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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day. (일상)/결혼

파워 J의 결혼준비 #7.1. 드레스샵 후보 결정 후기, 드레스 투어 가이드(알아야 할 것)

by 여름에뜨는별 2024.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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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J의 결혼준비 차례]

1. 순서 리스트업

2. 웨딩홀

3. 건강검진(웨딩검진)

4. 양가 부모님 인사

5. 플래너

6. 본식 스냅&영상

7. 드레스(드레스 투어, 가봉)

8. 상견례

9. 신랑 예복

10. 메이크업

11. 스튜디오 촬영 + 헤어번형

12. 혼주&가족 메이크업

13.  혼주&가족 예복

14. 종이 청첩장, 모바일 청첩장

15. 집 계약, 전세 대출

16. 본식 준비

17. 본식 후기

18. 신혼여행

19. 기타

 

 

드레스에 대한 개념을 얼추 잡은 후, 플래너와 상담을 진행했어요. 아래 포스팅에서 언급한 대로 실크로 결정한 상태였습니다.

 

https://reveduete.tistory.com/87

 

파워 J의 결혼준비 #7. 신부 드레스 퍼스널 체형 비교, 드레스샵 견적 및 꿀팁

플래너와 스드메 계약할 때 가장 어려운 파트가 '드레스'였습니다. 워낙 공주풍 옷을 안 입고 다니기도 하고, 드레스는 문외한이라 당최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서 드레스샵 투어를 결정하기

reveduete.tistory.com

 

 

드레스샵 고르기 전 사전 준비

플래너 만나기 전날, 남친과 제가 원하는 드레스 스타일이 뭔지 알아보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각종 드레스 이미지를 찾아보면서 10점 만점에 몇 점인지를 체크했는데, 놀랍게도 서로 원하는 이미지가 비슷했습니다. 다른 취향도 약간 있었지만, 조율이 거의 필요 없는 수준으로 비슷했어요. (천생연분?!)

 

플래너에게 보여드린 이미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실크 드레스, 그중에서도 우아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원했어요. 윗줄은 원하는 이미지들이고 아랫줄은 혹시나 해서 도전 삼아 가져온 변형 스타일입니다(어쨌든 드레스 투어는 여러 가지를 입어보는 게 경험이니까).

 

 

처음에 받은 견적, 수정된 견적

플래너와의 첫 만남 때 아벨바이케이로 견적을 받았습니다. 제가 아벨바이케이에 꽂혔던 이유는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실크 드레스들이 전체적으로 예뻤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최신 피드에 점점 비즈가 많아졌고, 마침 견적 받을 때쯤 심형탁&사야 부부 픽으로 알려지면서 가격 인상도 살짝 걱정되었습니다. 스드메 견적이 예상 금액보다 높기도 했고요.

그래서 메이크업과 드레스샵을 좀 더 저렴한 곳으로 소개해달라고 플래너에게 요청했습니다(스튜디오는 원픽이라 고정이었음). 플래너와 계약할 때 처음 받은 견적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견적을 새로 받아보니 메이크업은 크게 차이가 없었고, 드레스샵 가격 차이가 매우 컸습니다. 어떤 브랜드냐에 따라 몇십만원 차이가 나더라고요.

 

추천받은 드레스샵은 총 3군데로 디아일, 에스띠아, 셀렉션h였습니다. 아벨바이케이 기준으로 가격이 50~80만원 더 저렴했어요. 디아일과 에스띠아는 실크 맛집, 셀렉션h는 수입드레스샵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확인해보니 셋 다 괜찮아 보였어요. 사실 샵보다는 드바드(드레스 바이 드레스)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이미 플래너님이 제 취향을 파악하고 추천해주신 곳들이라 별로일 수가 없기도 했습니다.

 

드레스샵 고를 때 들었던 플래너님 의견과 제가 직접 느낀 것들을 정리해보면,

 

- 드레스샵 나누는 기준은 크게 실크 맛집이냐 비즈 맛집이냐국산이냐 수입이냐임.

- 예전에는 수입 드레스샵의 소재나 퀄리티가 더 좋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제는 국산도 퀄리티가 높음.

- 아무래도 수입 드레스샵에 실험적인 스타일이 많음. 드레스 투어 때 다양하게 입어보고 싶다면 수입 드레스샵 하나 넣으면 좋음.

- 플래너에게 소개받은 샵은 어느 정도 검증된 곳이니, 인스타그램 계정 관리가 드레스샵 평가에 너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아도 됨. 겉치레(인스타그램)를 우선시하지 않는 퀄리티 좋은 샵들도 있음.

 

최종 후보(드레스 투어 갈 곳) 결정

플래너님이 드레스 투어를 아예 안 가는 분도 봤고 5군데까지 간 분도 봤다고 하셨는데, 솔직히 딱 2군데만 가보면 판가름이 날 것 같았습니다. 너무 많이 가면 기억에도 안 남을 뿐더러 시간&돈 낭비일 것 같았고, 플래너 추천 업체가 이상할 리 없다는 믿음도 있었습니다. 드레스 투어는 인생에 한 번뿐일지 모르니까 반드시 해보고 싶었고, 1군데만 가면 비교가 안 되니까 드레스 투어는 2군데를 간다는 건 확정했습니다. 플래너님도 후보는 3개를 추천해주셨지만 2곳만 가도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결과적으로는 2곳만 가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3군데 중에 어디를 고르냐가 문제였는데요. 플래너님은 디아일과 에스띠아가 비슷하니까 둘 중 하나를 고르고, 나머지 하나는 셀렉션h를 가는 게 어떨지 의견을 주셨습니다. 확실히 셀렉션h는 디자인이 독특해 보였고 디아일과 에스띠아는 결이 비슷해 보였습니다. 견적은 에스띠아가 조금 더 높았지만 실제로 샵에 다녀온 후기는 디아일보다 에스띠아 퀄리티가 좀 더 괜찮다고 하여, 드레스 투어 최종 후보로 에스띠아, 셀렉션h가 결정되었습니다.

 

추가로 각 드레스샵에서 주는 당일 계약 혜택 체크리스트를 공유합니다. 막상 드레스 투어를 가보면 샵 문을 나설 때 할지 말지 판단이  100% 서더라구요(이건 다음 후기에서 상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 촬영 드레스 n벌 제공 여부
  • 본식 2부 드레스 제공 여부
  • 프리미엄 라인(블랙 라인) 무료 업그레이드 여부
  • 슈즈(촬영 및 본식) 제공 여부

드레스샵은 웬만하면 당일에 확정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이득을 보고 싶은 분들은 이런 것들까지 다 체크하면 좋습니다. 투어 전에 더 마음에 가는 드레스샵이 있다면, 그 샵을 뒷 일정으로 잡아서 네고를 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하지만 인기 많은 드레스샵은 내 마음대로 시간 못 잡을 수도 있음 주의)

당일 계약 말고도, 샵을 나가기 전에 계약하면 혜택을 더 준다는 드레스샵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개인적으로 너무 장사치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레스 품질과 디자인에 자신이 있다면 그렇게까지는 안 할 것 같아요.

 

여기서 잠깐! 드레스 투어를 안 하고 바로 샵 지정하는 경우

시간이 급한 커플은 드레스 투어 없이 바로 드레스샵 지정을 하면 촬영 드레스 가봉 일정이 빨라져서 스튜디오 촬영도 더 앞당길 수 있습니다. 이러면 시간과 돈(피팅비 포함)을 아낄 수 있고, 촬영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드레스샵에 따라 서비스가 추가되는 경우도 있습니다(예를 들어 2부 드레스).

 

하지만 드레스샵을 고르는 일은 두 번 다시 없을 경험 같았고, 샵 지정할 만한 기준이 서지 않아서 저는 일정이 늦었어도 드레스 투어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드레스 투어 날짜 예약 (중요)

드레스 투어 날짜를 예약하는 게 엄청 힘듭니다. 드레스 투어를 문의한 건 9월 초인데, 당시 에스띠아는 가장 빠른 날짜가 11월 말이었습니다. 디아일이나 셀렉션h는 더 빠른 날짜에도 가능했지만, 드레스 투어는 한꺼번에 몰아서 가야 좋기 때문에 가장 늦게 가능한 날짜에 맞춰야 하거든요. (에스띠아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

셋 중에 고민하고 있을 때 센스 넘치는 플래너님이 미리 투어 예약을 해놓으신 상태였고, 결국 11월 말에 에스띠아와 셀렉션h를 1시간 간격으로 방문하는 것으로 예약했습니다.

드레스 투어 날짜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왜냐? 드레스 투어가 끝나야 드레스샵을 결정하고, 그래야 스튜디오 촬영을 잡고, 촬영 후에 수정본을 받고, 그걸로 모바일 청첩장을 만들고... 모든 일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하나가 늦어지면 그다음 일이 그만큼 늦어집니다. 모바일 청첩장 제작을 본식 1달 반 전에 끝내고 싶었는데 드레스 투어가 늦어지니까 아무리 빨라도 4주 전에 끝날 것 같더라고요. 저 같은 파워 J는 원래 계획한 것보다 2주 정도 미뤄지니까 아쉬웠습니다(지금 생각해보면 2주 정도는 괜찮은 것 같아요).

그래서 혹시나 취소 건이 있을까 하는 마음에 10월 말쯤(예약일로부터 1달 전)에 플래너에게 투어 앞당길 날짜가 있는지 여쭈었더니, 에스띠아는 이미 올해는 마감이고 내년 일정을 받고 있다는 엄청난 소식을 들었습니다. 취소 자리에 가봉 일정이 바로 채워져서 계속 마감되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플래너에게 매번 일정 변경을 문의하기 죄송해서, 우리가 직접 드레스샵에 전화해서 물어도 되는지 여쭈었고 플래너님은 그렇게 하셔도 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마감'이라는 소식에 놀라 실제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11월 말에 드레스 투어를 가게 되었습니다.

 

드레스 투어 체크포인트 (필독!)

드레스 투어 며칠 전, 플래너가 공지사항과 함께 안내 페이지 링크를 보내주셨습니다. 그 링크에서 참고한 것들과 제가 직접 체크했던 것들을 모아서 정리해보았습니다. 아래 내용만 인지하면, 드레스 투어는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실제 방문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생생하게 전달해보겠습니다!)

 

  • 드레스 투어는 드레스가 아닌 ‘샵’을 결정하는 것이다. 드레스 디자인만 보지 말고 전체적인 드레스 스타일, 직원들의 친절도, 핸들링 센스, 샵 분위기를 봐야 한다. 예식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모를까, 보통은 본식 6~12개월 전에 가기 때문에 어차피 그때는 드레스 보는 센스가 부족할 수 있다.
  • 예약시간은 반드시 지킨다. 늦게 가면 그만큼 내가 손해를 본다. 5~10분 전에 도착하는 게 베스트(10분 이상 늦으면 다음 고객으로 넘어갈 수 있음). 본인이 늦게 도착해놓고 직원들이 여유롭게 대응하지 않았다고 그들에게 책임 전가하지 말 것. 교통 체증도 고려해야 한다.
  • 드레스 투어 취소 시 위약금이 있다. 플래너에게 안내 받은 건 투어 기준 1주일 내, 안내 페이지에는 10일 이내라고 되어 있었으니 안전하게 10일 이내라고 생각할 것. 피팅비(5~10만원)가 곧 위약금이다.
  • 투어 시간은 샵마다 1시간(다른 샵 이동시간 포함)이라고 보면 된다. 나는 투어하는 2군데가 충분히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였고, 실제 피팅 시간은 45~50분이었다.
  • 본식 드레스 기준으로 4벌 입어본다. 맨 처음 담당 직원을 만나면 웨딩홀 어디인지와 컨셉&취향을 간단하게 말한다. 유명한 웨딩홀은 듣자마자 바로 아시기 때문에 해당 웨딩홀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반영해서 추천해주시기도 한다. 알잘딱깔센 느낌. 이날 가장 마음에 드는 드레스 1벌을 홀딩했다가, 본식 가봉일에 신상을 포함해 다른 드레스까지 입어본 후 본식 드레스를 최종 결정한다.
  • 희망하는 드레스 스타일이 있다면 미리 스크랩해오면 도움이 된다. (나 같은 경우 촬영 드레스 가봉 때는 도움이 안 됐다...)
  • 드레스 투어 때 사진 촬영은 금지(이유는 디자인 도용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다른 샵에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함)이고, 계약 후 촬영&본식 드레스 가봉 때는 촬영 가능하다. 동행한 사람들이 스케치나 포인트 메모를 해주면 좋다.
  • 메이크업은 평상시보다 신경 써서 가라는 의견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냥 데일리가 좋다고 생각한다. 퍼스널 컬러 진단 받을 때도 노메이크업으로 가는 것처럼, 화장 안 해도 예뻐보이는 옷이 진짜 예쁜 옷이 아닐까 하는 생각.
  • 상의는 입고 벗기 편한 게 본인에게 좋다. 직원들이 노출된 상반신을 매우 가까이서 보게 되니 민망할 것 같으면 제모도 고려한다. 이 두 가지는 선택사항이고 필수까지는 아니다.
  • 드레스샵에 기본 속바지와 공용 웨딩브라가 있다. 위생상 걱정되면 본인이 직접 준비해서 가도 된다(브라는 어깨 끈 없어야 함). 나는 그냥 드레스샵에서 주는 걸로 입어도 충분했다.
  • 액세서리는 전부 벗고 진행한다. 헤어는 샵에서 간략하게 묶어준다. 헤어 액세서리나 부케가 구비되어 있어서 직원들이 알아서 드레스에 어울리는 걸 얹어준다.
  • 피팅비는 피팅 끝나고 나가는 길에 카운터에서 결제한다. 현금 결제이고 카드 결제 시 부가세 발생한다고 안내를 받았지만, 실제로 에스띠아와 셀렉션h에서는 부가세 없이 각 5만원씩 카드 결제했다. 현금 이체도 가능하다. 요즘 피팅비가 5.5만원으로 오른 곳이 있다고 들었다. 피팅비를 예쁜 봉투에 넣어서 꾸미고 어쩌고 하라는 얘기가 있는데 다 개소리다.
  • 샵마다 주차 발렛비는 별도. 3000~5000원 정도...라고 2023년에 기록했는데 지금은 더 올랐을 수 있다. 거의 현금 결제.
  • 드레스 투어(본식 기준이라 중요) 때는 주말보다 평일에 가야 예쁜 드레스를 볼 가능성이 좀 더 높지만, 촬영드레스 가봉(결정)은 평일 주말 언제든 상관없다. 본식보다 덜 중요하기도 하고, 본식은 거의 주말에 하지만 촬영은 평일 주말 골고루 많이 하기 때문에 드레스 편차가 작다.
  • 당일계약 여부는 7시까지다. 하지만 결정에 매우 신중한 우리도 7시까지 고민할 것 없이 샵에 30분 지날 때쯤 이미 결정이 났다.
  • 신부를 잘 아는 가까운 지인이라면 동행을 추천하지만, 친구들은 신부의 체형과 스타일을 고려하지 않고 매우 주관적인 의견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동행하지 않는 걸 추천한다고 안내 받았다. 나는 지인 동행 없이 신랑과 플래너와 갔다. 굳이 친구들을 데려간다면 가봉 때가 나은 것 같다.
  • 드레스 투어 때도 누브라가 있어야 한다는 광고를 참 많이 봤는데, 막상 가보면 정.말. 필요없다. 어차피 투어 때는 드레스를 꼼꼼히 볼 게 아니라 나와 맞는 ‘샵’을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
  • 드레스 추가금이 있어서 플래너에게 처음 받은 견적보다 더 많이 지출한다고 들었는데, 비즈 드레스는 장식을 추가하면서 추가금이 붙긴 하지만 실크 드레스는 애초에 그 드레스 자체가 일체형이기 때문에 없다고 한다. 실제로 실크를 고른 나도 탑을 이것저것 바꿨어도 추가금 전혀 없었다.

 

 

 

다음은 에스띠아, 셀렉션h 실제 샵 방문과 함께 최종 확정 후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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