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J의 결혼준비 차례]
1. 순서 리스트업
2. 웨딩홀
3. 건강검진(웨딩검진)
4. 양가 부모님 인사
5. 플래너
6. 본식 스냅&영상
7. 드레스(드레스 투어, 가봉)
8. 상견례
9. 신랑 예복
10. 메이크업
11. 스튜디오 촬영 + 헤어번형
12. 혼주&가족 메이크업
13. 혼주&가족 예복
14. 종이 청첩장, 모바일 청첩장
15. 집 계약, 전세 대출
16. 본식 준비
17. 본식 후기
18. 신혼여행
19. 기타
드레스 투어 최종 후보를 고르게 된 이야기는 아래 포스팅에 있습니다.
https://reveduete.tistory.com/89
드레스 투어는 위 글에서 설명한 것들이 전부라서, 지금부터는 에스띠아와 셀렉션h의 솔직 후기를 간단명료하게 적어볼게요. 위의 드레스 투어 체크포인트들을 유념하고 11월 말 평일, 드레스샵 2군데를 방문했습니다. 에스띠아가 1번째, 셀렉션h가 2번째 순서였습니다.
에스띠아 드레스 투어
https://maps.app.goo.gl/XLfQWjdHMy73WM687
위치는 서울 강남구 선릉로162길 51 4층입니다.
4층 엘리베이터 내리자마자 문이 있고, 이 문을 열면 바로 앞에 카운터가 있습니다. 오른쪽에 방 하나, 왼쪽에 방 하나~둘 정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10분 전에 도착해서 왼편에 있는 첫 번째 피팅 룸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앞에 카탈로그가 놓여 있어서 드레스 스타일을 한 번 더 체크할 수 있습니다. 이미 어떤 걸 볼지는 대략 정해놓은 상태여서, 그냥 플래너님과 수다를 떨며 대기했습니다.
직원분이 오셔서 의상 탈의 후 브라 및 속바지 착용, 가운을 입고 기다려달라고 하셨습니다. 환복했는지 확인하고 어시스턴트분이 매우 정성스럽게 머리를 묶어주셨어요. 친절하게 말 걸어주시고 머리 한올한올 세심하게 묶어주신 게 아직도 기억나요. 100% 만족이었습니다! 그러나 촬영 드레스 가봉 때는 불만족스러웠는데 이 후기는 나중에 써볼게요.
에스띠아 간략 후기
· 샵이 굉장히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음.
· 어시스턴트가 매우 친절하게 말 걸어주시고, 머리 한올한올 정성스럽게 묶어주심. 드레스 피팅 때도 세심하셨음.
· 총 4벌 입음. 거의 1벌당 10분 소요라고 보면 됨. (2시에 시작해서 2시 50분에 끝남)
· 피팅비 5만원. 카드 결제 가능(부가세 없음).
· 1번: 오간자 실크 풍성 오프숄더. 2번: 레이스 세미 머메이드. 3번: 실크 오간자 세미 머메이드. 4번: 실크 미카도 풍성 탑.
(팔에 아무것도 없는 게 '탑', 어깨 선에 맞춰 가로로 팔을 가려주는 게 '오프숄더')
∴ 1번&3번 홀딩. 촬영용 3벌 + 컬러 1벌 서비스. 본식 2부 서비스(원래 택1인데 다 준다고 하심). 모든 라벨 추가금 없음. 슈즈 제공.
셀렉션h 드레스 투어
https://maps.app.goo.gl/qzdXkuLRxyj4eoYV6
위치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60길 18 4층입니다.
엘리베이터 내리자마자 오른쪽에 정문이 있고, 들어가면 바로 왼편에 카운터가 있습니다. 메인 홀을 지나서 좀 더 안쪽에 피팅 룸이 있었어요.
코발트블루가 포인트 컬러로 된 인테리어였습니다. 여기가 드투 두 번째 방문이고 에스띠아에서 실크 위주로 봤다고 했더니 그럼 다른 디자인을 더 보는 게 좋을 것 같다면서 첫 드레스를 비즈로 보여주셨어요.
셀렉션h 간략 후기
· 어시스턴트가 매우 사교적이고 열정적인 분이셨음. 제 성격 궁예를 하셨지만 완전히 빗나감...ㅎ
· 조금 어수선한 분위기였고, 특유의 냄새가 나서 덜 청결한 느낌을 받음(제가 후각이 특히 예민해요).
· 드레스 입고 신랑이 옆에 서볼 수 있게 해주셔서 신랑도 적극적으로 참여 가능한 분위기였음(본인도 좀 더 실감이 난다고 함).
· 총 4벌 입음. 거의 1벌당 10분 소요라고 보면 됨. (3시에 시작해서 3시 51분에 끝남)
· 피팅비 5만원. 카드 결제 가능(부가세 없었음).
· 1번: 맑은 비즈 풍성. 2번: 오간자 실크 풍성 원숄더. 3번: 레이스 슬림에 플라워 패턴. 4번: 실크 미카도 머메이드 원숄더.
∴ 2번&4번 홀딩. 촬영용 컬러 1벌 또는 본식 2부 드레스 택 1 서비스. 슈즈 제공.
최종 결정: 에스띠아, 그 이유
제가 패션 디자인 종사자는 아니라서 전문가의 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저는 다른 포인트에 집중해서 샵을 골랐습니다.
1) 직원의 안목 및 응대
2) 매장 관리
3) 드레스 디자인(일반인이 보고 판단할 만한 수준)
오간자 실크가 1지망이었지만 드레스 투어 때는 다양한 디자인을 입어보는 게 좋아서 온전히 샵의 판단에 맡겼습니다. 드레스샵이 얼마나 센스 있게 골라주실지가 그다음 드레스 가봉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며, 저와 비슷한 취향의 고객들이 방문했다는 근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구관이 명관). 에스띠아는 웨딩홀 이름을 듣자마자 '거기는 이런 드레스가 어울린다'고 하시며 오간자 실크 위주로 입혀주신 반면, 셀렉션h는 '에스띠아에서 오간자 실크를 많이 봤으니 다른 디자인을 보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하시며 다른 디자인을 입혀주셨습니다. 셀렉션h를 방문하기 전에 플래너님도 '셀렉션h에선 맑은 비즈도 입어보면 좋을 것 같다'라고 하시기도 했지만요. 실크보다는 비즈가 좀 더 자신있는 드레스샵인 것 같았고, 애석하게도 역시나 저는 비즈보다는 실크가 훨씬 더 잘 어울렸습니다. 저도 마음이 더 편했고요(비즈 너무 요란해...). 결국 제 반응을 보고 실크도 입어봤지만, 실크 스타일도 에스띠아가 더 잘 맞는 것 같았습니다.
둘 다 늦지 않게 도착해서 시간이 넉넉했는데도 피팅할 때 에스띠아가 좀 더 꼼꼼하고 세심하고, 셀렉션h는 헐레벌떡 급한 느낌이었습니다. 피팅할 때는 드레스 안에 들어가서 드레스 올린 후에 가운을 벗겨서 상체 노출이 덜 민망하게 해주시는데(직원 2명이 앞뒤에서 입히기 때문에 한 명과는 마주 보고 있어요), 에스띠아는 매뉴얼에 한 치 오차도 없이 능숙하게 입혀주셨고, 셀렉션h는 한 번 박자가 안 맞아서 몇 초 상체 노출된 적이 있습니다. 노출되는 건 전혀 개의치 않았지만, 전반적인 평가로는 감점 요인이었습니다. 허리를 코르셋처럼 조일 때도 에스띠아 쪽이 좀 더 꽉 조여서 핏을 딱 맞게 맞춰주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애초에 저는 실크 드레스가 원픽이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드레스 디자인도 에스띠아가 저랑 더 잘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스타일리쉬한 쪽은 셀렉션h, 단아한 쪽은 에스띠아 같았어요. 2곳 방문했으니까 총 8벌을 입었는데 저와 신랑, 플래너 모두 베스트로 꼽은 드레스가 동일했습니다(에스띠아의 오간자 실크 풍성).
덧붙여 매장 관리로 셀렉션h에서는 살짝 환기가 안 되는 듯한 쿱쿱한 냄새가 났습니다. 제가 워낙 냄새에 예민해서 저만 캐치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드레스 투어 관련, 추가로 언급할 후기
1) 결혼 준비하면서 한 번쯤 듣는 이야기. '드레스 투어 때는 사진 촬영이 불가능하다.'
저도 촬영 불가하다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디자인 도용 방지를 위해서라고 들었는데, 그것도 일부 맞지만 사실 다른 샵에게 손님을 뺏기지 않기 위한 속내도 있다는 걸 어느 플래너의 인스타그램에서 봤습니다. 사진을 찍고 다음 샵에 가서 보여주면 사진을 참고해서 더 좋은 걸 보여줄 수도 있으니까, 먼저 방문한 샵이 계약에 불리해지기 때문이라는 거죠.
하지만 정말 놀랍게도, 두 곳 다 첫 번째 드레스 입어보면서 거의 판가름이 났습니다. 드레스 투어는 사실 드레스'샵' 투어입니다. 드레스 하나하나 꼼꼼히 보는 게 아니라 어떤 샵과 계약할지에 중점을 두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더 편하고 끌리는 샵을 선택하는 게 맞습니다. (드레스 투어 가이드 글 참조) 드레스 스케치를 하면 좋다는 말도 있는데요. 어차피 예쁘다고 생각한 드레스 1~2벌은 홀딩했다가 본식 가봉 때 다시 입기도 하고 그날 더 좋은 신상을 입기 때문에, 당일 계약 생각하고 가신다면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 직원분들과 신랑의 리액션
드레스 투어 가면... 직원분들 칭찬이 넘쳐서 너무 부담스러웠습니다. '칭찬 감옥'에 갇히는 것 같아요. 저는 팔뚝 보이는 게 싫어서 오프숄더를 선호화는데, 팔 드러나는 탑도 잘 어울리신다면서 탑 안 어울리면 말도 안 한다고 하시는데 정말 그런가 의구심이 들 정도였어요. 박박 우기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20~30% 어울리는 걸 50~60%까지는 끌어올려서 말해주시는 느낌입니다. (확실히 촬영 드레스 가봉 때는 드투만큼의 리액션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A보다 B가 훨씬 더 어울리면 B가 낫다는 식으로 솔직히도 말씀해주셨습니다.
드레스 입은 모습을 보고 신랑이 어떤 리액션을 하는지가 코미디 소재로 쓰이곤 하는데요. 주변에서 신랑 리액션이 중요하다 어떻다 해도 정답은 없습니다. 저는 과장되고 꾸며진 리액션은 너무너무 싫습니다. 저는 매사 솔직하게 말하는 걸 좋아해서(장단점을 다 알아야 함) 부디 냉철하게 봐주길 바랐는데 예쁜 건 예쁘다, 별로인 건 별로라고 해줘서 감동했습니다. 신랑이 매우 분석적인 사람이거든요(제가 아주 좋아하는 포인트♥). 플래너나 샵 직원분들도 '신랑분이 엄청 꼼꼼하세요'라고 말씀하실 정도였어요. 드레스 특징 메모한 걸 카톡으로 보내주었는데, 제가 드레스 환복 중간중간에 쓴 것보다 자세해서 놀랐습니다. 드레스샵 결정하는 당일에는 메모가 없어도 괜찮았는데, 며칠만 지나도 뭘 입었는지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친구나 지인에게 후기를 들려줄 때 참고하기 편했습니다.
에스띠아 당일 예약으로 촬영 드레스는 총 4벌(화이트3벌+컬러1벌), 2부 드레스는 1벌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슈즈는 촬영과 본식 둘 다 주시는데 촬영 때는 발 편한 슬리퍼(굽 1~2cm), 예식 때는 토오픈 구두라고 합니다. (촬영 드레스 가봉 때) 신랑과의 키 차이를 물어보시면서 7cm와 12cm 중에 고를 수 있다고 안내해주셨습니다.
이렇게 드레스 업체는 확정입니다. 이후 포스팅은 신랑 예복 구매, 상견례, 촬영 드레스 가봉, 본식 영상 재계약으로 이어집니다.
[최종 확정한 웨딩 업체 리스트]
웨딩홀: 빌라드지디 강남
플래너: S웨딩
스튜디오: 순차적으로 공개
드레스: 에스띠아
메이크업: 순차적으로 공개
헤어 변형: 순차적으로 공개
신랑 예복: 순차적으로 공개
혼주 메이크업: 순차적으로 공개
혼주 예복: 순차적으로 공개
본식 스냅: 라일라일
본식 영상: 페이퍼백 →
결혼 반지: 순차적으로 공개
답례품: 순차적으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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