 그물망 건축 인테리어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10층은 시애틀 도서관과 도시에 대한 자료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자, 독서할 자리가 매우 넉넉한 층이었습니다.
주말인데 사람도 매우 적고 조용해서, 일 작업하거나 책 읽기에 너무 좋아 보였습니다. 저 벤치 같은 의자에도 앉아봤는데, 몇 시간이고 앉을 수 있을 만큼 생각보다 엄청 편했어요.
이제 9층부터는 주루룩 비치된 서가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9층이 역사/여행, 8층이 예술/음악, 7층이 경제경영/과학/기술 분야입니다. 계단 내려가면서 옆길 따라 층을 들어갈 수 있는 게 너무 신기했습니다. 분야마다 담당 사서가 있어서, 누구나 편하게 문의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 게 매우 좋게 보였습니다. 미국 도서관이니, 도서 분류 기호는 듀이 십진분류법으로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6층은 정부기관 자료와 잡지, 신문 등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신문과 잡지 종류가 정말 많았습니다. 여기에서만 정기간행물을 다 읽어봐도 정말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런 세팅이 가능하도록,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많은 잡지와 신문이 간행되고 있다는 것도 매우 부러운 점입니다. (그만큼 다양성을 존중한다고 생각합니다)
3~10층 구경을 얼추 끝내고, 1층으로 가보았습니다. 1층에는 강당이 있고, 도서 예약 및 대출 등을 할 수 있는데요. 특별한 목적 없이 오래 머물기보다는 목적이 확실한 것들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도서 예약한 사람들이 바로 대출할 수 있게 예약 도서가 서가에 잘 꽂혀 있었습니다.
1층 정문에서 왼쪽에는 childrend's center라고 해서 어린이 열람실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겠어요. 어린이 도서관이 아래층에 있는 건 어느 도서관을 가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포함해서요.
자세히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한쪽 벽에 시내 지하철&버스 안내 책자가 꽂혀 있었습니다. 각 버스나 지하철의 시간표나 이용 방법, 동선 등을 설명해주는 책자 같았어요.
1층에 있는 강당입니다. 굉장히 깔끔했고, 출입문 없이 오픈된 공간에 있어서, 지나가던 사람들도 언제든지 들어가서 강의를 들을 수 있을 것처럼 되어 있었습니다. 개방적인 공간에서 누구나 지식 공유를 할 수 있다는 취지로 의도된 것 같아서 매우 바람직해 보였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1층 화장실 근처에는 노숙자(홈리스) 분들이 들락날락해서, 1층 화장실 이용하기에는 좀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다른 층 화장실을 이용하시길 추천합니다. 윗층에도 구석 어딘가에 가끔 홈리스가 보이긴 하지만, 공간이 워낙 넓어서 전혀 불편하지 않아요.
도서관 나가기 전, 3층의 후문 출입구 바로 앞에 있는 기념품샵(기프트샵)에 들렀습니다. (참새는 방앗간을 못 지나쳐...) 공립 도서관에서는 어떤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을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우선 시애틀 공립 도서관 건축물과 관련된 굿즈들입니다. 건축물 디자인이 들어간 뱃지, 스티커, 유리 스노우돔, 엽서, 코스터, 책갈피 등을 판매중입니다. 시애틀 공립 도서관 문구가 새겨진 연필이나 펜 등도 있습니다. 에코백(22달러)이 있어서 살까 말까 좀 고민했었어요. 워싱턴 주에서 금지되고 문제시되었던 도서들이 적힌 머그컵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호밀받틔 파수꾼〉도 역시나 리스트에 올라가 있네요.
"이 책들은 왜 금지서가 되었을까?"라는 제목으로 각 책들의 금지 이유가 적혀 있는 책입니다.
'책'과 관련된 뱃지들이 모여 있는데 너무 예뻤습니다. 하나하나 퀄리티가 상당했습니다. (저도 하나 데려왔어요)
음악 관련된 굿즈나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굿즈도 있었습니다.
유명한 여성들과 관련된 굿즈 코너도 있었습니다.
클리어런스 세일하는 트레이가 따로 있어서, 헐값에 책을 살 수 있었습니다. 단돈 1달러! 기념으로 하나 살까 했는데 장기간 여행에 책 하나를 더 사는 게 부담되어, 아쉽게도 사지는 못했습니다. 뱃지와 북마크만 사왔어요. 뱃지는 12달러, 북마크(금지서 일러스트)는 6달러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독서 애호가라면 좋아할 만한 굿즈들이 많은 기념품샵입니다. 직원분들도 엄청 친절하시고요. 계산할 때도 하하호호 웃으시면서 계속 말 걸어주셨습니다. 참고로 기념품샵은 영업시간이 도서관 운영시간보다 좀 더 짧아요.
시애틀 공립 도서관 방문을 마치며, 피터밀러 서점과 치즈 케이크 팩토리, 시애트 야경을 본 후기로 넘어갑니다.
'Voyage. (여행) > 미주_시애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워싱턴 대학교 근처 카페 라떼아트 맛집, 해주는 레옹 커피 하우스(Leon Coffee House) (2) | 2024.07.08 |
---|---|
시애틀 서점 피터밀러 북스, 맛집 치즈 케이크 팩토리, 케리 파크 야경(추천) (1) | 2024.07.07 |
전 세계에 6개만 존재하는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미국 시애틀점 방문 후기 (1) | 2024.05.27 |
시애틀 여행의 필수 코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 (1) | 2024.04.30 |
시애틀 스타벅스 1호점 웨이팅하며 방문하기 좋은 빵집, 르 파니에(Le Panier) (3) | 2024.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